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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특별기획] PART 3. 눈 노화 느리게~ 사는 법 4가지

기사승인 2022.02.21  12:3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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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년 2월호 115p

【건강다이제스트 | 정유경 기자】

【도움말 | 강남세브란스병원 안과 이준원 교수】

거울 속에 보이는 눈의 모습은 20년 전에도, 10년 전에도, 1년 전에도 지금과 비슷하다. 노안이 생긴 것만 빼면 ‘성능’도 예전 그대로인 것 같다.

몸의 노화는 눈이라고 피해가지 않는다. 나이가 들면 들수록 눈 건강을 ‘안심’하지 말고 ‘의심’해야 한다. 시력이 떨어졌다면, 시야가 좁아졌다면 더 의심하고 지체 없이 병원으로 가야 한다. 아울러 눈의 노화를 늦추는 생활습관을 실천하는 것이 좋다. 눈의 노화가 느리게 진행되는 비결은 멀리 있지 않다.

 

 

나이 들면 백내장, 녹내장, 황반변성 각별 조심    

나는 원래 눈이 좋아서 안과에 갈 일이 없다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나이가 들수록 눈 건강도 정기적으로 점검해야 한다. 강남세브란스병원 안과 이준원 교수는 “대부분의 주요 안과 질환은 나이가 들면서 발병이 늘어나게 된다.”고 강조한다. 그중 대표적인 것이 백내장, 녹내장, 연령 관련 황반변성이다.

▶백내장은 눈의 수정체가 하얗게 혼탁해져서 시야가 뿌옇게 보이는 병이다. 사실 75세 이상이면 정도만 다를 뿐 대부분 백내장이 있으므로 질병보다는 일반적인 노화 과정으로 보기도 한다. 백내장은 다치거나 약물, 당뇨 등으로 이른 나이에 생기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노년기에 생긴다. 백내장의 일반적인 치료법은 수술이고 백내장 수술은 비교적 간단한 수술에 해당하며 만족도가 높은 편이다. 

▶녹내장은 특징적인 시야 결손을 동반하며 진행하는 시신경 병이다. 심하면 실명까지 될 수 있어 무척 주의해야 한다. 안구 안의 압력이 높은 고안압 녹내장인 경우도 있지만, 우리나라는 안압이 정상인 정상 안압 녹내장이 더 많다. 중심 시력은 말기가 되어서야 떨어지고, 초기에는 약간의 시야 결손만 있어서 스스로 증상을 느끼기는 쉽지 않다. 안압 검사만으로는 정상 안압 녹내장을 놓치게 되므로 정밀한 시신경 검진이 필요하다. 녹내장은 약물(안약)의 효과가 좋아서 일찍 발견하면 대부분 실명까지 진행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연령 관련 황반변성은 망막의 노화로 인해 생기는 황반변성이다. 황반변성은 중심 시력을 담당하는 망막의 중심 부위인 황반에 드루젠이라고 하는 노폐물이 쌓이면서 발병한다. 선진국 실명 원인 1위인 질환이며 우리나라도 유병률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

연령 관련 황반변성이 진행하면 나쁜 신생혈관이 생겨서 출혈, 삼출물이 발생하거나 황반이 위축해 중심 시력이 중대하게 떨어지게 된다. 신생혈관이 생긴 경우는 1~3달 간격으로 안구 내 주사 치료를 받게 되고, 말기 이전에는 루테인, 지아잔틴, 아연, 구리, 비타민 C, 비타민 E 등이 들어간 황반변성 영양제를 꾸준히 복용하는 것으로 말기로의 진행을 25% 정도 낮출 수 있다.

눈 노화 느리게~ 4가지 방법 

첫째, 담배와 자외선을 피한다. 눈에 해로운 대표적인 습관을 꼽자면 흡연과 자외선 노출이다. 흡연과 자외선은 백내장과 연령 관련 황반변성의 위험인자다.

이준원 교수는 “눈 건강뿐 아니라 일반적인 건강에서도 좋은 것보다는 나쁜 것을 하지 않는 습관이 훨씬 중요하다.”며 “눈의 노화를 막기 위해서는 눈에 나쁜 담배를 끊고 햇볕이 강한 환경에 노출될 때는 자외선 차단 안경이나 선글라스를 쓰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둘째, 40세 이후부터는 1년에 한 번씩 안과 검진을 한다.

40세 이후부터는 특별한 안과 증상이 없더라도 1년에 한 번은 정기 체크를 하는 것이 좋다.
실명의 주범 황반변성도 녹내장도 증상 없이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 평소 눈이 자주 충혈되거나 뻑뻑하고 시리다면 꼭 안과 검진을 해봐야 한다. 시력이 좋아도 망막에는 다양한 증상이 생길 수 있다. 게다가 한 번 망가진 망막은 회복된다 해도 흔적이 남으면서 두고두고 눈 건강을 위협할 수 있다.

우리나라 소아, 청소년의 경우 10명 중 6명 이상이 근시이며, 근시가 계속 늘어나는 추세다. 근시는 녹내장, 황반변성뿐 아니라 다양한 안과적 질환의 위험인자가 되므로 근시일 때는 더욱 눈 건강에 신경을 써야 한다.

 

▲ 황반변성 자가진단법으로 활용되는 암슬러 격자 테스트는 격자 일부가 휘어져 보이거나 안 보이면 황반부 질환을 의심할 수 있다.

 

셋째, 자가진단을 맹신하지 않는다.    

눈 건강을 자가진단에만 의존하는 것은 때론 위험할 수 있다. ‘암슬러 격자’라고 황반변성 자가진단법이 있다. 암슬러 격자는 황반변성뿐 아니라 황반에 생기는 다양한 질환들을 자가진단할 수 있는 방법이다. 바둑판과 같은 격자판의 중심을 주시했는데 바둑판의 격자 일부가 휘어져 보이거나 안 보이면 황반부 질환을 의심할 수 있다.

이준원 교수는 “자가진단이 질환을 조기에 발견하는 방식으로 사용되면 긍정적이지만 그것만으로 질환이 없음을 확정해서는 안 된다.”며 “안과 전문의에게 정기적인 검진을 받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넷째, 가끔은 한쪽 눈으로만 본다.

눈은 두 개이고, 보통 두 눈을 뜨고 생활하기 때문에 한쪽 눈에 생긴 시각적 증상을 잘 모르고 지나갈 수 있다. 반대쪽 눈이 잘 보이기 때문이다. 이준원 교수는 “가끔씩 한쪽 눈을 번갈아가며 감아서 시각적 증상이 없는지 점검하면 눈의 이상을 발견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조언한다.

 

흐릿흐릿 노안! 유난히 빨리 시작됐다면…

노안은 멀리 보고, 가까이 보고를 자유롭게 하는 눈의 조절력이 떨어진 상태를 말한다. 노안이 시작되면 가까이 있는 사물이 잘 안 보인다. 

만약 같은 또래보다 일찍 노안이 시작됐다면 원시 때문일 수 있다. 이준원 교수는 “안경을 쓰지 않고 스스로 눈이 좋다고 생각했던 사람 중에는 약한 원시가 숨어있는 경우가 있다.”며 “이 경우에는 이르면 30대 후반~40대 초반에도 노안이 시작될 수 있다.”고 설명한다.

개인의 차이에 따라 노안의 정도나 진행 속도는 각각 다르며, 안타깝게도 노안의 진행을 늦춰줄 의학적인 방법은 아직 없는 실정이다.

 

이준원 교수는 망막질환, 황반질환, 포도막염, 유전성 망막질환, 백내장 등을 전문으로 진료한다. 대한안과학회, 한국망막학회 등에서 활동 중이다.

정유경 기자 kunkang1983@naver.com

<저작권자 © 건강다이제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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