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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봅시다] 예방 효과가 97%? 대상포진 백신 ‘싱그릭스’ Q&A

기사승인 2023.03.22  13: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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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년 3월호 p99

【건강다이제스트 | 정유경 기자】

【도움말 |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감염내과 윤영경 교수】

2022년 9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승인을 받고 12월 15일에 본격 출시된 대상포진 백신 ‘싱그릭스’가 있다. 무려 97%의 예방 효과를 앞세워 국내에 상륙했다. 개원가에서는 초기 물량 공급에 제한이 있어 금방 소진될 수 있다는 소식에 출시 전부터 사전 접종 예약을 받기도 했다.

새로운 대상포진 백신 싱그릭스에 대한 궁금증을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감염내과 윤영경 교수에게 묻고 답을 들어봤다. 
 

 

Q. 새로운 대상포진 백신 싱그릭스는 누가 접종할 수 있고 예방 효과는 어느 정도인가요?

윤영경 교수: 첫 번째 접종 대상은 50세 이상의 성인입니다. 두 번째 접종 대상은 만 18세 이상이며, 질병 혹은 치료로 인한 면역력 저하 또는 면역 억제로 대상포진의 발병 위험성이 높거나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사람입니다.

자가조혈모세포 이식자, 고형암 환자, 혈액암 환자, 고형장기 이식환자, 인체면역결핍 바이러스 감염인은 싱그릭스의 효과와 안전성, 면역원성 등에 대한 임상 연구 결과가 발표되었습니다. 이 밖에도 자가면역질환, 만성신질환 등 의학적으로 면역 저하가 예상되는 만 18세 이상의 사람들도 접종을 고려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싱그릭스는 50대 이상 성인에서 97% 정도의 대상포진 예방 효과가 있다고 밝혀졌습니다. 70세 이상의 성인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는 91% 정도의 예방 효과를 보였습니다. 싱그릭스의 장기적인 효과를 확인한 결과 접종 7년 후에도 91% 정도의 예방 효과가 유지되었습니다. 

싱그릭스 접종을 통해 대상포진의 발병과 대상포진 후 신경통의 발생 위험을 낮출 수 있고, 대상포진으로 인한 중증 합병증(뇌신경 침범이나 혈관병증, 내장 침범, 파종성 대상포진 등)의 발생 빈도를 줄일 수 있습니다. 

 

 

Q. 이미 대상포진 예방접종(조스타박스)을 했다면 예방 효과를 높이기 위해 또 맞아도 되나요?

윤영경 교수: 네 맞아도 됩니다. 기존 대상포진 백신인 조스타박스 접종 5년 후 싱그릭스를 접종한 사람은 안전성과 면역원성이 확인되었습니다. 하지만 외국 지침들에 따르면 조스타박스와 싱그릭스의 접종 간격은 다양하게 권고되고 있습니다. 호주와 캐나다는 적어도 1년, 독일과 스페인은 적어도 5년, 미국은 적어도 2개월의 간격이 권유되고 있습니다.  

조스타박스는 고령일수록, 접종 후 시간이 지날수록 백신의 효능이 점차 감소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조스타박스를 접종한 사람도 싱그릭스 접종이 권고됩니다. 

Q. 조스타박스는 면역력이 안 좋은 사람은 맞지 못했는데 싱그릭스는 맞을 수 있는 이유가 뭔가요?

윤영경 교수: 백신은 제조 방법에 따라 생백신과 사백신으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약독화 생백신인 조스타박스는 질병을 일으키는 원인 바이러스의 일부를 변형시켜 자기 번식이나 면역유발 능력은 있지만 독성은 제거시킨 백신입니다. 

반면 사백신으로 알려진 불활화백신은 원인 바이러스를 불활성화 시켜 면역 능력은 유지하면서 감염은 일으키지 않는 백신입니다. 국내외 관련 지침에 따르면 자가조혈모세포 이식자, 항암치료 중인 고형암 환자, 혈액암 환자, 면역 억제제를 복용하는 고형장기 이식 환자, 인체면역결핍 바이러스 감염인과 같은 면역 저하자의 경우 조스타박스와 같은 생백신 접종이 금기되어 있습니다.

유전자재조합백신인 싱그릭스는 사백신이어서 이러한 면역 저하자들에서도 백신의 안전성과 효능이 입증되었습니다. 그 결과 이미 미국 예방접종자문위원회에서는 2021년 10월부터 면역저하 상태 또는 면역억제제를 복용하는 성인에게도 싱그릭스를 권고해 오고 있습니다. 

Q. 싱그릭스가 기존 백신인 조스타박스(50대 성인 약 70%, 60대 약 64%)보다 예방 효과가 좋은 이유는 무엇인가요?

윤영경 교수: 싱그릭스는 유전자재조합백신으로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의 단백질 성분인 당단백질 E(glycoprotein E)와 항원에 대한 면역반응을 강화하는 면역증강제 AS01B가 첨가되어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조스타박스보다 상대적으로 더 강하고 지속적인 면역반응을 유도할 수 있다고 봅니다. 

Q. 싱그릭스는 몇 번 접종해야 하나요?

윤영경 교수: 싱그릭스는 2회 접종을 해야 하며, 1차 접종 후 2~6개월 사이에 2차 접종을 해야 합니다. 싱그릭스 50μg을 2회 접종한 경우가 100μg을 1회 접종했을 때보다 세포면역이 4배 이상 증가한 것이 나타났습니다. 

Q. 싱그릭스는 기존 대상포진 백신 조스타박스보다 가격이 비싸다고 합니다. 접종 비용은 어느 정도 선인가요?

윤영경 교수: 의료기관마다 차이가 있지만 일반적으로 조스타박스는 접종 비용이 15~20만 원 정도입니다. 싱그릭스는 2회 접종할 경우 60만 원 내외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Q. 비용이 상당하고 2번 접종해야 하는 대상포진 백신, 꼭 접종해야 할까요?

윤영경 교수: 대상포진은 과거에 수두를 앓고 난 후 체내에서 잠복해 있던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가 노화나 질병 등으로 인해 면역력이 저하되면서 바이러스가 재활성화되는 질환입니다.  

최근 국내외에서 대상포진의 발생률이 증가하고 있으며,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해 그 발병률이 증가했다는 일부 자료도 있습니다. 대상포진은 가려움증을 동반한 수포성 발진으로 발현되어 심각한 통증을 동반할 수 있습니다. 발진이 사라진 이후에도 수개월에서 수년까지 대상포진 후 신경통이 지속될 수 있습니다. 대상포진으로 인한 급성 및 만성기 통증은 삶의 질을 저하시킵니다. 

70세 이상의 고령자는 대상포진 후 신경통 발병률이 2배 이상 증가합니다. 면역 저하자가 대상포진에 걸리면 심각한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으며 파종성 피부병변, 폐렴, 간염, 뇌수막염, 뇌신경 침범 등으로 인해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특히 고령자, 면역 저하자, 만성 질환자 등은 대상포진의 발생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에 싱그릭스를 이용한 예방접종이 도움이 될 것입니다. 

한편, 대상포진의 재발률은 5%로 대상포진을 경험한 사람들도 급성기가 지나면 싱그릭스를 접종할 수 있습니다.

 

윤영경 교수는 고려대학교 안암병원에서 감염질환을 전문으로 진료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비상근심사위원, 대한항균요법학회 무임소 이사, 질병관리청 One health 항생제 내성균 다부처 공동대응사업 자문위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정유경 기자 kunkang1983@naver.com

<저작권자 © 건강다이제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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