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3년 11월호 80p
【건강다이제스트 | 건강칼럼니스트 김경성】
요즘 ‘리포좀’이라는 대중적으로 알려지고 있다. 해외에서는 오래 전부터 건강식품의 영양 전달 및 흡수율을 높이기 위해 많은 건강식품에 리포좀을 적용시켰다. 최근에는 국내에도 리포좀화(Liposomal)한 건강식품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리포좀 공법이 뭐기에? 그 실체를 소개한다.
아무리 좋은 건강식품을 먹어도 흡수가 관건
우리가 먹는 건강식품이나 식품의 영양소는 과연 얼마나 내 몸에 흡수될까?
우리가 섭취하는 비타민, 미네랄과 같은 영양소들은 단지 입을 통해 먹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여러 절차를 거쳐 우리 몸에 흡수된다. 문제는 흡수되기도 전에 위산과 같은 물질에 의해 파괴가 되기도 하고, 정작 흡수되는 과정에서 고분자물질(덩어리가 큰) 형태라서 흡수가 잘 안 되고 결국 많은 영양물질이 소변과 대변으로 배출되기도 한다는 점이다.
우리들이 평소 식사를 통해서 섭취하는 음식에 함유된 다양한 영양소나 돈을 주고 사먹는 각종 건강식품에 함유된 많은 영양성분(Nutrients)들이 내 몸에 얼마나 흡수되어 내 몸을 유익하게 하는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문제는 좋은 영양소 섭취보다 내 몸에 흡수되어 이용되는 생체이용률(bioavailability)이 더 중요하다는 말이다. 그래서 가장 빠르고 효율적으로 영양을 전달하고 몸에 흡수되게 하는 방법을 찾는 많은 연구가 진행됐다.
영양물질이 우리 몸에 가장 효율적으로 흡수되게 하는 방법은 우리가 이미 알고 있는 수액주사 방법이다. 정맥 주사를 통해서 포도당 또는 영양물질을 우리 몸속으로 직접 주입시키는 방법이다. 하지만 건강에 문제가 없는데도 매일 주사를 통해서 영양을 공급 받기는 어렵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위산에 의한 영양소 파괴를 막고 흡수율(생체이용률)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한 끝에 찾아낸 방법이 바로 ‘리포좀(Liposome) 공법’이라 할 수 있다.
약물 전달 효율을 높이기 위해 연구 개발된 리포좀(Liposome)
리포좀 공법은 1964년 영국 캠브리지대학교의 알렉 뱅햄(Alec Bangham)이 발견한 이래 초기에는 항암제를 비롯한 약물전달시스템(nano-carriers)으로 광범위하게 연구되어 왔다. 이미 해외에서는 오래 전부터 건강식품의 영양 전달 및 흡수율을 높이기 위해 많은 건강식품에 적용되었고, 최근에는 국내에도 리포좀화(Liposomal)한 건강식품이 늘고 있다.
미국약사협회(AphA)에서 선정하는 ‘2022 The Elbert Prize’ 상을 수상한 논문 발표에 의하면 “‘리포조말 포뮬러’는 체내에서 항암물질이 더욱 오래 순환하도록 안정화시켜주는 역할을 하며, 미토콘드리아 내로 항암제가 잘 침투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그리고 리포조말 공법은 약물의 침투력, 잔존력, 효능을 증진시킨다.”라고 발표하였다.
리포좀은 나노 크기(500나노미터 이하)의 극미세 구형태의 인지질 주머니이고, 이 구형의 리포좀 안에 건강에 도움이 되는 저분자화(nano size)된 영양물질들이 들어 있다. 일례로 비타민 C, 비타민 D, 코엔자임큐텐, 오메가-3, 루테인, 밀크시슬, 칼슘, 마그네슘, 아연 등의 기능성 물질이나 글루타치온, 커큐민과 같은 영양물질들이다. 또 항암성분과 같은 약물에도 리포좀 공법이 적용되고 있다.
이렇게 세포 친화적인 리포좀(Liposome) 방식으로 만들어진 영양물질들은 다음과 같은 장점을 가지고 있다.
첫째, 천연상태의 고분자 영양소는 장 점막을 통해서 흡수되기 어려운데 이를 나노화하여 흡수가 용이하다.
둘째, 영양물질이 인지질 코팅으로 리포좀화되어 위산 등에 의해 파괴되지 않게 영양소를 보호하여 영양소 손실을 줄여준다.
셋째, 영양물질이 세포막과 유사한 인지질로 다중 코팅되어 세포 친화적인 리포좀은 함유한 영양물질들을 세포가 문을 열어 잘 흡수되게 하여 생체이용률(bioavailability)을 대폭 높여준다.
이런 특성으로 앞으로는 우리가 많이 섭취하는 다양한 건강기능성식품, 건강식품에 리포좀 공법의 도입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항산화 비타민 C, 비타민 E, 비타민 D, 비타민 A, 비타민 B군과 코엔자임큐텐(COQ10), 루테인(lutein), 밀크시슬(milk thistle-Silymarin) 등도 영양 성분이 위산에 파괴되는 것을 막고 흡수율까지 크게 향상된 리포좀 제품으로 만나게 될 전망이다.
인터넷이나 언론 매체에서 리포좀(Liposome) 또는 리포조말(Liposomal)이라는 용어가 보이면 동일한 의미로 보면 된다.
여러분들은 이미 흡수율을 높인 인기 건강기능식품인 알티지(rTG)오메가-3를 익히 알고 있을 텐데 앞으로는 이보다 더욱 흡수율이 강화된 차세대 리포좀 오메가-3의 등장도 기대가 된다.
김경성 건강칼럼니스트는 기업대상 비즈니스 전략 컨설턴트로도 활동하면서 건강기능성물질 연구에 조예가 깊다. 오메가-3, 아로니아, 모링가 등 슈퍼푸드의 대중화에 집중해왔다. 주요 저서는 <놀라운 슈퍼베리 아로니아의 비밀> 등이 있다.
김경성 칼럼니스트 healthcare119@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