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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영일의 건강제안] 침묵의 병! 고지혈증 탈출하기

기사승인 2023.06.02  14:0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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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년 6월호 10p

 【건강다이제스트 | 비에비스나무병원 민영일 대표원장】

고지혈증은 혈액 속에 콜레스테롤이나 중성지방 등의 지방 성분이 비정상적으로 많아지는 질환입니다. 일반적으로 혈액검사에서 총콜레스테롤이 240㎎/㎗ 이상이거나 중성지방이 200㎎/㎗ 이상이면 고지혈증으로 진단합니다. 

고지혈증으로 인해 혈관 내에 지방 침전물이 쌓이면 혈관이 막히고 혈관 벽에 염증이 생기거나 두꺼워져 동맥경화, 협심증, 심근경색 등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고지혈증이 무서운 이유는 특별한 자각 증상이 없기 때문입니다. 콜레스테롤 수치가 과다하게 높을 경우 손바닥이 노랗게 되는 황색종이 생기거나 각막에 흰 테가 보이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증상이 없습니다. 고지혈증이 ‘침묵의 질병’이라 불리는 이유입니다. 고지혈증은 간단한 혈액검사만으로 바로 여부를 알 수 있으므로 정기적으로 검사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젊은 고지혈증 환자도 급증세! 

고지혈증은 유전적인 요인으로 인해 혈액 내에 특정 지질이 증가하여 발생하는 경우도 있지만, 기름진 음식을 많이 섭취하는 서구식 식습관이나 비만, 음주, 운동부족 등에 의해서 주로 발생합니다. 실제로 서구식 식습관이 늘고 비만 환자가 늘면서 고지혈증도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고지혈증의 증가율이 젊은 연령층에서 더 높게 나타나는 것도 주목할 만한 현상입니다. 심평원에 따르면 20세 미만 청소년의 연평균 증가율은 16.2%로, 20~40대의 연평균 증가율인 13.9%보다 더 높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청소년들의 경우 인스턴트식품을 많이 섭취하고 기름진 음식을 즐기는 반면, 운동량은 부족해 고지혈증 발생이 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고지혈증 관리는 이렇게~ 

고지혈증은 꾸준한 관리가 필요한 질환입니다. 최근에는 많은 병원에서 고지혈증 환자를 위한 지속적인 관리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병원에서 3~4개월간 집중적으로 환자의 건강 상태, 영양 상태, 운동 상황 등을 관리해 주는 것입니다. 의료진, 영양사, 운동처방사 등으로 이루어진 전문가 집단이 환자의 상황과 특성에 맞는 맞춤 관리와 교육, 상담을 진행하고, 병을 잘 극복할 수 있도록 수시로 동기를 부여해줍니다. 

고지혈증 환자들이 절대로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식이요법과 운동요법을 적절하게 병행하는 것입니다. 

음식은 육류나 콜레스테롤이 많은 달걀노른자 및 동물의 간 등은 피하고, 채소나 과일, 정제되지 않은 곡물, 불포화지방산이 많은 올리브유, 등푸른 생선 등을 먹도록 합니다. 튀기거나 볶은 음식보다 찌거나 구운 음식을 먹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운동은 걷기나 조깅, 줄넘기, 수영 등 유산소운동이 좋습니다. 

담배와 술은 과감하게 끊습니다. 

증상이 심한 경우라면 약물요법을 통해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요즘은 콜레스테롤, 특히 LDL이라는 나쁜 콜레스테롤이 높아서 약을 매일 드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고지혈증 약의 대표적 성분명으로는 심바스타틴(simvastatin), 로수바스타틴(rosuvastatin), 아트로바스타틴(atrovastatin) 등이 있습니다. 이런 약들은 하루 걸러서 한 알씩 드셔도 조절이 생각보다 잘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약 복용량은 전문의의 복약 지도하에 조절해 나가야 합니다.

주의할 점은 약물을 복용하는 고지혈증 환자의 경우, 약의 효력을 믿고 생활습관 교정을 게을리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약물 복용 중이라도 식이요법과 운동요법은 꼭 병행해야 합니다. 

고지혈증 예방의 목표는 단순히 혈액 내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것이 아니라 그를 통해 뇌졸중과 심근경색증 등의 심혈관 질환의 발생을 낮추는 데 있습니다. 

고지혈증 및 심혈관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과식, 야식, 폭식, 기름진 음식을 피하고 운동량을 늘려야 합니다. 특히 청소년층에서 고지혈증 발생이 높아지는 만큼 어릴 때부터 관리가 필요합니다. 인스턴트식품의 섭취를 줄이고, 비만하지 않도록 주의합니다. 운동할 시간이 없다면 생활 속에서 활동량을 늘립니다. 만일 가족 중에 심혈관 질환을 앓은 사람이 있다면 예방에 더욱 주의하고 정기적으로 검사를 받도록 합니다.

 

민영일 대표원장은 국내 최초로 전자 내시경을 시술하고 전파한 주인공이다. 서울아산병원 소화기센터장, 서울아산병원 검진센터 소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비에비스 나무병원에서 위장관질환, 복통, 염증성 장질환 등을 전문으로 진료하고 있다.

민영일 원장 kunkang1983@naver.com

<저작권자 © 건강다이제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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