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fault_top_notch
default_news_top
default_news_ad1
default_nd_ad1

24일 세계 결핵의 날…‘잠복결핵’ 선제적 진단 필요

기사승인 2023.03.24  13:10:24

공유
default_news_ad2
▲ 이미지 제공=GC녹십자의료재단

 

【건강다이제스트 | 김현성 기자】 매년 3월 24일은 ‘세계 결핵의 날’이다. 결핵의 발병 원인 및 관리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세계보건기구(WHO)가 지정한 기념일이다. 

결핵은 에이즈, 말라리아와 함께 WHO가 지정한 3대 집중 관리 질환 중 하나다. WHO가 발표한 세계 결핵 보고서 2022에 따르면 세계 결핵 환자 수는 2년 연속 증가했고 결핵 사망자는 2020년 150만명에서 1년만에 160만명으로 늘었다. 최근 3년간 코로나에 의료 인력이 집중되며 보건 체계에 결함이 생겼고 그 여파로 전세계 결핵 환자와 사망자 수가 급증한 것으로 본다.

우리나라의 결핵 유병률은 수년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 회원국 중 1위, 사망률은 3위다. 우리나라의 결핵 유병률이 상위권인 데는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잠복결핵’ 영향이 크다. 

잠복결핵은 결핵균에 감염은 돼 있지만, 실제로는 발병하지 않아 증상이 없는 상태를 말한다. 특별한 증상이 없어 결핵균에 감염됐다고 스스로 알아차리는 경우가 매우 적어 문제가 된다. 잠복결핵은 타인에게 결핵을 옮기지는 않지만, 면역력 등이 떨어지면 언제든 발병 되어 주위에 전염시킬 수 있기 때문에 조기 진단검사를 통한 선제적 예방이 필요하다.

 

결핵 감염자 중 90% ‘잠복결핵’ 면역력 저하되면 발병

결핵은 공기를 매개로 결핵균이 전파되어 생기는 만성 호흡기 감염병이다. 주로 결핵 환자가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결핵균이 포함된 감염 입자가 공기 중에 나와 존재하다 다른 사람의 호흡과 함께 폐에 들어가 감염 된다. 

하지만 감염된다고 모두 결핵에 걸리는 것은 아니다. 대개 접촉자의 30%가 감염되고 감염된 사람의 10% 정도가 결핵 환자가 되며, 나머지 90%의 잠복결핵 감염자로 특별한 증상 없이 살아간다.

잠복결핵의 문제는 평소에는 별다른 이상이 없다가 환절기 등 면역력이 조금이라도 저하되면 언제든 결핵이 발병할 수 있다. 잠복결핵 환자 중 10%는 결핵환자가 된다. 이중 50%는 1~2년 내에 발병하고 나머지 50%는 일상생활 중 면역력이 감소할 때 주로 발병한다.

2021년 우리나라 결핵환자 통계를 살펴보면 전체 결핵환자 중 70~80대가 42.7%(9777명)로 절반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이는 고령환자일수록 면역력 저하로 인한 결핵 발병 위험이 높음을 설명한다. 또 당뇨 등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 발병률이 높아지기 때문에 평상시 면역력이 낮아지는 경우가 잦거나 주변에 결핵환자가 있었다면, 빠르고 정확한 검사를 통해 잠복결핵을 발견하고 이를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잠복결핵 진단 위해서는 별도 검사 필요

잠복결핵은 일반적인 결핵검사인 흉부방사선(X-선) 검사 및 객담(가래) 검사로 확인이 어렵기에 체내에 존재하는 결핵균 항원에 대한 면역학적 반응을 이용하는 별도의 검사가 필요하다. 

대표적으로 ‘투베르쿨린 피부반응 검사’와 ‘인터페론감마 분비 검사(Interferon-Gamma Releasing Assay, 이하 IGRA)’가 사용된다.

투베르쿨린 피부반응 검사는 오래전부터 보편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검사지만, 절차가 번거롭다. 우리나라에서는 BCG 접종이나 비결핵성 항상균 감염으로 인해 실제 음성이나 위양성으로 나올 수 있으며, 체내 검사로 이상반응 위험성이 있다는 문제가 있다. 

반면 IGRA 검사는 한번의 채혈로 잠복결핵을 진단할 수 있는 간편한 혈액검사로 편의성이 높다. 체외검사기 때문에 약물 주입으로 인한 이상 반응 위험성이 적다는 장점이 있다. 

해당 검사는 수검자의 결핵균에 감작된 T세포만을 자극하는 특이항원을 사용해 효소면역법(ELISA)으로 ‘인터페론감마(Interferon-Gamma)’의 농도를 측정하여 결핵의 감염 여부를 판단한다. 결핵 예방을 위해 유아기에 필수로 맞는 BCG 백신의 영향을 크게 받지 않기 때문에 결과의 정확도가 높은 것이 특징이다.

이처럼 IGRA 검사는 투베르쿨린 피부반응 검사로 인한 위양성 문제를 보완한 검사로, 정확성·편의성·안정성을 모두 갖춘 검사 방법이다. 미국·유럽 등에서는 채혈 한번으로 잠복결핵까지 걸러내는 IGRA 검사를 우선 권고하고 있으며, 우리나라도 IGRA에 대한 급여 기준을 확대하고 있는 추세다.

이규택 GC녹십자의료재단 진단검사의학과 전문의는 “현재 우리 재단은 WHO가 권고하고 주요 국제기구에서 채택한 IGRA 방식의 ‘퀀티페론-TB 골드 플러스(QuantiFERON-TB Gold Plus)’ 검사’를 전국의 천 여개 의료기관에 제공하고 있다”며 “코로나로 인한 의료체계 불균형으로 결핵 위험성이 커진 만큼, 결핵 고위험군에 해당된다면 이 검사를 통해 결핵 감염 여부를 확인해 선제적으로 예방하길 권한다”고 말했다. [도움말 | GC녹십자의료재단 진단검사의학과 이규택 전문의]

김현성 기자 kunkang1983@naver.com

<저작권자 © 건강다이제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default_news_ad5
default_side_ad1
default_nd_ad2

인기기사

default_side_ad2

포토

1 2 3
set_P1
default_side_ad3

섹션별 인기기사 및 최근기사

default_side_ad4
default_nd_ad6
default_news_bottom
default_nd_ad4
default_bottom
#top
default_bottom_not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