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절망의 순간이 풍성한 삶으로의 기회였다"
▲ <죽음이 가꾼 삶> 표지. |
【건강다이제스트 | 이정희 기자】 폐암 수술 후 6년간 희망을 전하고 있는 차상수 작가가 <죽음이 가꾼 삶'이라는 신간을 펴냈다.
초등학교 교사로 33년 동안 아이들을 가르치던 저자는 2018년 56세에 폐암 판정을 받았다. 폐암 수술 후 기존의 생활과는 다르게 살기로 결심하고 살아 온 과정을 저서에 상세히 담았다. 기존의 생활이 암을 만들었으니 기존의 생활과 다르게 살면 암도 얼마든지 낫게 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을 했고 이를 실천해왔다.
먼저 식습관부터 바꿨다. 밥에는 콩, 팥, 귀리, 현미 등 잡곡을 많이 넣었다. 버섯, 마늘, 양파, 당근, 가지 호박, 파프리카 등 다양한 야채를 살짝 익혀 반찬으로 먹었다. 토마토, 사과 바나나, 체리, 귤 등 다양한 과일도 먹었다. 고구마, 단호박을 구워 먹기도 하고, 쪄 먹기도 했다. 닭가슴살, 생선, 전복 등도 번갈아 먹었다. 여러 가지 견과류와 우유도 먹었다.
운동도 꾸준히 했다. 매일 매일 걸었다. 강릉 남대천 산책로, 대관령옛길, 솔향 수목원, 주문진 해변 등 하루를 걷기 위해 계획했다. 2018년 9월부터 걷기 시작한 운동은 2020년부터 필라테스, 요가를 병행했고, 지금은 헬스장에서 근육 운동도 한다.
이와 함께 잠을 보약처럼 챙겼다. 저자는 "잠 자기는 자동차에 연료를 보충하는 것과 같다"고 강조한다. 하루 8시간은 잠자는 시간으로 먼저 정해두고 실천했다.
또 도심을 벗어나 강릉과 포항, 제주도로 삶의 터전을 옮겨다니며 마주한 풍경, 만난 이들, 느낀 생각을 풀어냈다.
저자는 "누구나 한 번쯤 원치 않는 일로 이제 그저 그렇게 살아야 한다고 여겨질 때, 그때가 다시 사는 기회"라고 말한다.
책에는 그 생생한 이야기와 사진이 담겨 있다.
이정희 기자 kunkang1983@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