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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쏭달쏭 암시리즈] 남성에게 잘 생기는 암, 여성에게 잘 생기는 암…예방법은?

기사승인 2023.08.24  16:4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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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년 8월호 146p

【건강다이제스트 | 파인힐병원 김진목 병원장】

2019년 이후로 줄곧 남성에게 잘 생기는 1위 암은 폐암이다. 뒤를 이어 위암-대장암-전립선암-간암-갑상선암-신장암-췌장암-방광암-담낭·담도암 순으로 많이 발생하고 있다. 

여성에게 잘 생기는 1위 암은 유방암이고, 뒤를 이어 갑상선암-대장암-위암-폐암-간암-췌장암이 뒤를 잇고 있다. 

이번 기회에 남성에게 잘 생기는 암과 여성에게 잘 생기는 암의 특성을 알아두고, 적절한 예방 대책을 꼭 실천했으면 한다. 여성에서 잘 생기는 6대 암 중 유방암 외에는 남성 암과 겹치기 때문에 이점을 감안해서 남성에게 잘 생기는 암과 여성에게 잘 생기는 암을 밝히고 그 예방법을 소개한다. 

 

 

PART ① 남성에게 잘 생기는 암

▶ 폐암: 폐암의 가장 큰 원인은 흡연이다. 폐암 환자의 약 90%가 흡연력이 있으며, 흡연을 계속하는 사람은 하지 않는 사람에 비해 폐암에 걸릴 확률이 13배나 된다. 간접흡연 역시 1.5배나 폐암에 더 잘 걸리는 것으로 밝혀져 있으므로 흡연은 폐암과 직결된다고 할 수 있겠다.

흡연은 심혈관 질환과 다양한 호흡기계 질환의 직접적인 원인이 될 뿐만 아니라 식도암, 방광암, 간암, 구강암, 췌장암, 후두암 등 거의 모든 암의 발병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여성의 경우 자궁경부암 위험성이 4배까지 증가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특히 우리나라 암 사망원인 1위인 폐암은 흡연과 직결된 대표적인 질병으로, 연세대 보건대학원 연구팀이 22년간 국민건강보험공단과 국립암센터에 축적된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담배를 피우는 남성 폐암 환자는 10명에 8명꼴로 암의 원인이 담배로 밝혀졌다.

흡연의 위험성은 흡연의 양과 기간에 비례한다. 장기간 지속할수록 흡연이 건강을 해치고 암을 비롯한 치명적 질환으로 이어져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주범이 될 가능성이 그만큼 더 커지는 셈이다. 

담배를 피우지 않아도 폐암에 걸릴 수 있다. 즉, 비흡연성 폐암이다. 비흡연성 폐암 환자의 대다수는 여성이다. 우리나라에서 발생하는 폐암의 30% 정도는 한 번도 직접 담배를 피워본 적이 없는 사람들이다. 직접흡연이 아니더라도 간접흡연, 라돈, 석면, 요리할 때 발생하는 연기, 미세먼지 등도 우리의 폐를 위협하고 있는 폐암 유발자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미세먼지를 1군 발암물질로 규정하면서 폐암을 일으키는 환경적 요인에 포함시켰다. 이외에도 라돈, 석면, 중금속 등도 폐암을 일으키는 환경적 요인으로 꼽히는 것들이다. 

폐암을 유발하는 환경적 요인 중 특히 요리할 때 나오는 연기인 조리흄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세계보건기구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에서 발암 위험성이 높은 물질로 고온으로 튀기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연기를 꼽았기 때문이다. 음식을 조리할 때 일산화탄소, 이산화질소 등 가스와 미세먼지, 벤조피렌, 포름알데히드 등 발암물질이 배출될 수 있다. 환기를 잘하지 않고 조리하거나 조리 과정에서 연기나 그을음이 나오는 경우 더욱더 고농도의 유해물질에 노출될 수 있다. 

폐암은 초기엔 통증이 없어 알아차리기 힘들고, 문제가 있다고 느끼는 순간이 오면 병이 상당히 진행된 경우가 많아 사망률과 수술 예후가 매우 좋지 않다. 통계청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9년 폐암 사망률은 인구 10만 명당 36.2명으로 전체 암 사망률 중 가장 높다.

그래서 폐암은 몸이 보내는 신호를 빠르게 알아차리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하지만 그것보다 중요한 것은 미리 폐암을 유발할 수 있는 요소들을 제거해 예방하는 것이다. 

 

폐암을 예방하는 실천 팁!     

1. 반드시 금연한다. 

2. 조리 시 KF94 마스크를 쓰는 것도 좋다. 

3. 미세먼지를 조심한다. 

4. 환기를 자주 한다.

 

▶ 위암: 우리나라 사람들이 많이 걸리는 암 중 하나인 위암은 초기 증상이 속 쓰림, 복부팽만, 가스 등의 가벼운 증상이라 단순한 위장장애로 여기는 경우가 많다. 그러다 보니 위암이 한참 진행이 되고 나서야 알게 되는 경우가 흔하다.

음식물을 소화하고 전달하는 소화기관의 특성상 암이 다른 장기에도 전이가 될 확률이 높아서 우리나라 기준으로 위암 사망률은 TOP 3에 해당하는 무서운 질환이다.

위암은 위의 점막에서 발생하는데,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막하층, 근육층, 장막하층, 장막층으로 침윤한다. 위암은 점막 또는 점막하층을 따라 위 내에 넓게 퍼지기도 하고, 점막층에서 장막층을 향해 깊이 퍼지기도 한다. 위 주변의 임파선을 따라서, 혹은 혈류에 의해 간, 폐, 뼈 등의 여러 부위로 퍼질 수도 있다.

위암의 원인으로는 만성 위축성 위염, 장 이형성, 위소장 문합술, 음식,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Helicobacter pylori) 감염, 유전, 기타 환경적 요인 등이 있다. 

위암 발병의 중요한 원인으로 식이 요인을 들 수 있다. ▶질산염 화합물(식품 처리제, 염장식품, 가공육류, 훈제식품) ▶고염 식품(염장 채소, 염장 생선) ▶불에 태운 음식 ▶술 ▶담배 등은 위암의 위험도를 높이는 주범들이다. 채소, 과일, 비타민 등은 항암 효과가 있어 위암 예방에 도움이 된다. 

위암의 증상으로는 ▶상복부 불쾌감 ▶상복부 통증 ▶소화불량 ▶팽만감 ▶식욕 부진 등이 있다. 문제는 이들 증상이 위염이나 위궤양의 증세와 유사하기 때문에 소화제나 제산제를 장기 복용하며 대증요법을 하는 경우가 많아 수술 시기를 놓치기 쉽다는 것이다. 

위암을 조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점차 진행되어 복부에 딱딱한 덩어리가 만져질 수 있다. 또한 구토, 토혈, 하혈, 체중 감소, 빈혈, 복수에 의한 복부 팽만 등의 증상이 생길 수 있다. 이런 경우에는 치료 결과가 좋지 않을 정도로 암이 진행된 경우가 많다. 

위암은 증상과 진찰만으로는 진단하기 어렵다. 방사선 검사(위장조영술)나 위 내시경으로 진단할 수 있고, 조직검사로 최종 진단된다.

위 내시경 검사는 검사 과정이 다소 불편하지만 위장 내부를 직접 관찰할 수 있고, 의심되는 부위에 대해 조직검사를 시행하여 위암과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Helicobacter pylori) 감염 여부를 동시에 확인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최근 수면 내시경 검사로 인해 검사에 따른 불편함이 다소 해소되었다. 

 

위암을 예방하는 실천 팁!     

1. 짜고 매운 자극적인 음식을 멀리한다. 

2. 과식, 폭식을 하지 않는다. 

3. 금연하고, 절주한다

4. 정기 검진을 꼭 받는다.

 

▶ 대장암: 과거 30~40년 전만 해도 우리나라에서는 대장암이 거의 없었지만, 최근에는 너무나 흔한 암이 되어버렸다. 

대장암은 국가 5대 암에 포함되었을 정도로 흔한 암인데, 그 원인은 유전적인 요인 이외에 서구화된 식습관, 운동 부족, 과도한 흡연 및 음주 등 다양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전에는 주로 고령층에서 발생한다는 인식이 보편적이었지만, 최근에는 젊은 층의 발병률 또한 급증하고 있다. 실제로 중앙암등록본부 통계 자료에 따르면 전체 암 환자의 약 10~20%는 20~30대로 밝혀져 이제는 남녀노소 누구나 각별히 조심해야 할 암이 되었다. 

대장은 위에서 잘게 부서져 죽 형태가 된 음식물이 소장으로 넘어가 소화되고 흡수된 후 남은 찌꺼기들이 넘어가서 장내 미생물들에 의해 추가로 분해 소화되며, 물이 흡수되는 장기로 상행결장, 횡행결장, 하행결장, S자결장과 직장을 말한다.

건강에 좋은 식품으로 여기는 섬유질 성분은 소장에서 분해되지 않고 대장에서 미생물에 의해 분해되기 때문에 장내 미생물의 먹이가 되는데, 장내 미생물의 생장에 중요한 성분이 된다.

장내 미생물의 건강은 장내 환경을 건강하게 만들어 결국 면역을 증진시키므로 장내 미생물의 먹이인 섬유질의 섭취는 면역 유지에 중요한 요소라고 할 수 있다.

대장암의 초기 증상은 가벼운 복통, 소화불량, 변비나 설사 등 일반적인 소화기 증상들이 대부분이어서 가볍게 생각하고 간과하기 쉬워서 조기에 대처할 수 있는 중요한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의심 증상을 인지할 시점에는 대개 병기가 이미 어느 정도 진행되어 있는 경우가 많은 것도 이 때문이다. 

대장암을 의심해볼 수 있는 증상은 암세포가 발생한 위치에 따라 상이하게 나타난다. 

오른쪽 상행결장암일 때 | 구경이 크고 장 내용물이 주로 액체로 되어 있어 폐색 장애가 늦게 나타난다. 출혈이 있으면 대변과 섞여 육안으로 보이지 않는다. 또한, 장 내용물이 머무는 시간이 좌측에 비해 상대적으로 짧은 편이어서 암 발병 시 소화 장애, 검은색 변, 복통을 유발할 수 있다. 암이 진행되면 전신 무기력, 빈혈, 빈맥, 숨이 차는 증상이 동반될 수 있고, 체중이 갑작스럽게 감소하거나 우측 복벽에 암 덩어리가 느껴질 수 있다.

좌측 하행결장암일 때 | 우측에 비해 대장이 비교적 가늘고 장 내용물이 머무는 시간이 길어 배변과 관련된 증상이 자주 나타나게 된다. 변비나 설사 등 배변 습관의 변화나 핏덩어리나 선혈이 섞인 변이 나올 수 있다. 또 대변의 굵기 감소, 잔변감, 복통 등의 특징적인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암이 진행되면서 직장과 가까이 있는 방광이 압박되면 배뇨가 어려워지는 증상을 겪을 수도 있다.

대장암 치료법은 암의 진행 정도에 따라 환자마다 제각기 다른 방식을 적용하게 된다. 일례로 장벽의 가장 안쪽 층인 점막 내에 국한되었거나, 점막 바로 바깥층인 점막하층까지만 침범한 경우에는 내시경만으로 충분히 절제가 가능하다. 내시경적 치료는 외과적 수술을 피하고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점막하층 이상을 침범하는 환자들은 수술 치료를 고려하게 된다. 수술 원칙은 종괴를 철저하게 제거하고, 생리적 기능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근치적 수술은 대장암 2기, 3기에서 주로 시행되고 있으며, 일부의 경우 절제가 가능한 상황이라고 판단된다면 4기에서도 시행할 수 있다. 

 

대장암을 예방하는 실천 팁!   

1. 붉은색 육류(소, 돼지, 양)의 섭취를 줄인다. 

2. 탄고기와 가공 육류(소시지, 햄, 베이컨)를 피한다.

3. 매일 채소와 과일을 충분히 섭취한다.

4. 고칼로리 식품의 섭취를 줄이고 정상 체중을 유지한다. 

 

▶ 전립선암: 남성에게 발생하는 암이다. 전립선은 방광에서 외요도로 나오는 부분을 감싸고 있는 기관이다. 전립선암이든 전립선비대든 전립선이 커져서 요도 입구를 막기 때문에 소변을 보기 어려워지는 증상이 생기게 된다. 초음파검사나 CT를 통해서 확인할 수 있고, 전립선암 표지자로 알려져 있는 PSA는 실제로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전립선암이 전립선에 국한되어 있는 경우에는 수술과 방사선치료를 한다. 전립선 피막을 벗어나 밖으로 돌출되었거나 전이가 있는 경우에는 호르몬치료와 항암치료를 한다. 

전립선암은 남성호르몬에 의해 큰 영향을 받기 때문에 진행암의 경우 항호르몬치료를 하지만, 장기간 치료 후에는 남성호르몬에 반응하지 않는 암세포가 나타나기 때문에 항암치료를 하는데 장기 효과는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중입자 가속기의 도입으로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전립선암 방사선 치료는 원래 수술이 가능한 국소암에서 수술의 합병증을 피하기 위한 노력으로 근접 방사선 치료를 해왔는데, 근접 방사선 치료 대신에 중입자 가속기 치료를 적용하게 된 것이지, 여태껏 불가능하던 치료를 새롭게 치료하게 된 것은 아니다. 

원래 중입자 가속기는 방사선 치료가 가능한 상태의 암에 적용하는 치료이다. 방사선치료는 우리 몸을 침투한 시점과 암에 투사되고 난 뒤 몸 밖으로 빠져나가는 방사선 조사량이 일정하기 때문에 암 전후의 정상 조직에 대한 손상이 클 수밖에 없어 합병증이 생겼다. 

중입자 가속기는 암 조직에만 방사선이 투사되고 암 조직 전후의 정상 조직에는 방사선이 투사되지 않도록 조절된 특수한 방사선이기 때문에 정상 조직의 손상이 거의 없다는 것이지, 우리가 상상하는 ‘꿈의 암 치료기’는 아니라는 것을 이 기회에 밝혀둔다.

 

전립선암을 예방하는 실천 팁!     

1. 매일 채소와 과일을 충분히 먹는다.

2. 매일 30분 정도 땀이 날 정도로 운동한다.

3. 지방 함량이 높은 육류 섭취를 줄이고, 적정 체중을 유지한다.

4. 50세 이상 남성은 연 1회 전립선암 조기검진을 받는다.

 

▶ 간암: 간암은 한국 암 발생률 순위 중 5위를 차지할 만큼 흔한 암인데, 2기 이내의 경우 5년 생존율이 55%이지만, 3기의 경우 20% 내외로 알려진 만큼 조기 진단이 매우 중요한 암이다.

대부분의 다른 암들이 그러하듯 간암 또한 뚜렷한 초기 증상이 없어서 ‘침묵의 살인자’라고 불린다.

일부 환자들에게서 피로감, 구토, 무기력, 식욕부진, 체중감소 등의 징후가 나타나기도 하며, 어느 정도 진행됐을 경우에는 간이 위치한 오른쪽 윗배에서 덩어리가 만져질 수도 있다. 조금만 먹어도 복부팽만감을 느끼거나 통증을 호소하기도 한다.

간암이 진행된 경우에는 눈 흰자위가 노랗게 변하는 황달이나 쉽게 멍이 드는 증상도 나타날 수 있다.

정기검진에 의해 간암이 발견된 환자의 60%는 1기에서 발견됐으나, 이상 징후에 의해 간암이 진단된 환자의 63%는 3기에서 확인됐다고 보고되고 있을 만큼 정기검진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특히 술자리가 잦은 사람이나 간염이 있는 사람은 주의해야 한다.

 

 

간암 치료에서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은 간암 환자 중 다수가 만성 간염이나 간경변증을 지녔고, 따라서 간의 기능이 저하돼 있어서 암 치료에 걸림돌이 된다는 사실이다. 간을 이식하지 않는 한 간염이나 간경변증은 계속 남아서 치료 후에도 간암의 재발을 초래하곤 한다. 간암으로 진단되면 암의 진행 정도(TNM 병기), 간의 기능 정도(차일드-퓨 등급), 전신 상태(수행 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치료 방침을 정하게 된다. 

간암이 너무 많이 진행된 상태에서 발견되었거나, 간 기능이 매우 좋지 않을 때, 심각한 전신 질환이 동반돼 있거나, 고령 등으로 전신 상태가 좋지 않을 때는 간암 자체에 대한 치료보다는 통증이나 간경변증의 합병증에 대한 치료를 주로 행하게 된다. 

 

간암을 예방하는 실천 팁!             

1. 지나친 음주를 피한다.

2. 균형 잡힌 식사를 한다.

3. 불필요한 약 복용을 피한다.

4. 간염 예방접종을 제때 받는다.


▶ 갑상선암: 목에서 만져지는 울대에서 2~3cm 아래에 위치하는 갑상선은 나비 모양이며, 갑상선에서 분비하는 갑상선호르몬은 인체 대사 과정을 촉진하여 모든 기관의 기능을 적절히 유지하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갑상선암의 원인은 정확히 밝혀져 있지 않지만, 발병률을 높이는 요인으로 방사선 노출, 유전적 요인, 과거 갑상선질환 병력 등이 거론되고 있다.

다른 암들과 마찬가지로 갑상선암 역시 초기에는 아무런 증상이 없어서 늦게 진단되는 경우가 많은데, 울대 부근에서 단단하지만 아프지 않은 혹이 만져지는 경우가 많다.

갑상선암을 확진하기 위한 세포검사는 가느다란 주사기를 혹에 삽입하여 세포를 뽑거나 조직검사용 굵은 바늘로 갑상선 세포를 떼 조직검사를 시행한다.

갑상선암의 치료는 수술로 갑상선암을 제거하는 것인데, 갑상선 유두암이 1cm 미만인 경우를 제외하고는 갑상선 전체를 절제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전체를 들어내는 이유는 수술 후 방사성 요오드 치료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방사성 요오드 치료로 향후 재발이나 전이 가능성을 월등하게 떨어뜨릴 수 있다. 

 

갑상선암을 예방하는 실천 팁!     

1. 요오드 함유 식품을 자주 먹는다. 미역, 다시마, 김 등의 해조류에 많다.  

2. 어린 시절에 방사선 노출을 피한다.

3.가족력이 있는 경우 조기 검진을 받는다.

4. 국가암검진 시 갑상선초음파 검사를 받는다.

 

PART ② 여성에게 잘 생기는 암

▶ 유방암: 우리나라 여성이 가장 많이 걸리는 유방암은 5년 생존율이 93.3%로 아주 높은 편에 속한다. 주로 40~50대 중년 여성에게 발생하지만 최근에는 20~30대 젊은 환자도 늘고 있는 추세다.

보건복지부와 중앙암등록본부가 발표한 ‘2018년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전체 여성 암 환자 11만 5,080명 가운데 20.5%에 해당하는 2만 3,547명이 유방암이었다. 여성 암 환자 5명 중 1명은 유방암 환자인 셈이다.

유방암의 발병 메커니즘은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하지만 유방 종괴의 조직검사에서 상피내 소엽종이나 비정형 증식이 진단된 과거력, 모녀간 또는 자매간에 유방암 환자가 있는 가족력이 주요 위험 인자다. 

또한 이른 초경, 늦은 폐경, 출산이나 수유 경험이 없거나 늦은 초산 등으로 여성호르몬(에스트로겐)에 노출된 기간이 길수록 유방암 발생 위험도 높아진다. 이 밖에 비만, 피임약 등 여성호르몬제 복용, 알코올, 카페인, 방사선 등도 위험 인자에 속한다. 

유방암은 정기검진을 통해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유방암은 ‘자가 검진’, 의사에 의한 ‘임상 검진’, X선 촬영, 초음파 촬영 등 ‘영상 검진’ 3가지 방법으로 진단할 수 있다.
자가 검진은 매월 생리가 끝나고 일주일 정도 지났을 때 하는 것이 좋고, 임신이나 폐경으로 생리가 없을 때는 매달 날짜를 정해놓는 게 좋다. 

30세 이상 여성은 매월 자가 검진을 시행하고, 35세 이상은 2년 간격으로, 40세 이상 여성은 1~2년마다 전문의를 찾아 검사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

 

유방암을 예방하는 실천 팁!           

1. 가급적 지방질과 콜레스테롤 섭취를 줄인다. 유방암 환자가 최근 급증한 여러 원인 중 하나는 서구화된 식습관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2. 신선한 채소나 과일을 섭취해 적절한 체중을 유지한다. 

3. 술이나 커피는 하루 한 잔 정도가 적당하다.

 

▶ 난소암: 난소는 자궁의 양쪽에 있는 생식기관으로 난자를 저장하고, 임신이 가능하도록 만드는 호르몬을 분비하는데, 난소에 발생하는 암은 상피세포에 발생하는 난소상피암이 90% 이상을 차지한다. 사망률이 높은 편이지만 발생률이 다른 암에 비해 낮은 특징이 있다.

난소암은 초경이 빠르거나 폐경이 늦은 경우 등 배란을 많이 하는 경우 난소 상피가 반복적으로 파열되었다 복구하는 과정에서 돌연변이가 생겨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난소암의 초기 증상은 거의 없다. 암이 진행하면 하복부에 불편감이 있거나 골반통이 나타날 수 있다. 만약 배에 딱딱한 것이 만져지거나 복수가 차면서 배가 불러오고, 위장장애, 소화불량 등이 있으면서 배가 아파서 병원을 찾게 되는 경우도 있는데 이때는 이미 진행된 경우가 많기 때문에 정기검진이 중요하다.

난소암의 치료는 수술, 항암치료, 표적치료, 면역치료 등이 있는데, 수술로 자궁과 양쪽 난소와 난관을 모두 떼어내고 복강에 퍼진 암 덩어리를 최대한 제거하는 것이 원칙이어서 수술의 범위가 넓고 여러 장기를 떼어내는 경향이 있다.

난소암을 확실하게 예방하는 방법은 아직 없으므로 주기적인 검진과 진찰로 조기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

 

난소암을 예방하는 실천 팁!             

1. 금연한다.

2. 균형 잡힌 식사와 적절한 운동을 한다.

3.가족력이 있는 경우 경구 피임약 복용을 할 수 있다.

4. 정기적인 부인과 진료를 받는다.

 

▶ 자궁경부암: 질의 맨 안쪽, 자궁의 입구에 자궁경부가 있으며, 여기에 생기는 암이 자궁경부암이다. 보건복지부의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매년 약 4천 명 정도가 자궁경부암 진단을 받는다고 한다.

자궁경부암의 발생은 인유두종바이러스(HPV) 감염으로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다. 실제로 자궁경부암 환자의 99.7%에서 HPV 감염이 확인되었다. HPV 감염은 주로 성관계에 의해 전염이 되기 때문에 성경험이 있기 전 HPV 백신을 맞는 것이 중요하다. 세계적 권위의 <랜싯>에 발표된 통계를 보면 12~13세에 백신을 맞았을 경우 자궁경부암 발생이 87% 줄었고, 14~16세에 맞을 경우 62%, 16~18세에는 34%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 일찍 맞을수록 예방 효과가 큰 것으로 드러났다.

우리나라에서는 12~17세의 모든 여성청소년과 만 18~26세의 저소득층 여성은 무료로 HPV 예방접종을 맞을 수 있으며, 이미 성경험이 있더라도 암을 예방하기 위해 55세까지 백신을 맞을 것을 권장하고 있다.

 

 

자궁경부암의 치료는 수술이나 방사선 치료와 항암치료가 있다. 자궁 경부에 깊숙하게 암세포가 침투했다면 자궁을 들어내거나 항암치료와 방사선 치료를 병행한다.

 

자궁경부암을 예방하는 실천 팁!             

1. 사춘기가 오기 전에 HPV백신을 맞는다.

2. 금연하고, 간접흡연도 피한다.

3. 채소와 과일을 충분히 먹는다.

4. 가족력이 있는 경우 정기검진을 철저히 받는다.

 

▶ 자궁내막암: 자궁의 가장 안쪽 면을 자궁내막이라고 하며, 자궁내막은 약 한 달 주기로 두꺼워졌다가 얇아지는 과정을 반복한다. 두꺼워진 자궁내막층이 떨어져 나감으로써 월경을 하게 된다. 자궁내막암은 이러한 자궁내막에 비정상적인 세포로 이루어진 암이 생기는 질환이다. 

자궁내막암의 발생 빈도는 동양보다 서양에서 높다. 최근에는 우리의 생활 양식이 서구화되면서 동양권에서도 발생률이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자궁내막암의 위험 인자로는 비정형 자궁내막증식증, 이른 초경, 늦은 폐경, 비만, 외인성 에스트로겐 투여, 유방암의 기왕력 등이 있다.  

자궁내막암이 생기면 질 출혈, 폐경기 이후의 자궁 출혈, 하복부 통증, 질 분비물의 증가, 월경 과다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폐경 전인 35세 이상의 여성에게 불규칙한 자궁 출혈, 무월경, 월경 과다 증상이 있으면 자궁내막증식증이 있는지 살펴보아야 한다.

또한 자궁내막암은 타목시펜이라는 호르몬제로 치료한 유방암 환자에게서 종종 발생한다. 만일 이 호르몬제를 복용하고 있다면 정기적으로 자궁내막암 유무를 점검하는 것이 좋다.  

자궁내막암은 다행히 대부분 제1기에서 진단된다. 제1기는 암이 자궁체부에 국한된 경우를 의미하며, 수술 치료가 원칙이다. 기본적으로 자궁과 양쪽 난소, 난관을 제거하는 수술을 시행한다. 

 

자궁내막암을 예방하는 실천 팁!             

1. 체중 조절로 에스트로겐에 대한 노출을 줄인다.

2. 폐경 후 에스트로겐 투여 시 반드시 프로게스테론을 함께 복용한다.

3. 경구 피임약을 1년 이상 복용한다.

4. 유방암으로 타목시펜을 복용 중인 경우 정기검진을 받는다. 

 

김진목 박사는 의학박사, 신경외과 전문의로 부산대병원 통합의학센터 교수를 역임했으며, 현재 파인힐병원 병원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사)대한통합암학회 이사장, 마르퀴스후즈후 평생 공로상, 대한민국 숨은명의50에 선정되기도 했다. 주요 저서는 <통합암치료 쉽게 이해하기> <약이 필요없다> <위험한 의학 현명한 치료> 등이 있다.

김진목 파인힐병원 병원장 kunkang198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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