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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와 허리에 힘이 쭉 빠져 주저 앉게 되는 ‘척추관 협착증’ 수술 없이 치료하려면?

기사승인 2021.02.22  08:3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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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체적 부담 최소화한 풍선확장술 등 비수술적 치료 시도

(출처= 클립아트코리아)

 

【건강다이제스트 | 이정희 기자】 “조금만 걸어도 다리가 당겨서 걸을 수가 없습니다”

“걷다 보면 다리에 힘이 빠지고 저려 털썩 주저 않는 일이 일쑤입니다”

우리 주변에는 이런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이 많다. 척추관 협착증은 조금만 걸어도 허리와 다리가 아파오고 다리에 힘이 빠져 걷는 것이 불편해지는 것으로 시작한다. 어느 순간 걷는 시간보다 주저앉아 쉬는 일이 많을 정도로 걷는 것에 심각한 어려움을 겪게 된다.

이런 증상이 심해지면 걷는데 어려움을 겪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허리가 아파 바로 펴는 것이 힘들어진다. 엉덩이 골반부터 다리와 발까지 저리고 시리기 시작한다. 밤에도 종아리가 아파 잠에서 깨버린다. 이러한 증상은 전형적인 척추관 협착증이다.

우리 몸의 중심을 이루는 척추관은 파이프처럼 척추를 따라 지나가면서 사지 말단까지 가는 척추 신경이 들어있는 통로를 말한다. 이 척추관에 노화로 인해 골극이라고 하는 가시 같은 뼈가 자라거나, 내부 점막이 부어 척추관이 좁아지면서 신경을 압박해 통증이 생기는 것이 척추관 협착증이다. 주로 허리 부위에서 많이 발병해 허리 통증과 함께 엉덩이 부위나 발과 다리가 저린 증상을 나타낸다.

척추관 협착증은 허리에서 다리로 내려가는 신경이 눌려 다리가 저리고 보행에 지장을 준다는 점에서 허리 디스크와 유사하지만, 서로 완전히 다른 질병이다. 허리 디스크(추간판 탈출증)는 말랑말랑한 젤리와 같은 디스크 물질이 튀어나와 신경을 누르지만, 척추관 협착증은 신경이 통과하는 척추관 자체가 여러 가지 원인으로 좁아지고(협착), 이 때문에 통과하는 신경이 눌려서 증상이 발생한다.

증상이 발병하는 양상을 보면, 먼저 허리 디스크(추간판 탈출증)는 디스크가 튀어나와 급성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척추관 협착증은 환자가 증상을 느끼는 발병 시기까지 오랜 시간에 걸쳐 서서히 진행하기 때문에 대부분 중년 이후의 연령에서 많이 발견된다.

또 척추관 협착증은 디스크와는 달리 허리를 앞으로 굽히면 통증이 줄어들고 뒤로 젖히면 통증이 심해지는 것이 특징이다. 디스크는 누워있으면 통증이 줄지만, 협착증은 누워있다 일어나기는 힘들어도 일단 움직이면 허리가 부드럽다.

문제는 연령대가 높을수록 허리 통증이 생길 경우 파스를 붙이거나 검증되지 않은 민간요법 등으로 고통을 참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이는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침으로써 척추관 협착증을 더욱 악화시키고 통증도 심화시킬 수 있다.

50대 이상에서 발생률이 높아지는 척추관 협착증은 지속적인 퇴행적 척추 변형으로 초기에 치료를 하지 않으면 통증 완화가 힘들다. 더러는 척추 건강을 급격히 손상시켜 삶의 질을 떨어뜨릴 수 있다. 만성적인 허리 통증이 있다면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고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안산튼튼병원 홍원진 대표원장은 "50대 이상의 연령대에서는 허리 디스크보다 척추관 협착증으로 인한 허리 통증인 경우가 많다. 누워 있거나 앉아서 쉬면 별 증상이 없어서 대수롭지 않게 여기다 대소변 장애 등 증상이 심해질 때까지 방치하는 경우가 많아 유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척추관 협착증 치료는 환자의 상태에 따라 단계적으로 진행하는 게 원칙이다. 보통 약물치료와 물리치료, 운동치료 등 보존적 치료와 비수술적 치료를 먼저 시행한다. 최근에는 신체적 부담을 최소화한 비수술적 치료인 풍선확장술이 좋은 반응을 이끌어 내고 있다.

풍선확장술은 국소마취해 좁아진 척추 신경 통로(추간공)에 풍선이 장치된 카테터(가는 관)를 삽입한 후 풍선의 확장 및 이완을 반복해 좁아진 추간공을 넓혀주고 신경근 주변의 유착을 완화시키는 시술이다.

만성 요통과 심한 하지 통증으로 보행장애가 있거나, 중등도 이상의 척추관 및 추간공 협착증 환자, 척추 수술 후 통증 증후군 환자, 척추관 협착증 환자를 비롯해 기존의 비수술 치료로 효과가 없는 퇴행성 척추 질환자에게 좋은 예후를 보이고 있다.

척추관 협착증 환자의 경우 평소 생활을 할 때도 주의할 점이 있다. 걸을 때 아랫배에 힘을 주고 어깨를 활짝 펴 뒷 발부터 땅에 닫아 허리에 자극을 최대한 줄이도록 해야 한다. 운동을 할 때 딱딱한 시멘트 바닥은 허리 통증을 유발하므로 운동장 같이 흙이 있는 푹신하고 충격을 분산시킬 수 있는 운동화를 신고 운동해야 한다. [도움말 | 안산튼튼병원 홍원진 대표원장]

 

이정희 기자 kunkang1983@naver.com

<저작권자 © 건강다이제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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