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리움안과 박시윤 원장 |
추석 연휴를 앞두고 시력교정술 상담이 증가하는 시기다. 시력교정술의 회복기간이 짧아지면서 미리 시력교정을 하고, 연휴에는 온전히 귀성, 여행을 계획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변화에 ‘스마일라식’으로 잘 알려진 ‘스마일(SMILE, Small Incision Lenticule Extraction)’수술 확산이 영향을 줬다. 스마일 수술은 레이저를 이용해 각막에 수술하는 레이저 시력교정술로 수술 시 각막을 절개하는 범위를 기존 라식 수술의 10분의 1 수준으로 줄여 각막 최소절개를 지향한다. 각막 손상을 줄여 수술 후 회복기간을 줄였고 수술 다음날 세안, 가벼운 운동, 피부화장이 가능하다. 하루만에 일상 복귀가 가능한 수술이다.
스마일 수술이 전세계적으로 800만 건, 이중 한국에서만 130만 건 이상 시행될 정도로 빠르게 대중화됐고, 동시에 수술 후 결과를 향상시키기 위한 연구도 함께 진행되었다. 회복 빠른 초기 스마일 수술에 안주하지 않고, 수술 후 시력의 질을 높이기 위해 각막 고위수차를 억제하기 위한 방안이 필요했다. 각막의 고위수차(Higher-order aberrations)란 수술 후 야간 빛 번짐, 눈부심 등 광학적 문제를 일으키는 원인으로, 고위수차의 발생량을 줄이면 앞서 언급한 우려들을 해결, 더 선명하게 볼 수 있다. 똑같은 눈 도수에서 ‘어떻게 보이는가’를 결정하는 핵심이다.
‘로우에너지 스마일(Low Energy SMILE)’은 스마일 수술의 시력의 질적 향상을 실현한 대표적인 수술방법이다. 스마일 수술 시 레이저가 각막에 가하는 수술 에너지를 낮춰 각막 표면의 열손상을 줄인다. 수술 에너지를 낮추면 스마일 수술 중 각막 내 발생하는 가스의 발생량을 줄여 수술 초기 뿌옇게 보이는 증상을 개선하고, 각막 절단면을 부드럽게 남겨 각막 고위수차를 줄인다. 각막을 매끈하고 부드럽게 남길수록 시력의 질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 로우에너지 스마일은 SCI 연구논문을 통해 수술의 효과성이 입증되고, 수술 후 환자들도 높은 시력만족도를 보이며 1세대 스마일라식 단점을 보완한 업그레이드된 수술법으로 활발히 시행되고 있다.
최근에는 스마일 수술에 레이저 속도가 2MHz까지 빨라진 새로운 펨토초레이저 기술이 도입되었다. 초 정밀 레이저 빔으로 입체적인 각막 모양에 맞게 더욱 촘촘하고 효율적으로 레이저 조사가 가능할 뿐 아니라 환자 입장에서도 단안 기준 10초 미만으로 단축된 수술 시간 덕분에 수술 시 심적 부담을 줄이고 있다.
새로운 레이저를 이용한 스마일수술과 관련해 지난 7월 2024 한국백내장굴절수술학회(KSCRS)에서 본원 의료팀은 또 한 번 진일보한 스마일수술법에 대한 연구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플라즈마 스마일’ 수술법으로, 스마일 수술 시 레이저로 각막 렌티큘을 생성하는 과정에서 순수 플라즈마(Plasma)만 발생시킬 정도의 낮은 펄스 에너지를 사용하면 각막 고위수차를 획기적으로 감소시킬 수 있다. 이때 에너지를 낮추는 것 뿐 아니라 레이저의 스팟(spot)과 트랙(track) 거리를 조정해 레이저 배열법을 최적화해 수술해 수술하는 동안 총 에너지 일정하게 유지시키는 것이 이 수술방법의 핵심이다. 본원에서는 현재 신형 레이저 플랫폼으로 스마일 프로(SMILE Pro) 수술 시 이러한 방법을 적용하고 있다.
이처럼 시력교정술은 고도의 커스터마이징(Customizing) 수술법으로 발전하고 있다. 시력교정술 장비들이 빠르게 개발되는 가운데, 기술 변화의 흐름을 잘 이해하고 활용해 환자별 정교한 1:1 맞춤 수술법이 안전과 동시에 시력만족도를 높일 수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 [글 | 아이리움안과 박시윤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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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시윤 원장은 현재 아이리움안과 대표원장이다. 신촌 세브란스병원 안과 전문의, 각막∙외안부 및 백내장교수진을 역임했다. 대한안과학회 KSCRS(한국백내장굴절수술학회)정회원, ASCRS(미국백내장굴절수술학회)정회원, ESCRS(유럽백내장굴절수술학회) 정회원이다.
박시윤 아이리움안과 원장 kunkang1983@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