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리움안과 박시윤 원장 |
시력교정술 중 스마일라식의 정식 명칭은 스마일(Small Incision Lenticule Extraction, SMILE) 수술이다. 각막을 투과하는 특수 펨토초레이저로 각막에 렌즈모양의 조각을 만들고 약 2mm 전후의 미세한 각막 절개창을 통해 추출하는 수술로 기존 라식, 라섹 수술방식과는 다르다. 근난시 교정 후 빠른 일상생활이 가능하고 통증 우려를 낮춘 것이 특징이다.
레이저 시력교정술 후 각막 표면을 부드럽게 남기는 것은 수술 후 시력의 질에 영향을 준다. 얼룩이 묻은 렌즈와 깨끗한 렌즈로 볼 때 같은 도수에서 시력만족도가 다른 것을 떠올려보면 된다.
그래서 필자는 에너지를 낮춘 스마일라식, '로우에너지 스마일(Low Energy SMILE)' 수술로 각막 박리에 필요한 임계점까지 에너지를 낮춰 수술을 시행하고 있다. 저에너지 수술을 지향할 때 각막에 가해지는 열 손상을 기존보다 줄일 수 있고, 이는 각막의 거칠기를 감소시켜 각막 절단면을 부드럽게 남길 수 있기 때문이다.
스마일수술을 본원에 도입할 무렵, 이미 본원과 연세대 의과대 공동으로 스마일수술 시 에너지에 따른 각막 표면 거칠기 변화에 대해 현미경학적 연구를 시행한 바 있다. 스마일수술 시 각각 115nJ, 100nJ로 수술한 각막 렌티큘의 절단면 비교 시 전자가 후자보다 약 3배 더 거친 결과를 보였다. 에너지가 높을수록, 특히 115nJ 이상에서 15nJ씩 에너지가 높아지면 각막의 거칠고 불규칙한 양상이 더 심화됨을 확인했다.
각막의 거칠기는 수술 후 야간 빛 번짐, 눈부심을 유발하는 고위수차를 증가시키기 때문에 수술 시 에너지를 낮추는 수술 방법으로 이를 감소시키면 같은 도수에서 더 나은 시력의 질을 만들 수 있다.
필자가 당부하고 싶은 바는 수술에 앞서 수술 적합 여부를 확인하는 수술 전 검사가 제대로 시행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정확하고 안전한 시력교정술의 전제는 수술 전 검사에 달려있을 만큼 중요하다. 또 검사 신뢰도와 이를 해석하고 판단하는 의료진의 역량도 중요하다. 수술 전 검사체계를 잘 갖춘 의료기관을 선택해야 한다.
각막 두께가 두껍다고 모든 수술이 가능하지는 않다. 각막 두께와 수술 후 잔여각막 두께를 예측하는 것은 기본이다. 각막의 전면과 후면부 모양을 모두 확인하여 이상이 없는지 확인해야 한다.
또 각막 속 보이지 않는 건강까지 확인하기 위해 각막생체역학력을 측정하는 각막강성도 검사도 시행하고 있다. 최근 본원 의료진의 글로벌연구를 통해 수술 전 각막확장증 판별이 가능한 AI알고리즘 최적화에도 성공하기도 했다. 의료진은 다양한 검사를 통해 환자에게 혹시 모를 잠재질환이 있는지 미리 판별해 위험한 수술은 사전에 차단할 수 있어야 한다.
하루만에 일상생활이 가능할 정도로 시력교정술이 발전하고 있다. 이 가운데 의료진은 환자에게 더욱 안전하고 만족도 높은 시력교정 수술 결과를 만들어주어야 한다. 수술 시 에너지까지도 환자 별 커스터마이징 수술을 하는 것은 당연한 흐름이다. 수술 결과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변수를 이해하고 실제 수술 시 적용할 수 있어야 한다. [글 | 아이리움안과 박시윤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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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시윤 원장은 현재 아이리움안과 대표원장이다. 신촌 세브란스병원 안과 전문의, 각막∙외안부 및 백내장교수진을 역임했다. 대한안과학회 KSCRS(한국백내장굴절수술학회)정회원, ASCRS(미국백내장굴절수술학회)정회원, ESCRS(유럽백내장굴절수술학회) 정회원이다.
박시윤 아이리움안과 원장 kunkang1983@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