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밝은눈안과강남 천현철 대표원장 |
현대인들의 눈은 가속노화를 겪고 있다. 스마트폰을 비롯한 PC 등 각종 전자기기의 보급률이 높아지면서 그 사용량도 증가했기 때문이다. 이는 노인성 안질환인 노안과 백내장 발병 연령을 낮추는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이를 뒷받침하듯, 2023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국내 백내장수술 건수는 총 73만 5,693건으로 국내 수술 1위를 차지했을 정도다. 이는 전 세계 다른 국가들과 비교해도 상당히 많은 수치에 해당한다. 그러나 반대로, 이러한 풍부한 수술 경험과 데이터가 국내 노안교정 및 백내장수술의 학문적 수준과 진료의 우월성을 높였다고 볼 수도 있다.
백내장은 노화로 인해 수정체가 혼탁해지면서 앞이 뿌옇게 보이는 안질환이다. 전통적으로 수정체의 단백질이 변성되면서 발생하지만, 현재는 당뇨병, 비만, 외상 등 다양한 원인으로 40대 이하에서도 백내장이 발생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백내장과 대표적인 노인성 안질환으로 꼽히는 노안은 나이가 들면서 수정체의 초점 조절 능력이 떨어지는 상태를 말한다. 원거리가 아닌 근거리 시력이 저하된다는 점에서 백내장과 차이가 있지만, 두 질환의 발병시기가 비슷해 혼동하는 경우를 쉽게 볼 수 있다.
그러나 두 질환은 엄연히 원인과 치료방법이 다르기 때문에 구분하여 접근해야 한다. 백내장 증상 초기에는 약물요법을 통해 백내장의 진행 속도를 늦출 수 있다. 그러나 증상이 일상생활에 영향을 미칠 정도로 심각하다면 수술이 필요하다.
대표적인 백내장수술에는 다초점 인공수정체 삽입술이 있다. 다초점 인공수정체는 단초점 인공수정체와 달리 하나의 렌즈에서 원거리, 중거리, 근거리가 모두 잘 보이도록 다양한 초점 구간을 제공한다. 별도의 돋보기를 사용할 필요도 없어 편하지만 개인이 일상생활에서 주로 사용하는 초점 거리에 따라 삽입하는 인공수정체의 종류는 달라질 수 있다.
이 방법은 백내장과 노안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어 환자들의 만족도가 높은 수술이지만, 백내장 발생 전 노안교정만 원할 경우 수술이 어렵다는 한계가 있다. 이 경우에는 본래 기능을 유지하면서 시력과 노안을 교정할 수 있는 '알티플러스(ArtiPlus)' 노안렌즈삽입술이 더 적절할 수 있다.
알티플러스는 네덜란드 옵텍사가 개발한 노안 교정용 특수렌즈로, 앞서 30년 이상 시행된 알티플렉스의 홍채 고정 방식과 수만 건 이상 수술된 CTF 옵틱이 사용되어 안전성과 성능이 우수하다. 수정체 제거 없이 노안 교정이 가능하고, +2D 원시부터 -15D 초고도근시까지도 개선할 수 있다는 장점을 지닌다.
노안과 백내장 발병 연령이 낮아지고 있는 가운데, 연령층에 맞춘 치료방법 또한 세분화되면서 상황에 맞는 환자의 다양한 선택이 가능해졌다. 특히 백내장이 발생하기 전 노안만 해결하고자 하는 경우에는 알티플러스로 수정체의 기능은 보존하면서 노안만 개선하는 것이 바람직할 수 있다. 이후 백내장이 발생하면, 알티플러스 렌즈만 제거 후 백내장수술을 진행하면 되기 때문에 환자는 충분한 상담과 꼼꼼한 검사를 거쳐 가장 알맞은 치료 및 수술 계획을 세워야 한다. [글 | 밝은눈안과강남 천현철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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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현철 원장은 안과 전문의이며 ICL/SMILE인정의다. 대한안과학회 정회원, 미국안과학회 정회원, 한국백내장굴절학회 정회원, 미국백내장굴절학회 정회원, 유럽백내장굴절학회 정회원, 한국콘택트렌즈학회 정회원이다.
천현철 밝은눈안과강남 대표원장 kunkang1983@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