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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희망가] 파킨슨병 이겨낸 주인공! 나사렛국제병원 이강일 이사장

기사승인 2024.03.08  12:3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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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암, 치매, 파킨슨병 걱정되면 맨발걷기부터 하세요”

【건강다이제스트 | 허미숙 기자】

“나사렛국제병원 이강일 이사장도 맨발걷기를 한대요.”

맨발걷기 동호인들 사이에서 알려진 소문이다. 그 뒤에 이어진 말은 더 놀라웠다.

“맨발걷기를 하면서 파킨슨병을 이겨냈대요.”

그 분이 파킨슨병에 걸렸다는 것도 충격이었고, 맨발걷기로 파킨슨병을 이겨냈다는 것도 놀라웠다.

나사렛국제병원 이강일 이사장은 일찍부터 한의계 이름이 알려졌다. 각종 난치병 치료에 실력을 발휘했기 때문이었다. 편마비, 사지마비, 소아마비, 연하마비까지 각종 난치병 환자들을 치료하면서 알려졌다.

2009년에는 종합병원인 나사렛국제병원까지 설립했다. 그런데 파킨슨병에 걸렸다고? 게다가 치료가 안 된다고 알려진 파킨슨병을 이겨냈다고? 정말일까?

2023년 12월 23일, 나사렛국제병원 이강일 이사장(80세)을 직접 만나봤다.

 

▲ 이강일 이사장은 추운 겨울철에는 발바닥이 뚫린 맨발걷기 양말을 신고 맨발걷기를 한다고 했다.

 

한의사로 50년~

인천 나사렛국제병원에서 만난 이강일 이사장은 환자를 진료하느라 바빠 보였다. 80세 나이에도 여전히 환자를 진료하고 있는 모습에 내심 놀랐다. 

요즘 근황을 묻는 질문에 이강일 이사장은 “늘 병원에 출근해 오전에는 진료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역에서 은퇴할 나이가 됐음에도 여전히 진료를 하고 있는 이유를 묻자 이강일 이사장은 “아직도 치료가 어려운 난치병 환자가 많이 찾아와서 진료를 안 할 수가 없다.”고 했다.

 

한의사로 살아온 지도 어느덧 50년! 

경희대 한의대 졸업 후 1974년 전주에서 이강일한의원을 개원하면서 한의사의 길로 들어섰던 이강일 이사장은 1981년 인천에서 나사렛한의원과 나사렛의원의 협진 시스템을 구축하면서 새로운 변곡점을 맞게 된다. 현대의학과 한의학의 협진 시스템을 통해 치료 효과를 극대화시켰기 때문이다. 

이강일 이사장은 “의사인 아내와 현대의학과 한의학의 협진 시스템을 갖추게 되면서 치료가 잘 되지 않는 각종 난치병 환자들의 발길도 이어졌다.”고 말한다. 

현대의학에서 포기한 뇌성마비 환자도 있었고, 뇌출혈 수술 후 팔다리가 마비된 환자도 있었다. 그런 환자들의 마비가 풀리고 스스로 걸을 수 있게 됐다는 입소문이 나면서 별의별 환자들이 다 모여들었다. 

이강일 이사장은 “편마비, 사지마비뿐 아니라 침 삼킴이 안 되는 연하마비까지 치료하면서 한의학의 우수성을 널리 알릴 수 있었다.”고 말한다. 

특별한 비결이라도 있었던 걸까? 이강일 이사장은 “한의사로 살아온 지 50년이 됐지만 아직도 침자리 공부를 하고 뜸자리 공부를 하는 것과 무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다. 

한의학에서는 우리 몸을 소우주로 본다. 우주만큼 광활하고 방대하다는 의미도 있다. 그런 인체에 침을 놓고 뜸을 놓는 자리를 정하는 것은 몇 년 공부해서 될 일은 결코 아니다. 몇 십 년을 해도 부족하다. 

이강일 이사장은 “침놓는 자리, 뜸 놓는 자리를 정확히 알고 적재적소에 놓기 위해 부단히 연구하고 노력한 것이 각종 질병 치료에 큰 도움이 됐다.”고 말한다. 

그런 실력에 힘입어 한의사로서의 입지도 탄탄히 다질 수 있었다. 1994년 의료법인 나사렛한방병원을 개원하기에 이르렀고, 2009년에는 나사렛국제병원을 개원했다. 

이강일 이사장은 “아들 부부도 의사여서 양·한방 협진으로 각종 질병 치료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열어보고 싶었다.”고 말한다. 

그렇게 개원한 나사렛국제병원은 2017년 지역응급의료센터로 지정되면서 인천 연수구의 거점 병원이 됐다. 

그런데 호사다마였을까? 한의사로서 최초로 종합병원까지 설립했던 이강일 이사장은 “2017년 갑자기 나타난 작은 증상 하나에 눈앞이 캄캄해지는 것 같았다.”고 말한다. 

 

▲ 여든의 나이에도 진료를 하고 있는 이강일 이사장은 각종 난치병 환자들이 많이 찾아와서 진료를 안 할 수가 없다고 말한다.

 

2017년에 파킨슨병! 

갑자기 왼쪽 손이 떨리기 시작했다. 일어서기도 힘들었다. ‘혹시?’ 했지만 그럴 리 없다고 생각했다. ‘설마 내게?’ 차마 입 밖에 내지도 못하고 검사를 했다. 결과는 충격이었다. 파킨슨병으로 나왔다. 

‘갑자기 파킨슨병?’ 이럴 수도 있나 싶었다. 이강일 이사장은 “수많은 난치병을 치료해 온 내게 파킨슨병이라니… 믿기지도 않았고, 믿고 싶지도 않았다.”고 말한다. 

그래서 대학병원에 가서 또다시 검사를 했다. 하지만 결과는 달라지지 않았다. 파킨슨병이 맞다고 했다. 

눈앞이 캄캄했다. 원인도 명확히 밝혀져 있지 않은 파킨슨병이었다. 다만 뇌에서 도파민이라는 신경전달물질이 생성되지 않는 병으로 알려져 있었다. 그래서 거동을 잘 못하고 손발이 떨리기도 하는 뇌질환의 일종이었다. 

문제는 한 번 발병하면 완치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거였다. 약물 치료로 진행을 다소 늦출 수는 있어도 그것까지였다. 도파민이 생성되도록 하는 약물은 개발되어 있지 않았다. 

이런 사실을 잘 알고 있었던 터라 좌절감은 실로 컸다. 완치 없이 점점 나빠지기만 하는 파킨슨병을 어떻게 해야 하나? 

이강일 이사장은 “나이 74세에 인생 최대의 위기를 맞았다.”며 “파킨슨병이 인생의 발목을 잡을 줄은 상상도 못 했었다.”고 말한다. 

 

날마다 2시간씩 맨발걷기를 했더니… 

평생 남을 치료해주는 한의사로 살 줄 알았는데 갑자기 파킨슨병 환자가 되어버린 기막힌 현실! 

그러나 어쩌랴! 약물치료를 시작했다. 도파민을 보충해주는 약물이었다. 비록 완치는 안 되지만 약물치료만 잘하면 일상생활을 하는 데 큰 어려움은 없을 거라는 말도 들었다. 

하지만 해가 갈수록 약물의 양이 점점 늘어나면서 문제가 생겼다. 한 알 먹던 것을 두 알, 세 알로 그 양이 늘어나자 각종 부작용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약을 복용한 지 5년째 되던 2022년에는 증상이 악화돼 걷기조차 힘든 상황이었고, 약의 부작용으로 생긴 심한 변비 때문에 죽을 고생을 했다. 

이강일 이사장은 “그 즈음, 우연히 알게 된 자연요법 하나가 새 희망의 불씨가 됐다.”고 말한다. 맨발걷기였다. 이강일 이사장은 “아는 지인이 맨발걷기를 추천해서 알게 됐는데 한방이론과 일맥상통한 점이 있어서 직접 해볼 결심을 하게 됐다.”고 말한다. 

한방에서는 우리 인체의 모든 기능이 음기와 양기의 결합에 의해 유지된다고 본다. 음기와 양기가 결합해서 면역 기능도 높이고 병이 생기는 것도 막을 수 있다고 본다. 

따라서 음기와 양기가 조화를 이루면 음기의 지배를 받는 오장과 양기의 지배를 받는 육부가 원만하게 제 기능을 유지하면서 병이 생기는 것도 막을 수 있다고 본다. 

그런데 만약 음기나 양기 중 어느 것 하나가 모자라게 되면 여러 가지 질병이 생길 수 있다고 본다. 

그렇다면 궁금할 것이다. 양기는 무엇이고 음기는 무엇일까? 

이강일 이사장은 “양기는 태양이고, 음기는 땅이고 흙”이라며 “따라서 사람이 건강하기 위해서는 태양의 기운을 받아야 하고 땅과 흙의 기운도 듬뿍 받아야 한다는 것이 한방에서 말하는 음양이론”이라고 말한다. 

그런데 지금 우리의 삶은 어떤가? 땅의 기운이 차단된 삶을 산다. 신발을 신고 다닌다. 길은 아스팔트, 시멘트로 포장돼 있어 땅도 흙도 밟을 수가 없다. 

이강일 이사장은 “맨발걷기로 땅을 밟고 흙을 밟으면 모자라는 음기를 듬뿍 받을 수 있어서 면역 기능을 높일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암, 치매, 파킨슨병도 면역질환이니 맨발걷기를 한 번 해보자 결심했다.”고 말한다. 

2022년 9월, 청량산을 찾았던 이유다. 잘 걷기도 못하고 비틀거리는 몸으로 청량산의 울퉁불퉁한 흙길을 맨발로 걷기 시작했다. 

그렇게 시작된 맨발걷기는 이강일 이사장의 중요한 하루 일과가 됐다. 오후 2시 30분부터 5시까지는 무슨 일이 있어도 청량산에서 맨발걷기를 했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하루도 빠지지 않았다.

이강일 이사장은 “맨발걷기를 시작하면서 조금씩 조금씩 좋아지는 것을 느끼게 되면서 열일 제쳐두고 맨발걷기를 했다.”고 말한다. 맨발걷기는 음기를 받을 수 있는 최적화된 방법이라고 생각했다. 날마다 하루 2시간 이상 맨발걷기를 하면서 음기를 받아들였다. 

그 결과는 바로 몸으로 느낄 수 있었다. 다리에 힘이 생기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일어서기가 수월해졌다. 걷는 모습도 좋아졌다. 

그러자 새로운 의욕도 생겼다. 이강일 이사장은 “맨발걷기를 하면서 몸이 조금씩 좋아지자 한방치료도 같이 해보자 결심했다.”고 말한다. 

한방 문헌에 파킨슨병에 대한 언급은 없지만 손떨림 증상인 수전증에 쓰는 항경련제 처방을 쓰면 파킨슨병에도 효과가 있을지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고 한다. 2023년 3월부터는 맨발걷기와 침, 뜸, 한약도 병행해서 파킨슨병 치료에 돌입했던 이유다. 

이 같은 시도는 놀라운 기적을 만들어냈다. 파킨슨병의 상징과도 같은 손떨림이 사라졌다. 허리가 펴졌다. 잠도 푹 잘 자게 됐다. 다리 부종도 해소됐다. 

이강일 이사장은 “날마다 2시간씩 맨발걷기를 하고 한방치료도 병행하면서 2023년 12월 현재 80% 이상 좋아진 상태”라며 “이 정도도 기적처럼 느껴진다.”고 말한다. 

파킨슨병은 계속 나빠지기만 하지 결코 좋아지는 병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런데 80% 정도 회복이 됐다는 것은 기적 같은 일이다. 

 

▲ 이강일 이사장이 파킨슨병을 이겨냈다는 소문이 나면서 파킨슨병 환자들도 많이 찾아온다고 한다

 

그래서일까? 이강일 이사장은 “각종 질병 예방법으로 맨발걷기가 최고”라고 말한다. 약도 아니고 영양제도 아니고 맨발걷기를 추천한다. 

이강일 이사장은 “각종 질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맨발걷기가 이롭다.”면서 “암, 치매, 파킨슨병이 걱정되면 당장 맨발걷기부터 시작하라.”고 권한다. 

맨발걷기 1년 만에 불치의 병으로 알려진 파킨슨병을 거뜬히 이겨내고 희망의 증거가 되고 있는 나사렛국제병원 이강일 이사장! 오늘도 인천 청량산에 가면 맨발걷기 전도사가 되어 맨발걷기를 하고 있는 그를 만날 수 있다. 

허미숙 기자 kunkang1983@naver.com

<저작권자 © 건강다이제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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