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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스마트폰 중독, ADHD의 시대

기사승인 2024.05.16  09:4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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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슬기 수인재두뇌과학 소장

 

한국의 학생들은 취미생활이 없다. 입시 외에는 특별한 활동을 부모들이 권장하지도 않을 뿐더러, 코로나-19가 확산된 이후엔 외부활동마저 자유롭지 않게 되어 몸을 사용하는 일이 더욱 줄어들게 되었다. 다른 대안이 없는 상태에서 안절부절하며 아이의 손에 있는 스마트폰을 떼어놓으려는 부모는 오늘도 아이와 감정싸움으로 번지게 되는 악순환을 겪는 것이 사실이다.

청소년 100명 중 14명가량은 인터넷 또는 스마트폰에 중독된 경향을 보인다는 2016년 여성가족부의 연구 결과 학령전환기(초등학교 4학년, 중학교 1학년, 고등학교 1학년) 청소년 중 인터넷·스마트폰 중독 위험군은 약 20만여 명으로 나타났다.

2014년 통계청에서 발표한 자료를 살펴보아도, 청소년의 스마트폰 이용율은 80.7%이며, 하루 평균 2.6시간을 스마트폰과 보내고 있었다. 1990년대 중반부터‘인터넷 중독’이라는 말이 나오기 시작했고, 게임이나 인터넷 쇼핑, 채팅 등에 지나치게 빠져들면서 일상생활에 문제가 생기고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속출하는 현 상황에서 미디어 중독은 한국에서 이제‘정신질환의 일종’이 되었다. 안 그래도 산만한 아이의 집중력을 흐트러지게 만드는 주변 환경을 외면하기도 힘들고, 또래 아이들과 어울리기 위해서 무작정 하지 말라고 막아놓을 수도 없는 실정이다.

특히 코로나 기간 중 대면수업이 장기간 미뤄지면서 비대면 온라인 수업을 위주로 학습이 이루어졌는데, 그 과정에서 많은 학부모들이 새삼 아이의 주의력 수준에 당혹감을 표출하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직접 얼굴을 마주하며 같은 공간을 점유하는 수업과 달리, 온라인 수업은 지속주의력을 발휘하기 어려운 학생들로 하여금 학습결손을 유발할 우려 역시 크다. 또한 개별적으로 진도를 잡아주고 관심을 기울이기 어려운 환경 속에서 가정 내 과제로 대체를 하는 실정이기 때문에 이에 대한 보완이 시급하다.

자녀의 미디어 중독에 대한 정도가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정도로 어려운 경우 반드시 전문가의 조언을 통해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것 역시 중요하다. 기본적인 자기통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다그치는 일로 지적이 반복되면 오히려 아이의 자존감과 더불어 반항행동의 증가로 이어지기 쉽다. 

ADHD와 미디어 중독이 밀접하게 관련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여러 연구들에 따르면‘충동성’은 두 질환에 공통으로 작용하는 심리적 요인이며, ‘전두엽 활동의 저하’는 두 질환에 공통으로 작용하는 생물학적 요인이다. 그렇다면 인터넷 중독과 ADHD 증상에 동시에 접근할 수 있는 치료법에는 어떠한 것들이 있을까?

전통적으로 약물치료, 인지행동치료, 상담치료 등이 있으나 최근에는 한가지 치료법만을 고수하기보다는 통합적 접근이 더욱 효과적이라는 보고가 잇따르고 있다. 2002년 Monastra 등이 ADHD 아동들을 대상으로 약물치료와 뉴로피드백 훈련을 함께 진행한 연구 결과, 약물만 복용한 ADHD 아동들은 약복용을 끊자 ADHD 증상이 다시 발현된 반면, 약물과 뉴로피드백 훈련을 함께 받은 아이들은 약복용 중단 후에도 ADHD 증상 개선이 유지됐다.

인터넷 중독에 대한 뉴로피드백 치료의 효과성도 지속적으로 보고되고 있다. 2013년 김주은은 인터넷 중독 증상을 보이는 중학생 12명을 대상으로 뉴로피드백 훈련과 인지행동치료를 시행했다. 그 결과 뉴로피드백 훈련을 받은 학생들은 인터넷 중독, 충동성, 자기통제력 세 지표 모두에서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개선이 있었으나, 인지행동치료를 받은 학생들은 인터넷 중독 증상만 유의미하게 감소했다.

뉴로피드백은 환자 본인이 자신의 뇌파를 실시간으로 관찰하며 긍정적인 뇌파를 강화하고, 부정적인 뇌파를 감소시켜 나가는 첨단 두뇌훈련이며 약물치료와 달리 부작용이 없고 ADHD 등에 적용시 지속적인 개선을 보인다는 학계의 보고가 많아 아동, 청소년 치료에 더욱 효과적이다.

삼성서울병원 가정의학과 홈페이지에 따르면, 바이오피드백은 생체 되먹임 작용의 원리를 이용한 것으로서 우리 몸 내부에서 일어나는 생리 현상들을 컴퓨터를 통해 시각적으로나 청각적으로 알 수 있게 해주고 스스로 훈련을 통해 생리현상을 조절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치료방법이다.

이러한 원리를 이용하여 진행되는 호흡 바이오피드백은 심한 스트레스로 유발된 불면증, 만성적인 긴장감을 동반한 불안감을 개선하고, 과민성 대장염과 같은 심인성 신체질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증상을 완화시키는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와 관련한 후속 연구들이 나오고 있는데, 수인재두뇌과학 역시 지속적인 임상활동을 통해 '효과적인 뉴로피드백 훈련을 위한 임계값 설정 기법'으로 2019년 컴퓨터그래픽스 학회에 KCI 등재 논문을 제출한 바 있다.

수인재두뇌과학은 생체신호 첨단 벤처기업 (주)락싸(대표 배병훈)와 MOU를 체결하여 뇌파신호 계측과 생체 신호처리분야에서 지속적인 임상연구와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또 배경뇌파검사, 종합주의력검사 및 행동평가척도 등을 통해 아동들에 대한 개별적인 훈련 프로토콜을 수립하여, 집중력 부족과 주의력결핍 또는 충동성 증상을 개선하는 뉴로피드백, 호흡 바이오피드백 등의 다양한 비약물 두뇌훈련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글 | 수인재두뇌과학 이슬기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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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기 소장은 서울대학교 협동과정 인지과학 박사를 수료했으며 육아정책연구소 연구자문 위원, 한국뇌과학심리학회 교육이사를 역임했다. 현재 수인재두뇌과학 분당센터장이며, 서울대학교 언어와 사고 실험실 산학협력 담당위원, KT Olleh TV ‘키즈랜드’ 자문위원, 한국뇌파신경학회 학술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이슬기 수인재두뇌과학 소장 kunkang198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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