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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대병원, 코로나19 중증환자·패혈증 치료후보 물질 개발

기사승인 2020.10.30  18:3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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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남대병원 안준홍 교수 (제공= 영남대병원)

 

【건강다이제스트 | 최민영 기자】 영남대병원은 권역 호흡기 전문질환센터 호흡기알레르기내과 안준홍 교수 연구팀이 <Bioinspired DNase-I-Coated Melanin-Like Nanospheres for Modulation of Infection-Associated NETosis Dysregulation> 논문을 통해 국내 연구진과 함께 코로나19 중증환자와 패혈증 치료후보 물질을 개발했다고 29일 밝혔다.

안 교수는 지난 6월 대구지역 코로나19 환자 임상연구를 통해 코로나19 중증환자로의 이행을 예측할 수 있는 4가지 요인을 규명했다.

이번 연구에서는 코로나19 환자의 혈액을 이용해 중증도 이행여부를 판별할 수 있는 생체표지자를 발견하고 이를 이용해 중증환자가 기저 질환으로 인한 합병증이 발생해 사망하지 않도록 예방할 수 있는 생체재료 기반 나노 치료제를 개발했다.

연구팀은 코로나19 중증환자에게서 NETosis(Neutrophil Extracellular Trap formation)현상이 다수 발생함에 주목하고 이를 지표로 삼았다.

NETosis 현상은 신체 내 선천면역을 지키는 호중구가 염색질과 과립 단백질로 구성된 망상구조를 형성해 정상세포를 공격하면서 신체 내 과도한 염증 반응을 유발 후 사이토 카인 폭풍, 급성 호흡 곤란 증후군(ARDS), 패혈증 등 여러 합병증을 일으키는 현상이다.

조사 결과 코로나19 중증환자에게서 NETosis 관련 인자는 높게 나타났고 이를 억제하는 D-Nase-Ⅰ 농도는 매우 낮게 나타났다. 이에 안 교수 연구팀은 폴리 도파민을 이용한 멜라닌 나노 입자(DNase-I pMNSs)를 개발했다.

DNase-I pMNSs는 오징어 먹물 및 피부의 멜라닌과 유사한 구조를 가졌으며 폴리 도파민의 우수한 접착력으로 나노 입자 표면에 생체 분자가 장기간 고정돼 다양한 응용이 가능하다.

코로나19 중증환자의 혈장과 패혈증 동물모델에 DNase-I pMNSs 나노입자를 투여한 결과 호중구 수치 및 NETosis 관련 인자가 감소했다. 전신 염증이 완화되며 사망률이 낮아짐을 확인할 수 있었다.

안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가 코로나19 환자가 바이러스 감염 후 중증으로 심각해지기 전에 조기 집중 치료를 통해 환자의 회복을 앞당기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민영 기자 kunkang1983@naver.com

<저작권자 © 건강다이제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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