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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쏭달쏭 암시리즈] 한국인의 3끼 밥 암 부른다!?

기사승인 2024.03.11  12:5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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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년 2월호 50p

【건강다이제스트 | 파인힐병원 김진목 병원장】

한국인이 먹는 3끼 밥이 암을 부른다고 하면 아마 깜짝 놀랄 것이다. 하지만 불행히도 이것은 사실이다. 한국인이 먹는 식사에서 무엇이 문제가 될까? 그동안의 임상을 통해 알게 된 사실을 정리해 봤다. 
 

 

한국인이 많이 먹는 흰밥은 현미를 도정한 것이다. 현미의 껍질과 씨눈에 있던 95%의 영양소와 섬유질이 모두 깎여나가 버리기 때문에 흰밥은 현미밥 영양소의 5%밖에 되지 않는다. 특히 흰밥에는 섬유질이 거의 없어서 장 건강에 해롭다.

한국인이 즐겨 먹는 전통장류는 염분이 너무 많아서 암을 초래할 수 있다. 발효식품이라서 건강에 좋은 것으로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은데, 그것은 유산균과 콩의 영양성분들을 볼 때 그렇게 여겨지지만, 영양성분과는 별개로 염분이 많으면 위암을 직접적으로 초래하고, 다른 모든 암들도 초래하며, 고혈압도 초래한다.

천일염은 모두 서해에서 만들어지기 때문에 황사로 인한 중금속이 많다. 죽염이나 구운 소금은 500도 이상으로 가열해 중금속을 날려 보낸 것이라서 천일염보다는 좋다. 조리하거나 염장식품을 만들 때 천일염보다 낫다는 것이지 소금은 소금이기 때문에 많이 먹는 것은 피해야 한다.

일부 우리나라 자연의학자들은 죽염이 건강에 좋다고 강조하지만, 전 세계 자연의학자들 중 죽염이 좋다고 하는 사람은 0.1%도 안 된다. 

음식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확실하게 입증하기 어렵지만, 하나뿐인 소중한 몸이니 안전한 방향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콩이나 땅콩 같은 두류도 곰팡이가 슬면 ‘아플라톡신’이라는 발암물질을 만들어 낸다. 그래서 두류를 즐기는 사람들에게 간암이 많은 편이다. 동물실험에 의하면 아플라톡신에 노출된 시간과 간암의 발생률은 정확히 비례했다. 하지만 그냥 아플라톡신에 노출시킨다고 간암에 걸리는 것이 아니라 우유 단백질을 1일 섭취 열량의 20%로 줬을 경우 간암에 걸렸고, 5%로 낮췄을 경우에는 간암에 걸리지 않거나 걸리더라도 생존 기간이 길었다.

여기에서 아플라톡신은 발암인자에 해당되고, 우유 단백질은 촉진인자가 된다. 발암인자에 노출된다고 반드시 암에 걸리는 것이 아니라 발암인자와 촉진인자가 겹치는 경우에 암에 걸릴 수 있다는 의미다. 

이것을 우리나라에 적용해 보면, 흰밥과 전통장류를 오랫동안 먹어온 우리나라 사람들이 과거에는 암 발생률이 낮았지만, 단백질이 많은 고기, 생선, 달걀, 우유를 많이 먹게 된 오늘날에는 암 발생률이 폭발적으로 증가한 것은 발암인자와 촉진인자가 겹쳤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따라서 발암인자에 해당하는 흰밥을 현미밥으로 바꾸고, 염분이 많이 함유된 전통장류는 가능한 적게 먹고, 촉진인자에 해당하는 고기, 생선, 달걀, 우유를 적게 섭취하면 암의 발생률을 대폭 줄일 수 있을 것이다.

 

 

당류·육류 섭취는 반드시 줄여야!

우리나라에서 암 발병률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이유를 분석해 보면, 당류와 육류의 섭취 증가와 관련이 있다. 

당류란 채소나 과일을 도정하거나 가공해서 섬유질이 제거되었기 때문에 섭취하면 혈당치를 급격히 올리는 음식을 말한다. 흰밥, 흰 빵, 떡, 국수, 과자, 아이스크림, 청량음료 등이 해당된다.

육류를 바비큐로 구울 경우 HCA(헤테로사이클릭아민)이나 벤조피렌 같은 1군 발암물질이 생기는 것은 많은 사람들이 잘 알고 있는 내용이다. 하지만 이보다 더 무서운 것은 육류를 자주 먹으면 고단백이 아니라 과단백이 되어서 암을 초래하게 된다는 것이다. 고속은 필요하지만, 과속은 나쁘다. 고단백이 필요할 수 있지만, 과단백은 해롭다.

단백질 신화에서 빨리 벗어나야 한다. 단백질은 우리 신체에 대단히 중요한 영양소이지만, 성장기 아동이나 헬스를 하는 사람을 제외하고는 그리 많이 필요하지 않다.

과단백 식사를 하게 되면 먼저 간과 신장에 부담을 주게 되고, 다음으론 암의 발병과 암의 성장을 촉진하게 된다.

결론적으로 당류와 육류를 낮추면 암의 발병률을 획기적으로 낮출 수 있게 된다. 그래서 강조하는 식단이 바로 통곡자연식물식이다.

통곡자연식물식의 통곡은 현미나 통밀 등의 통곡식을 의미한다. 도정하기 전의 상태이므로 껍질과 씨눈에 많이 함유된 비타민, 미네랄, 식물영양소 등이 살아 있고, 섬유질이 많아서 음식 속에 포함된 각종 화학물질, 중금속, 발암물질 등을 섬유질에 흡착시켜 대변으로 배설시켜 주는 고마운 작용을 한다.

자연식물식이란 이름 그대로 가공을 하지 않고 자연 그대로의 형태로 섭취하는 것을 의미한다.

채식이라고 모두 건강에 좋은 것은 아니다. 채소와 과일을 가공하면 역시 비타민, 미네랄, 식물영양소, 섬유질이 없어지고, 단맛만 내는 당류가 되어버린다.

과일은 갈거나 즙을 내지 말고, 그냥 씹어 먹는 것이 최고로 좋고, 채소도 기본 손질만 해서 생으로 먹거나 조리해서 먹으면 된다.

샐러드류를 먹을 때 마요네즈와 토마토케첩을 섞은 싸우전드 아일랜드 드레싱을 많이 뿌려 먹는데, 채소를 섭취하는 이점을 상쇄시켜 버리는 안 좋은 습관이다.

가장 좋은 것은 드레싱을 하지 않고 그냥 생으로 먹는 것이지만, 적응될 때까지는 식초, 간장, 들기름, 깨, 고추장 등으로 드레싱을 해도 된다. 자극적이지 않은 드레싱이 적응된 후에는 차츰 아무 드레싱을 하지 않고 생으로 섭취할 것을 추천한다.

드레싱 없이 먹으려면 다른 음식을 먹기 전에 오로지 샐러드만 꼭꼭 씹어 먹어야 한다. 채소의 풋풋하고 싱그러운 맛을 음미할 정도가 되는 데는 한 달쯤 걸린다.

 

암 예방식은 현미밥, 채소, 과일

세계보건기구는 암의 원인 중 유전적인 것은 5~10%이고, 환경적인 요인이 90~95%라고 발표했다. 

환경적 요인 중 가장 많은 원인은 먹거리로 30~35%, 다음은 흡연 25~30%, 감염 15~20%, 비만 10~20%의 순이었다.

그런데 암 환자를 진료하다 보면 극심한 스트레스를 겪은 후 암 진단을 받은 경우가 많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분명 암과 스트레스의 관계를 의심해 볼 만한데 세계보건기구에서는 왜 언급하지 않았을까? 

암과 마음과의 인과관계를 실험해서 발표한 논문이 거의 없기 때문에 WHO에서는 스트레스에 대해서 언급하지 않았지만, 필자 같은 임상의들은 극심한 스트레스가 암 발병의 가장 중요한 원인이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암 발병 원인의 1위는 스트레스이고, 그 다음은 먹거리이며, 흡연, 감염, 비만의 순서라고 할 수 있다. 

그러므로 암의 발생을 막기 위해서 노력해야 할 것들은 다음과 같다. 

첫째, 스트레스를 잘 관리해야 한다. 

둘째, 고기와 생선 등의 동물성 식품, 패스트푸드, 당류 등의 먹거리를 피해야 한다. 

셋째, 반드시 금연해야 한다. 

넷째, 비만 관리도 잘해야 한다. 

다섯째, 감염에 대비해서 제때에 예방접종을 잘 받는 것도 중요하다. 

여섯째, 술도 나쁘다. 주종에 관계없이 안 마시는 것이 좋다. 만약 마시더라도 주종에 관계없이 자기 잔으로 한 잔 미만만 마셔야지, 더 이상 마시는 것은 위험하다는 사실을 잘 알아야 한다. 맥주라면 맥주컵, 막걸리라면 사발, 소주라면 소주잔 한 잔을 의미한다.

“식습관만으로 암을 예방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 독자 분들도 처음에는 알쏭달쏭했겠지만, 이젠 쉽게 답을 할 수 있을 것이다. 그 답은 바로 현미밥, 채소와 과일이다.

 

 

잘 알고 있는 것이지만, 맛있는 게 너무나 많은 세상이다 보니 뻔히 잘 알고 있으면서도 지키지를 못하는 것인데 아무리 어려운 일도 습관만 들이면 쉬워진다. 딱 3개월만 투자해 보길 권유한다.

평소에 통곡자연식물식을 안 하던 사람이 하게 된다면 딱 3일 만에 놀라운 변화를 경험하게 될 것이다.

내 몸속에 이렇게 많은 대변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변기 가득 나오는 쾌변을 경험하게 될 것이고, 1주일이 지나면 몸의 컨디션이 가벼워지는 걸 경험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한 달이 지나면 이상이 있던 지병, 예를 들어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이 있었다면 그 지병의 증상들이 눈에 띄게 호전되기 시작한다. 혈압이 떨어져서 복용하던 고혈압 약을 줄여야 하고, 혈당이 떨어져서 당뇨 약을 줄여야 한다.

이런 변화들을 여러분 스스로 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주치의가 많이 좋아졌다면서 처방약을 줄여 줄 것이기 때문이다.

3개월만 채식을 해보면 습관이 되어서 그렇게나 맛있던 고기나 생선이지만 그렇게 먹고 싶지 않게 될 것이고, 눈에 띄게 좋아진 건강을 다시 잃고 싶지 않아서 먹기 싫게 될 것이다. 필자의 경험이기도 하고, 채식을 처음 실천해 본 사람들의 공통적인 변화이다.

TV에서 암 예방식과 암 치료식은 다르다는 얘기를 하는 어떤 교수를 보았다. 여러분 생각에 암 예방식과 치료식이 다를 수가 있을까?

똑같다. 그런데 항암치료를 해서 체중이 줄고 면역이 떨어지는데도 채식만 고집하다가 독한 항암제를 견디지 못해서 항암치료에 실패하는 환자들이 꽤 많다.

그래서 그 교수는 암 치료 중에는 가리지 말고 뭐든 잘 먹으라는 것이고, 사실 필자도 암 환자들에게 채식이 원칙이지만 항암치료 중에는 가리지 말고 고기든 생선이든 잘 먹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리고 항암치료 종결 3개월 후부터 채식하시도록 늘 강조하고 있다.

사실 채식이라고 하면 정확하지 않고 통곡자연식물식이라고 해야 한다. 우리의 건강을 위해 필요한 영양소는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의 3가지 거대영양소와 비타민, 미네랄, 식물영양소의 3대 미세영양소가 있다. 

거대영양소로부터는 살아갈 에너지를 얻고, 미세영양소는 신진대사에 꼭 필요한 효소의 작용을 하고, 신진대사 활동으로 생기는 활성산소를 중화시키는 작용도 한다.

섬유질은 우리가 먹는 음식물을 통해 들어오는 포화지방, 중금속, 화학물질 등의 나쁜 성분들을 흡착시켜서 대변으로 배설해 주는 고마운 작용을 한다.

따라서 비타민, 미네랄, 식물영양소, 섬유질이 모두 살아 있는 통곡자연식물식을 해야 한다. 더불어 국가에서 정한 암 예방 생활 수칙도 암 예방을 위해서는 반드시 기억하자. 

 

암 예방 생활 수칙

1. 담배를 피우지 말고, 남이 피우는 담배 연기도 피하기

2. 채소와 과일을 충분하게 먹고, 다채로운 식단으로 균형 잡힌 식사하기

3. 음식을 짜지 않게 먹고, 탄 음식을 먹지 않기

4. 암 예방을 위하여 하루 한두 잔의 소량 음주도 피하기
5. 주 5회 이상, 하루 30분 이상, 땀이 날 정도로 걷거나 운동하기

6. 자신의 체격에 맞는 건강 체중 유지하기

7. 예방접종 지침에 따라 B형 간염과 자궁경부암 예방접종 받기

8. 성 매개 전염병에 걸리지 않도록 안전한 성생활 하기

9. 발암성 물질에 노출되지 않도록 작업장에서 안전 보건 수칙 지키기

10. 암 조기 검진 지침에 따라 검진을 빠짐없이 받기

 

김진목 박사는 의학박사, 신경외과 전문의로 부산대병원 통합의학센터 교수를 역임했으며, 현재 파인힐병원 병원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사)대한통합암학회 이사장, 마르퀴스후즈후 평생 공로상, 대한민국 숨은명의50에 선정되기도 했다. 주요 저서는 <통합암치료 쉽게 이해하기> <약이 필요없다> <위험한 의학 현명한 치료> 등이 있다.

김진목 파인힐병원 병원장 kunkang198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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