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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지원 변호사가 만난 건강피플] 지역사회 건강운동의 산실! 고양시 건강넷 임영근 대표

기사승인 2023.05.30  16:3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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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 건강을 위해 지역사회가 움직여야 합니다”

【건강다이제스트 | 강지원 변호사】

오늘날 우리 사회에는 온갖 검증되지 않은 건강정보가 난무하고 있다. 설사 유익한 정보가 공감을 얻는다 하더라도 그것들이 제대로 실천되고 있는지가 더 큰 문제이다. 

우리 인류가 먹고 있는 그 많은 먹거리들은 과연 제대로 인체에 유익한 것들인가, 아직도 그 많은 불량식품들, 술, 담배, 유해 약품들을 만들어내는 이들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일까.

우리가 매순간 들이마시는 대기는 과연 깨끗한가, 잠은 제대로 자고 있는가, 오밤중에 불야성처럼 환한 불을 켜고 대낮처럼 움직이는 이 상황은 과연 정상인가, 책상 문화 탓에 온종일 앉아서 일하느라 운동이 부족한 많은 사람들은 어떻게 해야 할까, 반대로 운동 과잉으로 수명이 짧아진 운동선수들의 건강은 어떻게 해야 할까 등등 많은 문제들은 개개인이 혼자서 해결하기에는 너무나 벅찬 과제들이다. 공동체가 함께 고민하고 해법을 찾아야 할 숙제인 것이다.

최근 경기도 고양시에서는 지역사회 구성원들이 자발적으로 주민들의 건강 문제를 모색하기 위하여 주민단체를 결성, 활동하고 있다고 한다. 

고양시 ‘건강백세네트워크’다. 백세까지 건강하게 살기 위해 다각적인 방안을 탐구하고 공부하기 위한 모임이라고 한다. 

이 단체의 책임을 맡고 있는 임영근 대표는 “오늘날 기대 수명은 83세인데 건강 수명은 73세에 불과하다는 통계를 보고 너무 놀랐다.”며 “주민들이 모여 스스로 건강에 대해 공부하는 한편, 공동체가 함께 노력할 부분을 찾기 위해 모임을 결성하게 되었다.”고 말한다. 임영근 대표를 만나봤다.  

 

 

강지원: 현재 경기도 고양시에서 지역사회공동체의 주민 건강을 위해 주민 활동 단체를 결성, 대표로 활동하고 있다면서요?

임영근: 네, 고양시민들로 구성된 ‘건강백세 네트워크’라는 단체인데요, 줄여서 ‘건강넷’이라고 부릅니다. 고양시의 평범한 시민들이 모여 함께 공부하고 놀며 생명을 살리는 자연공부, 몸공부, 마음공부를 하는 모임이지요. 2020년 10월부터 시작하였습니다. 주민들의 소박한 공부 모임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강지원: 지역사회에서 건강단체를 결성하기란 쉽지 않은데, 어떤 계기가 있었나요?

임영근: 원래 지금 회원 대부분이 참여한 책읽기 등을 하는 인문학 모임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과정에서 중요한 사실을 새롭게 알게 되어 정신이 퍼뜩 들었습니다. 오늘날 기대 수명은 많이 늘었는데, 건강 수명은 그에 비례하여 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기대 수명이 83세인데 비해, 건강 수명은 73세에 불과하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니까 평균 10년가량은 골골하면서 살아야 하는 사람이 많다는 뜻입니다. 이것이 바로 ‘건강넷’을 결성하게 된 배경이 됐습니다. 

 

▲ 고양시 건강백세 네트워크 임영근 대표와 회원들은 신체건강과 정신건강을 위해 등산, 글쓰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강지원: ‘건강넷’에서는 정기적으로 시민들을 위한 무료강좌도 개최한다면서요?

임영근: 네, 몸과 마음을 돌보는 ‘월요시민강좌’라는 이름으로 건강넷과 사과나무의료재단, 고양신문이 함께 생명과 건강에 관련된 인문학, 생태학, 자연과학 등 강연을 매달 넷째 월요일에 열고 있습니다. 전문 강사를 모시고 강연을 듣는 자리인데, 누구나 무료로 참가할 수 있습니다. 저 역시 강연을 듣고 지금은 현미밥을 주로 먹으며 몸도 많이 좋아졌습니다.

강지원: 시민들의 건강을 위해 지역신문과 함께 협력사업도 전개한다면서요?

임영근: 네, 지난 2021년에는 지역신문인 <고양신문>과 함께 ‘건강도시 심층기획’으로 ‘어떻게 나이 들어야 할까’를 공동 진행하기도 하였습니다. 저희 회원들이 건강칼럼도 쓰고, 고양시에 거주하시는 장수 어르신들의 인터뷰도 하고, 건강 분야 전문가 인터뷰도 진행하였습니다. 

강지원: ‘건강넷’에서는 다양한 모임들이 운영되고 있는데, 이 모두 회원들의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보시나요?

임영근: 네, 신체 건강뿐 아니라 정신 건강에 크게 도움이 됩니다. 노자의 <도덕경>을 한 장씩 천천히 읽는 모임, 그림책을 읽고 그림도 그리는 모임 등 여러 책 모임도 있습니다. 산에도 가고 함께 노래도 부르는 모임도 있고, 글쓰기, 문학반도 운영되고 있습니다. 

특히 글쓰기, 문학반은 충북대 국문과 권정우 교수님이 지도하시는데, 이를 계기로 <일출봉에 부는 바람>이라는 책도 펴내게 되었습니다.

 

▲ 임영근 대표는 건강백세 네트워크 글쓰기, 문학반 강좌에 참여해 <일출봉에 부는 바람>이라는 산문집을 내기도 했다.

 

강지원: 건강 수명을 늘리기 위해 발족한 모임이라고 할 수 있는데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것이 건강 수명을 늘리는 데 도움이 된다고 보시나요? 

임영근: 예전에 직업별 평균수명을 조사한 기사를 본 적이 있습니다. 그 조사에 따르면 종교인, 교수들이 가장 오래 살고, 평균 아래로 작가, 예술가가 있고, 마지막 그룹에 연예인, 체육인들이 있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운동 잘하는 체육인들이 수명이 짧은 그룹에 든다는 것이 뜻밖이었는데 아마도 몸을 너무 혹사해서 그런 거라 생각합니다. 

기원후 3세기 정도에 디오게네스 라에르티오스가 쓴 <유명한 철학자들의 생애와 사상>이라는 책이 있습니다. 이 책에 등장하는 철학자들 48명의 사망 나이를 정리한 내용이 <노년의 역사>라는 책에 실려 있습니다. 놀랍게도, 네 명 빼고 모두 70세 이상 살았다고 합니다. 100살 이상 살았다는 기록이 있는 철학자들도 여러 명 있고요. 일찍 죽은 네 명 가운데 한 명은 53세, 나머지 세 명은 60대에 죽었다고 나옵니다.

이 통계가 얼마나 믿을 만한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철학자들이 오래 사는 것은 나이 들어서도 호기심을 잃지 않고 늘 공부하는 삶 덕분이 아닌가 싶습니다. 건강 공부는 물론 이런 모든 공부가 건강의 기본이라고 생각합니다.

강지원: 지역에서 모임을 꾸려나가기 쉽지 않을 텐데 앞으로 어떻게 운영할 계획인가요?

임영근: 검증되지 않은 온갖 건강정보가 난무하는 지금은 스스로 중심을 잡고 내 몸과 마음을 돌보아야 하는데 이런 일을 혼자 하기는 그리 쉽지 않습니다. 건강에 대한 지역사회의 관심을 높이고, 함께 공부하며, 정보의 옥석을 가려야 하겠고, 이런 마음으로 지역사회의 다른 단체들과 협력을 해나가고, 시민강좌도 알차게 진행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할 생각입니다. 많은 관심과 응원을 당부드립니다. 

강지원 tonggogmool@naver.com

<저작권자 © 건강다이제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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