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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영 한의사의 척추이야기] 여자가 남자보다 오래 사는 이유 ‘척추 때문에?’

기사승인 2020.12.03  15:0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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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년 12월호 88p

【건강다이제스트 | 영진한의원 박진영 한의학박사】

여자가 남자보다 오래 산다. 전 세계적으로 그렇다. 똑같은 환경, 먹거리 등을 고려할 때 여자가 남자보다 오래 사는 이유는 뭘까? 지금부터 의외의 이유를 소개한다. 
 

 

여자가 남자보다 오래 사는 이유를 놓고 학설이 분분하다. 컬럼비아대 마리안 J 레가토 교수는 남자의 Y염색체에 유전적 결함이 있어 크기도 작고 변이도 많이 생겨 감염이나 암, 선천성 질환에 약할 수밖에 없다는 학설을 내놓았다.

또 남자 태아의 경우 자궁 속에서 사산될 확률이 여아의 두 배가 되고, 사춘기 소년은 무모한 행동으로 사망률이 높으며, 흡연과 음주로 인한 사망과 위험한 직업에 노출되어 사망할 위험도도 남자가 높으며, 우울증이나 심장질환, 무력감 등에도 남성이 더 취약하고, 비만도도 남성이 더 높아 당뇨병, 고혈압 등 생활습관병이 많다는 예를 들었다. 구구절절 옳은 말인 것은 사실이다.

러시아 생체의학자인 딜만은 여자가 오래 사는 이유로 섹스 혹은 임신과 관련이 깊다는 학설을 내놓았다. 여성의 경우 30세부터 39세 사이의 임신 기간에는 노화를 의미하는 인슐린의 증가나 당의 혈중 농도 증가를 찾아볼 수 없다는 것이다. 이것은 곧 임신 단계에서는 늙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봤다.

필자는 여자가 남자보다 오래 사는 이유로 척추에 그 답이 있다고 본다. 남자와 여자의 척추는 분명한 차이가 있다.

남자의 척추 뼈는 여자의 척추 뼈보다 더 크고 딱딱하며 억세다.

그런 반면 여자의 척추 뼈는 남자의 척추 뼈보다 작고 무르며 부드러운 느낌이 든다.

물론 중병을 가진 척추 뼈의 상태는 좀 더 복잡한 양상을 띨 것이지만 일반적으로 여자의 척추 뼈가 남자의 척추 뼈에 비해 전체적으로 부드럽고 약한 편이다.

척추 뼈가 부드럽다는 것은 척수신경이 좀 더 부드럽게 소통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 있다고 볼 수 있다.

실제 임상에서도 척추 뼈가 억세고 딱딱하면 그만큼 통증도 심하고 교정도 잘 되지 않는다. 특히 50대 중반에서 60대 중반에 속한 남자의 뼈가 가장 딱딱하고 억세다. 이 나이대의 남자들은 교정하기도 힘들고 통증도 심하게 호소한다.

이때의 척추 뼈는 딱딱하고 억세어 강하게 보이지만 꼬이고 어긋나서 가골이 많이 자라난 상태다. 이 상태가 지속되면 주위의 척수신경을 더 많이 눌러서 통증이나 질병의 강도도 더 심해질 수 있다.

특히 중노동을 많이 한 남자들의 경우는 척추가 꼬이고 어긋난 정도가 더 심한 편이다. 허리를 많이 써서 일자허리가 되었거나 심한 경우 요추 후만이 되었다면 신경을 더욱 압박하게 되면서 여러 가지 건강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것이다. 당연히 수명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수명을 좌우하는 것은 ‘척추’ 

필자는 여자가 남자보다 오래 사는 이유로 두 가지를 꼽는다. 

첫째, 척추 뼈가 부드러워서이다.

둘째, 임신과 출산으로 인해 요추의 전만이 이루어져서 척추가 S자 라인을 유지하기 때문이다.

 

▲ 임신 중 요추의 전만이 장수의 비결이 될 수 있다.

 

앞서도 밝혔다시피 여자는 남자보다 척추 뼈가 부드럽고 약하다. 따라서 남자보다는 가골의 형성이 많지 않으며, 이는 척수신경의 흐름이 상대적으로 좋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 임신으로 배가 불러오면 자연스럽게 요추 전만이 이루어진다. 특히 요추 2~3번의 전만이 이루어지는데 이는 신장, 자궁, 난소에 속하는 척추분절로서 전만이 되면 척추신경도 활성화된다. 이러한 요추 전만은 출산 후에도 지속되어 척추의 S자 형태를 유지함으로써 건강을 유지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

요추 전만이 유지되면 흉추는 자연스럽게 내려와 안정된 상태를 유지하게 되는데 이는 생명의 중심이 되는 심폐 기능을 좋게 하는 기본이 된다.

그리하여 뇌로부터 전달되는 생리적 전기신호가 막힘없이 각 세포에 전달되어 왕성한 생명활동을 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남자도 여자처럼 오래 살려면 척추 건강부터 살펴야 한다. 억세고 딱딱한 것이 부드럽고 약한 것을 이길 수는 없다.

평소 척추 교정을 통해 척추를 부드럽게 풀어주고, 가골이 자라는 것을 막아야 하며, 요추 전만을 통해서 척추가 S라인을 유지하도록 힘쓸 때 남자도 여자만큼 오래 살 수 있을 것이다.

 

박진영 한의학박사는 척추 교정으로 만병을 다스리는 한의사로 알려져 있다. 30여 년의 임상을 통해 수많은 질병과 통증의 원인이 골반과 척추에 있다는 사실을 밝혀내고 통증 치료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올라간 골반이 척추를 무너뜨리는 기전을 밝혀냈다. 그동안의 임상을 담은 책 <뼈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를 펴냈다. 현재 영진한의원에서 진료 중이다.

박진영 원장 kunkang1983@naver.com

<저작권자 © 건강다이제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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