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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선의 건강제안] 감정 조절에 도움 되는 남녀별 영양 알아보니…

기사승인 2024.10.21  15: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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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년 10월호 13p

【건강다이제스트 |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박민선 교수】

사람의 노화 속도를 결정하는 데는 혈관 건강, 운동, 영양 등 많은 요소가 영향을 미칩니다. 사람의 감정도 노화 속도를 결정하는 또 하나의 중요한 요소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먹고 움직이는 것은 어느 정도 조절이 가능하지만, 감정 다스림에 있어서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대인이 많은 것 같습니다. 

이러한 감정 조절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것이 체력입니다. 예기치 못한 스트레스가 생길 경우 체력이 뒷받침될 때는 잘 대처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으면 판단이 흐려져 문제를 일으키기 쉬워집니다. 

 

 

옛말에 “곳간에서 인심 난다.”는 말이 있습니다. 몸도 마찬가지입니다. 몸속 장기가 잘 기능할 수 있을 정도로 힘이 비축되어 있으면 마음도 너그러워집니다. 

하지만 몸이 힘들면 자신도 모르게 부정적인 반응, 분노, 화 등이 불쑥 튀어나오게 됩니다. 평상시와 비슷한 정도의 일에 대해서도 부정적으로 반응하고 짜증을 내며 감정 조절이 어려워지게 됩니다. 

따라서 감정을 잘 조절하려면 체력 창고를 잘 유지해야 합니다. 그러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최근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연구실에서 진행한 연구에 의하면, 우리나라 성인의 정신건강과 관련된 영양의 우선순위가 성별에 따라 차이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여성의 정신건강과 관련된 영양에서 가장 우선순위는 총칼로리 섭취가 부족하지 않게 하는 것이 중요한 요소로 지적됐습니다. 

따라서 먹고 움직이는 열량의 균형을 적절히 맞추는 것이 중요합니다. 평상시보다 외부 활동이 많았거나, 바쁜 스케줄로 긴장을 줄이기 어려웠다면 음식 섭취를 100~200kcal 정도 늘려주는 것입니다. 과격한 운동을 한 날과 하지 않은 날은 200~300kcal 정도 차이를 두는 것이 적절합니다. 열량 섭취와 소모의 균형을 맞추는 것은 남성보다는 여성에서 좀 더 중요한 요소로 나타났습니다. 남성보다 여성이 필요량에 비해 열량 섭취가 평균 약 200kcal 정도 적은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상대적으로 남성은 사춘기와 20대에서만 열량 섭취가 조금 부족할 뿐, 대부분의 연령대에서 열량 섭취가 부족한 경우는 적었습니다. 또한 남성에 비해 체구가 작은 여성의 경우 움직임에 따른 혈액순환이 더 빨라지면서 쉽게 심장 건강을 지킬 수 있다는 점도 열량 섭취의 부족을 야기한 요인으로 지적됐습니다. 

남성의 정신건강과 관련된 영양에서 가장 우선순위는 식이섬유 섭취로 밝혀졌습니다. 

이는 잡곡밥, 잡곡빵류, 고구마, 감자 등 곡물류에 있는 식이섬유와 과일, 채소 섭취가 중요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한국 유전체(KOGES) 자료를 가지고 시행한 연구에 따르면, 특히 운동을 많이 하거나, 열량 섭취가 많고 체구가 큰 남성일수록 식이섬유를 적게 섭취하면 심리적인 안정감이 떨어지고 급성 스트레스에 대처하는 데 어려움을 보였습니다. 

여성에서도 식이섬유 섭취가 중요하지만, 남성은 특히 근육이 주로 탄수화물을 사용하고, 여성은 지방을 쓰는 지탱하는 근육이 더 발달한 것이 한 원인입니다. 

따라서 몸에서 소화가 어려운 탄수화물의 역할을 하는 식이섬유가 남성에서 좀 더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남녀의 생리적 차이를 잘 이해하고 생활하면 환절기 체력 및 심리적 안정감을 좀 더 잘 지킬 수 있을 것입니다.

 

박민선 교수는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로 비만, 피로, 건강노화 전문의다. 대한임상건강증진학회 학술이사로도 활동 중이다. 주요 저서는 <건강 100세 따라잡기> 등이 있다.

박민선 편집자문위원 kunkang1983@naver.com

<저작권자 © 건강다이제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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