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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추운 날씨에 무릎 퇴행성관절염 발병 조심해야

기사승인 2020.11.27  14:4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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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만 되면 시큰거리는 무릎 통증 때문에 고통 받는 이들이 많다. 걸을 때, 계단을 오를 때 무릎에서 극심한 통증이 나타나 일상생활을 영위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문제는 이러한 증상을 단순 염좌로 여겨 파스, 소염제 등의 자가 치료만으로 그치는 안타까운 사례가 많다는 점이다. 실제로 정밀 검사 결과 '무릎 퇴행성관절염’ 진단을 받아 당황하는 환자 사례가 다반사다.

무릎 퇴행성관절염은 관절 내 연골이 손상되어 발병하는 근골격계 질환이다. 완충 역할을 수행하는 연골이 어떠한 이유로 손상되어 무릎 관절 위, 아래 뼈가 직접 맞닿아 통증을 일으키는 것이다.

연골은 혈관이 없어 자연 재생되지 않는다. 따라서 손상만 될 뿐 스스로 회복할 수 없다. 연골은 신체 하중, 일상생활 속 무릎 관절의 노동 강도 등으로 인해 점차 자연 소실된다. 고령일수록 관절 내 연골의 내구도가 떨어지는데 이는 노년층의 무릎 퇴행성관절염 발병 빈도를 높이는 직접적 원인이 된다.

무릎 관절염 초기에는 관절 운동의 부자연스러움과 함께 경미한 통증이 나타난다. 하지만 중기로 진행될 경우 가만히 서 있어도 무릎 통증이 두드러진다. 연골이 대부분 손상된 관절염 말기라면 극심한 무릎 통증과 함께 부종, 압통 등이 나타난다.

그렇다면 유독 겨울철에 무릎 퇴행성관절염의 임상적 양상이 두드러지는 이유가 무엇일까?
먼저 추운 날씨에 의한 환경적 변화를 꼽을 수 있다. 추운 날씨에 노출되면 무릎 관절 주변 조직인 근육 및 인대의 비정상적인 수축이 반복적으로 이뤄지는데 이는 관절 내부 압박을 높이는 위험 요인이다.

이처럼 무릎 관절 주변 근육 및 인대의 긴장이 고조되고 뻣뻣해지면서 유연성마저 악화된다. 순간적인 동작을 취할 때 무릎 관절의 연골 충격이 갑작스레 전달되어 손상을 일으키는 것이다.

김장 등 고된 가사 노동 역시 고령층 무릎 관절염을 부추기는 리스크다. 장시간 무릎을 구부려 앉아 김치를 담가야 하는 자세 특성 때문에 관절에 커다란 압박이 가해지기 마련. 김치를 담그기 위해 오랜 시간 동안 무릎 굴곡이 이뤄진 채 앉을 경우 관절 주변 근육 및 인대의 팽팽한 이완을 초래해 내구도 저하로 이어진다. 무거운 김장독, 고무통을 운반해야 하는 작업 역시 무릎 관절염을 앞당기는 위험 요소다.

 

 

이외에 스키·스노우보드 등 겨울 스포츠를 즐기다가 낙상 사고를 당하는 경우, 방 안에서 장시간 양반다리 자세를 취해 관절 내부 압박을 높이는 경우 역시 무릎 퇴행성관절염 발병의 직접적 위험 요소가 될 수 있다.

이에 따라 무릎 관절 건강에 악영향을 끼치지 않는 올바른 생활 습관을 실천하는 것이 필수다.
중요한 것은 이미 무릎 통증이 나타났을 때 대처하는 자세다. 무릎 통증이 지속된다면 단순 염좌로 스스로 판단하지 말고 병원을 찾아 정밀 검사를 시행하는 것이 지혜로운 방법이다.

특히 중장년층이라면 정기적인 관절 검사를 실시해 무릎 관절 내 연골의 손상 여부를 꼼꼼히 체크하는 것을 권장한다.

엑스레이, 자기공명영상(MRI) 등의 검사 결과 연골 손상 초기로 진단이 내려졌다면 연골재생술, 관절내시경 수술 등으로 증상을 개선할 수 있다. 연골 손상이 극심한 말기라면 인공관절 치환술을 고려할 수 있다.

중요한 점은 연골 손상 여부 뿐 아니라 휜다리내반슬 발생 여부를 체크하는 것이다. 다리가 O자 형태로 구부러진 상태라면 연골의 비정상적인 마모를 부추겨 치료 후 재발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이를 정밀 체크하는 것이 필수다. [글 | 일산하이병원 관절센터 이동규 원장]

 

이동규 일산하이병원 원장 kunkang1983@naver.com

<저작권자 © 건강다이제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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