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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특별기획] PART 2. 얼굴 노화 느리게~꿀팁 대방출

기사승인 2022.02.21  12:5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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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년 2월호 109p

【건강다이제스트 | 정유경 기자】

【도움말 | 리원피부과 문정윤 원장(피부과 전문의)】

누군가를 만나 나를 소개할 때 가장 먼저 보여주는 곳은 얼굴이다. 그래서 가장 신경 쓰이는 신체 부위도 얼굴이다. 왕이면 얼굴 피부가 좋아 보였으면 좋겠다. 더 욕심내자면 몇 살쯤은 어려 보였으면 좋겠다. 현실은? 거울을 볼 때마다 울컥 서글픔이 밀려오지 않으면 다행이다.

올해는 얼굴 노화를 최대한 늦추는 한 해로 만들어보자. 30대 같은 50대, 40대 같은 60대도 가능해지는 게 바로 얼굴이다. 얼굴 노화는 관리하기 나름이다. 매일매일 피부 노화를 늦추는 비법들을 공개한다.
 

 

깊고, 굵은 주름 만드는 범인은 누구? 

피부의 노화 현상은 크게 두 가지로 구분된다. 외부 요인에 영향을 받지 않고 나이가 들면서 자연스럽게 생기는 ‘내인성 노화’와 특정 외부 요인에 의해 생기는 ‘외인성 노화’가 그것이다.

피부 진피층에 존재하는 섬유아세포는 피부 탄력을 담당하는 콜라겐과 탄력섬유를 합성하는 역할을 한다. 나이가 들면 노화로 인해 섬유아세포의 기능이 떨어지고 이는 전체적으로 콜라겐의 양이 감소하게 만든다. 그 결과 피부가 얇아지고, 색깔이 칙칙해지고, 미세한 잔주름 형태의 노화가 일어나게 된다. 내인성 노화가 바로 이런 과정을 거치는 노화다.

반면 외인성 노화는 지속적인 자외선 노출, 스트레스, 유해한 환경 등에 의해 진행되는 노화다. 외인성 노화는 내인성 노화에 의해 생기는 주름보다 훨씬 거칠고, 깊고, 굵은 주름으로 발전한다.

리원피부과 문정윤 원장은 “내인성 노화는 막을 수 없지만 외인성 노화는 충분히 예방할 수 있기 때문에 피부 노화의 속도를 늦추려면 외인성 노화를 일으키는 다양한 요인을 잘 관리하고 조절해야 한다.”고 설명한다. 
       
외인성 노화 앞당기는 습관

외인성 노화의 원인 중에서도 우리 피부를 집요하게 공격하는 것이 있다. ▶자외선 ▶단 음식 ▶흡연 ▶과음 등이다.

자외선이 피부에 닿으면 콜라겐을 파괴하고 불규칙한 콜라겐을 만든다. 거기에 수분도 줄어들게 만들어 피부도 건조해진다.  

단 음식을 지나치게 먹는 습관도 피부에 해롭다. 문정윤 원장은 “당뇨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단당류의 섭취는 피부 노화를 유발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과도하게 우리 몸에 들어온 당은 세포 내 단백질에 달라붙어 당화 현상을 유발한다. 특히 피부 속 콜라겐과 엘라스틴에 생긴 당화 현상은 피부의 탄력을 떨어뜨리고 피부를 칙칙하게 만든다.

흡연은 혈관을 수축시키고 피부로 가는 산소와 영양분 공급을 감소시켜서 피부 노화를 촉진한다. 담배 연기 속에 들어 있는 다양한 유해 물질도 문제인데, 담배 연기가 피부에 닿으면 피부가 건조해지고 피부 탄력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에스트로겐을 감소시킨다.

과음 역시 피부 노화 유발자다. 알코올이 우리 몸으로 들어오면 수분 배출이 증가하면서 피부에도 탈수 현상이 생긴다. 이로 인해 피부가 푸석푸석해지고 건조해질 수 있다. 피부에 수분이 부족하면 피지 분비량이 증가하면서 여드름이 생길 수 있다. 여드름이 계속 생기면 염증 반응으로 인해 피부가 손상되고 노화가 촉진되는 결과를 낳게 된다.

 

주름, 칙칙, 처짐은 그만! 피부 노화 예방하는 꿀팁 대방출 

첫째, 매일 자외선 차단제를 바른다.

피부에 도달하는 자외선은 자외선 A(UVA)와 자외선 B(UVB)로 나뉘는데 자외선 A는 주름, 기미, 검버섯을 촉진하고, 자외선 B는 일광화상이나 피부암을 유발할 수 있다. 자외선 A는 유리창을 통과할 수 있으므로 실내라고 안심해서는 안 된다. 문정윤 원장은 “계절이나 날씨에 상관없이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하고 가급적 3~4시간마다 덧발라 주는 게 좋다.”고 조언한다.

둘째, 수시로 얼굴 근육을 풀어준다.

한 번 생긴 주름을 다시 없애기는 쉽지 않다. 따라서 주름이 생기기 전부터 가벼운 얼굴 스트레칭, 마사지를 통해 굳어진 얼굴 근육을 풀어주면 주름을 예방할 수 있다.

인상을 쓰거나 울상을 짓는 습관을 버리고 밝은 미소와 표정을 자주 지으면 얼굴이 더 젊어질 수 있다.

셋째, 물을 충분히 마신다.

피부를 촉촉하게 유지하려면 하루에 8~10잔의 물을 마셔야 한다. 커피, 녹차는 이뇨작용이 강해서 탈수를 유발하므로 많이 마시지 않는다.

 

 

넷째, 항산화 식단을 먹는다.

항산화 성분이 풍부한 채소, 과일을 자주 챙겨 먹으면 피부 노화를 예방할 수 있다. 비타민 A는 세포의 노화를 억제하고 피부 탄력에 도움을 주며, 비타민 C는 피부 노화 예방 및 기미나 주근깨 등의 색소 침착도 막아주는 효과가 있다. 이러한 항산화 성분이 풍부한 식품으로는 브로콜리, 당근, 블루베리, 파프리카 등이 있다.

다섯째, 노화를 늦춰주는 크림을 바른다.

자외선에 의한 피부 노화를 예방하려면 ‘트레티노인’ 성분을 이용해볼 수 있다. 트레티노인은 비타민A 유도체 중 하나로 여러 연구를 통해 피부 콜라겐과 혈관 생성을 돕고 잔주름을 개선시키는 효과가 입증되었다.

트레티노인을 주성분으로 함유한 의약품 중에서 국내 식약처 허가를 받은 제품으로는 ‘스티바에이크림’이 있다. 보통 자기 전 하루 1회씩 바르는 것을 권장하며, 6개월 이상 사용하면 피부 노화를 늦춰주는 효과를 볼 수 있다.

문정윤 원장은 “스티바에이크림은 피부 자극감이 있어서 민감한 피부라면 사용을 주의해야 하며, 레티노이드 피부염 등의 부작용이 생길 경우 오히려 피부 노화를 촉진할 수 있어 반드시 피부과 전문의의 처방과 적정한 방법으로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여섯째, 피부 상태에 맞는 피부과 시술을 받는다.

적극적으로 피부 노화를 개선하고 싶다면 비용이 드는 다양한 피부과 시술을 고려해 볼 수 있다. 써마지, 튠페이스는 진피층의 콜라겐을 재생하는 고주파 시술이다. 울쎄라, 슈링크는 초음파 에너지를 피부 근막층이라 불리는 SMAS층까지 전달하여 처진 얼굴 라인과 탄력에 효과가 있다.

눈에 보이는 굵은 표정 주름을 해결하고 싶다면 보톡스가 적당하다. 보톡스는 시술 중에서는 비용이 저렴할 뿐만 아니라 빠르고 간단하게 효과를 볼 수 있어 가장 대중적인 피부과 시술로 꼽힌다. 특히 눈가, 이마, 미간 등의 주름 개선에 효과적이다.

이러한 피부과 시술들은 검증되지 않은 곳이나 무리해서 하는 곳은 피해야 한다. 간단한 시술이라도 부작용 위험은 늘 존재하므로 믿을 수 있는 의료진과 병원을 선택해야 한다.

 

'피부 노화 기능성 화장품' 제대로 사용법

레티놀 화장품 | 레티놀은 식약처에서 고시한 주름 개선 기능성 원료의 대표주자다. 표피층의 색소가 감소하고 진피층의 콜라겐 양이 증가한다고 알려진 성분이다. 문정윤 원장은 “레티놀 제품은 빛과 산소에 취약해서 성분의 효능이 장시간 유지되기 어렵다는 특징이 있다.”며 “레티놀 함유 화장품을 구입할 때는 식약처가 기능성을 인정한 제품으로 사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아데노신 화장품 | 아데노신 역시 식약처에서 고시한 주름 개선 기능성 원료다. 섬유아세포의 콜라겐 합성을 촉진하여 피부 탄력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고 항염작용 및 피부 재생을 돕는 효과가 있다. 자극이 적고 천연 성분으로 안전하기 때문에 피부 타입에 관계없이 사용할 수 있는 주름 개선 기능성 성분이다.

펩타이드 화장품 | 최근에는 펩타이드 성분도 항노화 화장품의 성분으로 많이 사용되고 있다. 보톡스 화장품이라는 별칭이 있는 아세틸헥사펩타이드-8 성분이 유명하다. 이는 합성 펩타이드로 주로 눈 주변의 주름을 즉각적으로 개선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도입됐다. 보톡스 주사처럼 아세틸콜린 분비를 억제하여 주름을 펴준다고 알려졌지만 피부 속으로 충분히 흡수되는지 여부는 아직 불분명하다.  

비타민 C, 비타민 E, 유비퀴논(코엔자임 큐텐) 화장품 | 항산화 성분으로 자외선에 의한 피부 손상을 줄이고 염증 반응을 완화하여 피부 노화를 예방할 수 있다.

문정윤 원장은 “얼굴 노화 기능성 화장품을 사용한다고 해서 무조건 노화 예방에 도움이 되진 않는다.”며 “성분 자체도 중요하지만 그 성분이 피부 속으로 얼마나 침투될 수 있는지 여부가 더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성분의 흡수력은 제품의 pH, 성분의 분자량, 수용성/지용성 여부, 타 성분과의 조합 등에 크게 영향을 받으므로 성분 자체 유무만 따지기보다는 주름 기능성 화장품으로 식약처에서 제대로 인증을 받았는지를 확인하고 제품을 선택하길 권한다. 또한 민감한 피부는 사용 후에  피부가 따갑거나 붉어지는 자극이 생길 수도 있으므로 무리한 사용은 피하는 게 좋다.

 

문정윤 원장은 리원피부과에서 피부 노화, 얼굴라인 교정, 여드름, 모공 등을 전문으로 진료한다. 서울대병원 피부과 최우수 전공의 출신의 피부과 전문의이며 대한피부과학회, 대한피부과의사회, 대한임상피부치료연구회 등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최근에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피부 관리 노하우를 소개하고 있다.    

정유경 기자 kunkang198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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