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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봅시다] 코로나 백신 맞아도 될까? 논란… 왜?

기사승인 2021.02.17  14:3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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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년 2월호 p92

【건강다이제스트 | 건강칼럼니스트 문종환】

코로나19의 재확산으로 우리나라도 살얼음판 나날을 맞고 있다. 그동안 성공적인 K방역으로 부러움을 샀던 우리나라도 2020년 12월 이후 하루 확진자 수가 천 명을 넘나들면서 국민들의 우려도 날로 높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때 코로나19로 심각한 위기를 맞고 있는 미국이나 유럽에서 코로나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는 소식은 우리들 마음에 조바심을 안겨주고 있다.

‘백신 수급에서 뒤처진 게 아니냐?’는 불만의 목소리가 이곳저곳에서 터져 나오기 시작했고, 정부를 향한 비난의 강도도 날로 높아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코로나 백신을 둘러싼 국민들의 감정은 다소 이중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 설문조사에 의하면 코로나 백신을 맞겠다는 사람이 더 많았지만 좀 더 지켜보겠다며 유보 입장을 보인 사람도 적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코로나 백신의 접종을 둘러싸고 벌어지고 있는 논란에서 우리가 알아야 할 사실은 뭘까? 

 

 

PART 1. 백신을 맞겠다는 사람 VS 좀 더 지켜보겠다는 사람

우리나라는 다른 나라에 비해서 백신 접종률이 높은 나라에 속한다. 높은 정도가 아니라 백신 접종률이 80~90%에 이를 만큼 최상위 클래스에 속한다. 그만큼 백신에 대한 신뢰도가 높은 편이다.

과거 우리는 수많은 백신을 경험했고, 통상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대항하는 백신의 효과에 대해 대체로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고 있다.

세계 각국의 지도자들이 앞 다투어 코로나 백신을 먼저 맞겠다고 공언하면서 국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다른 나라들과는 사정이 사뭇 다른 편이다.

무엇보다 코로나 백신을 맞겠다는 사람들의 심리에는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항할 수 있는 유일무이한 수단이 백신’이라는 인식이 저변에 깔려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런 반면 코로나 백신을 맞지 않거나 좀 더 지켜본 뒤에 맞겠다는 사람은 코로나 백신의 특수성에 기인한 바가 크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코로나 바이러스의 경우 백신 개발 기간이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코로나19의 백신 개발이 속도전 양상을 띠는것에 대해서는 전문가 집단에서도 우려를 나타내는 부분이다.

임상을 모두 끝내려면 통상 10년 이상 걸리던 것을 2년 이내로 앞당겨 출시함으로써 안전성을 담보할 수 없다는 게 주요 골자다. 장티푸스 백신 105년, 전염병 수두 백신 40년, 지카바이러스 백신은 아직까지 개발조차 되지 못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코로나19 백신은 이례적인 케이스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일부에서는 긴급성이 고려된 조치라고 하지만 “아무리 긴급하다 해도 임상 3상을 건너뛴 백신을 공급한다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하는 주장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이와 연장선상에서 “화이자 백신 접종 후 등산 다음날 같은 근육통 엄습”등의 부작용이 보고되기 시작했다.

백신 구매계약서에 명기되고 있는 “부작용이 발생해도 우리(제약회사)는 책임지지 않겠다.”는 계약조항도 부작용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고 봐야 한다.

브라질 대통령은 이 조항을 포함한 여러 가지 상황에서 코로나바이러스 백신을 맞지 않겠다고 공언하기도 했다.

이러한 상황을 염두에 둔 적지 않은 사람들이 ‘백신 접종 유보’의 입장을 보이고 있다. 

 

PART 2. 코로나 백신 접종에서 우리가 알아야 할 사실들 

세계보건기구(WHO)는 세계인의 건강을 위협하는 10가지를 꼽으면서 그중의 하나로 ‘백신 접종 거부 움직임(Vaccine hesitancy)’을 들었다.

백신이 만능은 아니지만 무조건적인 거부 움직임에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이다.

합의와 신뢰는 사회적 건강을 이뤄나가는 두 축이라 할 수 있다. 우리가 백신을 믿지 못한 채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수많은 사람들이 바이러스 전파로 죽음으로 내몰리게 될지도 모른다.

바이러스 감염병 문제는 나만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모두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큰 문제가 없다고 판단되면 공중보건에 협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PART 3. 백신 접종보다 더 중요한 코로나 대응책은 바로?

많은 질병 전문가들은 현재 보급되고 있는 코로나 백신이 코로나 이전의 삶으로 되돌려 줄 마법의 탄환이 아님을 인지해야 하며, 보다 근본적인 삶의 변화가 있어야 함을 강조하고 있다.

따라서 코로나 백신이 모두에게 접종돼도 코로나19가 종식될 것이라는 성급한 기대는 금물이다. 코로나 백신은 코로나19에 맞설 무기를 하나 가진 것에 불과하다. 하나의 무기로 코로나19를 완벽하게 방어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게다가 코로나19가 변이까지 됐다는 보고는 앞으로의 상황도 녹록치 않음을 상징적으로 나타내 주고 있다.

세계적인 동물학자이자 환경·평화운동가인 제인 구달은 전 세계를 휩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해 “인류가 자연과 동물을 존중하지 않아 초래한 것”이라고 했다.

인류는 지금까지 지구를 경제적 이용 도구로만 취급해 왔다. 자본의 논리가 적용된 무분별한 개발이 가난으로부터 인류를 구할 것이라고 예측해 왔다.

 

 

지금의 상황에서는 그 예측이 빗나간 것 같다. 자연과 동물, 인간의 공존이라는 것이 그렇게 거창한 일이 아님에도 일부 환경운동가들이 벌이는 캠페인 정도로만 여기고 폄훼하거나 무시해 온 대가를 혹독하게 치르는 중이다.

부는 인류 최대의 꿈이기에 경제적 가치가 없다고 생각해왔던 물, 공기, 숲, 흙, 동물들에 대해서는 등한시해 온 것이 사실이다.

코로나19는 물론 앞으로 출현할 신종·변종바이러스를 미연에 방지하려면 오만방자했던 인류의 삶의 방식을 상당부분 바꿔야 한다는 지적이 끊임없이 나오고 있는 이유다.

그것의 방향은 인간이 자연과 동물과 공존하는 새로운 질서를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생태학자인 최재천 교수는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응할 새롭고도 효과적인 무기로 ‘행동백신’과 ‘생태백신’을 언급하고 있다.

세균과는 달리 바이러스는 스스로 생명활동을 할 수 없어서 숙주를 이용하게 되는데 숙주 속에서 증식하고 다른 개체로 이동하기 위해서 그 교묘함이 통상의 생명체와는 다르다.

코로나19의 경우에도 최초 감염사실을 인지하지 못할 정도로 그 에너지가 약한 상태에서 전파되고(무증상 감염), 광범위하게 감염시킨 후 그 본성이 나타나기 시작하면서 폐 등으로 옮겨져 심각한 증상을 유발하며, 이에 저항하는 면역력이 약한 경우에는 사망에까지 이르게 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사스, 신종플루, 메르스, 코로나까지… 앞으로 또 어떤 바이러스가 새롭게 출현하게 될지 우리는 알지 못한다. 그럴 때마다 백신을 개발한다고 해도 항상 뒷북치는 꼴이 될 것도 잘 안다.

게다가 우리는 코로나19와 유사하면서도 그 내용이 달라지는 신종·변종 바이러스의 출현을 염두에 두지 않으면 안 된다. 

최재천 교수가 말하는 우리의 행동양식, 생활양태를 바꾸는 방법으로 바이러스 문제를 푸는 것은 인간이 동물과 다른 지혜의 정점에 있기에 가능하다. 그 지혜는 코로나 시대를 건너갈 훌륭한 무기가 될 수 있다고 본다.

대개의 경우 우리들의 행동반경이 동물들의 행동양식을 결정하게 된다. 인간이 자연 속으로 깊게 들어가면 갈수록 동물들의 서식처는 사라진다. 대부분의 동물들이 야행성이 된 이유도 인간의 눈을 피해서 살아갈 수밖에 없는 그들의 고충이 현실화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동물들의 위기대응 결과인 셈이다.

숲을 건드리지 않고 동물들의 생육환경을 보장해주면 바이러스는 생태계 틀 안에서 자동 조절된다는 게 동물과 환경학자들의 의견이다.

의사들은 백신이 유일한 대안이라고 주장할지 모르지만 동물학자, 생태학자, 환경론자는 지구의 생태계 복원이 근본적인 해결책이라고 주장한다. 그래서 최재천 교수는 ‘생태백신’이라는 말을 썼다고 밝히고 있다. 

 

 

지금 우리에게는 코로나19에 대응할 강력한 무기가 하나 남아있다. 그것은 어쩌면 백신보다 더 강력한 대응방법일 수도 있다.

우리들의 생활양식, 행동양식의 변화가 그것이다. 우리의 사소한 습관 하나가 지구 생태계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를 알게 되면 조금이나마 변화의 계기가 마련되지 않을까?

그 변화는 지금부터 당장 시작해야 더 큰 재앙을 예방할 수가 있다고 본다.

 

첫째, 자연, 동물, 인간의 공존시대 만들기

둘째, 탄소 줄이기

셋째, 플라스틱·비닐 사용 줄이기

넷째, 석유화학물질(농약 등 유해화학물질 포함) 사용 줄이기

다섯째, 미세먼지 줄이기

여섯째,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

일곱째, 사회적 거리 두기

여덟째, 마스크 착용 생활화하기

아홉째, 손 씻기(또는 소독하기)

 

이상이 코로나19 이후 인류의 공존을 위한 최소한의 행동양식이 된다고 본다. 이와 더불어 개인위생 혹은 바이러스에 대응하는 개인 방역수칙으로 중요한 것이 면역력 유지다. 이를 위해 최소한의 노력은 해야 한다.

 

· 아침에 채소생즙 마신 후 죽염수(또는 소금물) 가글하기

· 숲 길 걷기(충분한 운동)

· 좋은 마음으로 사람 만나기

· 반신욕이나 족욕하기

· 충분한 휴식

· 깊은 잠자기

· 자연밥상 규칙적으로 차려서 먹기

 

우리는 화학적 백신을 터부시할 필요는 없다. 경우에 따라서 급한 불을 끌 수도 있다. 그것이 근본적인 문제 해결 능력이 없다 하더라도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시간을 벌어줄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바이러스가 우리 인간의 행동양식에서 비롯됐음을 인지하였다면 행동양식의 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할 수가 있는 것도 반드시 알아야 한다.

일 년 넘게 전 세계를 초토화시킨 코로나19도 우리의 사소한 행동이 빌미를 제공했다는 것을 안 이상 지금부터 우리는 소소한 행동들의 변화를 통해 늦지만 완전하게 코로나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는 행동을 시작해야 한다고 본다. 그것이 최고의 백신이 되어줄 수 있을 것이다.

문종환 칼럼니스트 kunkang1983@naver.com

<저작권자 © 건강다이제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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