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fault_top_notch
default_news_top
default_news_ad1
default_nd_ad1

[강지원 변호사가 만난 건강피플] 컬링 대중화의 전도사 경기도컬링연맹 최종길 회장

기사승인 2023.03.22  11:50:53

공유
default_news_ad2

- “누구나 30분만 연습하면 경기할 수 있어요”

【건강다이제스트 | 강지원 변호사】

캐나다에는 한 동네마다 컬링장이 하나쯤은 있다고 한다. 선수로 등록된 인구만 해도 150~200만 명에 이른다고 한다. 컬링 선진국이다. 컬링이라는 동계스포츠가 이처럼 전문 선수가 아닌 일반인에게도 보편적인 운동인가? 

아직 우리 국민에게는 익숙하지 않은 현상이기도 하지만, 사실 우리에게 컬링이 알려진 것도 그리 오래된 일은 아니다. 소치 동계올림픽, 평창 동계올림픽 등을 통해 조금씩 알려지기 시작했을 뿐이다.

최종길 경기도컬링연맹 회장 겸 대한장애인컬링협회 회장은 “컬링은 그렇게 특별한 스포츠가 아니라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건전한 겨울 스포츠”라고 말한다.

30분 정도만 기초 자세 연습을 하면 얼마든지 바로 경기를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최종길 회장은 “컬링은 노인의 근력 강화 및 치매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고 강조한다. 컬링을 통해 다양한 신체적, 정신적 건강을 도모할 수 있기 때문이다. 

첫째, 컬링은 전신운동으로 상·하체 균형을 잘 잡아준다. 

둘째, 컬링은 집중력을 향상시켜주고 협동심도 키워준다. 소통이 매우 중요한 스포츠이기 때문이다. 

셋째, 컬링은 전략과 팀워크를 기반으로 하는 스포츠라서 군대나 기업 등 수직적 조직에서도 컬링 경기를 통해 경직이 완화되고 친밀감이 형성되어 상호 간 소통이 원활해질 수 있다. 

넷째, 미세먼지 걱정 없이 실내에서 할 수 있는 컬링은 호흡기를 보호하면서 건강을 유지할 수 있게 한다. 

최종길 회장은 “컬링을 통해 전 국민의 건강을 향상시키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며 “컬링의 대중화는 국가의 의료 재정도 줄일 수 있다.”고 말한다. 

컬링이라는 동계스포츠가 TV에서만 볼 수 있는 재미있는 구경거리만은 아닌 듯하다.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유익한 전신운동이라고 한다. 최종길 회장을 만나보았다.

 

 

강지원: 현재 경기도컬링연맹 회장직과 대한장애인컬링협회 회장직을 맡고 계시는데, 언제부터 컬링과 인연을 맺게 되었나요?

최종길: 2008년 처음 컬링과 인연을 맺었는데, 2011년 의정부시컬링연맹회장과 경기도컬링연맹 부회장으로 선출되면서 본격적으로 컬링 발전을 위해 힘쓰기 시작하였습니다. 2016년부터 경기도컬링연맹 회장을 맡아 도내 컬링팀 육성과 선수 발굴 등 경기도 컬링이 전국 최강의 자리에 오를 수 있도록 지원해왔고, 피나는 노력으로 의정부에 컬링전용경기장이 건립되게 하고, 컬링 대중화에 더욱 박차를 가하게 되었습니다. 

장애인컬링과도 인연이 있습니다. 2013년 3월 경기도장애인컬링협회 창립 후 2015년까지 회장을 맡았는데, 경기도 장애인컬링팀을 국가대표로 만들어 소치 패럴림픽에 출전, 한국 장애인컬링 성장의 초석을 놓았습니다. 2015년 5월에는 제3대 대한장애인컬링협회 회장에 추대되었고,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르면서 국민에게 휠체어 컬링의 발전 가능성을 확인시켰습니다.

강지원: 컬링이라는 스포츠가 과거에는 매우 생소했는데, 요즘에는 많이 알려졌지요?

최종길: 네, 컬링을 지원해야겠다는 마음을 처음 먹었을 때는 “동네 청소하는 것도 아니고 빗자루질 하려고 하냐?”는 등 비아냥도 많았지만, 언젠가는 컬링 종목에도 볕 들 날이 올 것이라고 확신했습니다.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컬링이 알려지기 시작하더니 2018년 국내에서 열린 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쇼트트랙, 피겨와 함께 컬링이 국내 대표 동계스포츠로 자리 잡았습니다.

강지원: 컬링은 어떤 스포츠이고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종목인가요?

최종길: 네, ‘빙판 위의 체스’로 불리는 컬링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건전한 겨울 스포츠입니다. 30분 정도만 기초자세 연습을 하면 바로 경기를 할 수 있고, 체력 및 집중력 향상, 협동심을 키우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컬링은 다양한 작전을 펼치면서 두뇌 회전을 좋게 하고 상대방과의 심리전을 통해 정신력을 강화할 수 있습니다. 또 상대 팀을 방해하는 어떠한 행동도 금지되기 때문에 배려와 존중의 자세를 배울 수 있습니다.

 

▲ 경기도컬링연맹 최종길 회장은 컬링 대중화와 발전을 위해 많은 활약을 했다. 최종길 회장은 컬링은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신나게 즐길 수 있는 대표 겨울 스포츠라고 강조한다.

 

강지원: 우리나라의 컬링 현황은 어떻고, 문제점은 무엇인지요?

최종길: 컬링이 발전하고 대중화되려면 무엇보다 운동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야 합니다. 컬링 선진국으로 불리는 캐나다는 동네마다 컬링장이 하나쯤은 있으며 선수로 등록된 인구만 150~200만 명에 이릅니다. 

반면 우리나라는 서울 태릉컬링장과 경기 이천훈련원, 강원 강릉시·경기 의정부시·경북 의성·충북 청주·인천 선학컬링장의 일곱 군데가 전부입니다. 경기장 수가 워낙 적다 보니 일반인은 물론이고 선수들조차 훈련하기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강지원: 컬링과 같은 동계스포츠가 발전하려면 무엇이 가장 시급할까요?

최종길: 시설과 선수 육성을 위한 투자가 제대로 이루어져야 합니다. 무엇보다도 경기장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좋은 환경에서 훈련할 수 있다면 좋은 성과를 낼 것입니다. 또 동계종목은 학교 운동부의 수가 적기 때문에 점점 줄어드는 선수 수급 문제가 심각합니다. 학교체육을 활성화하고 지속적으로 꿈나무 선수를 발굴·육성하면서 운동에만 전념할 수 있게 도와야 합니다. 지원과 투자 없이 좋은 성적을 내기는 불가능합니다. 지금부터라도 지원과 투자, 시설 확충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합니다.

 

▲ 최종길 회장은 의정부 컬링전용경기장 건립을 이끌어 낸 주역이다. 의정부 컬링전용경기장 건립 이후 컬링 대중화에 속도가 붙었다.

 

강지원: 비장애인컬링과 장애인컬링은 어떤 차이점이 있나요?

최종길: 장애인의 휠체어 컬링은 강인한 체력보다는 빠른 두뇌 회전과 고도의 집중력이 필요합니다. 비장애인 컬링과 달리 휠체어 컬링에는 선수들의 이동에 제약이 많으므로 스위핑이 없습니다. 따라서 개개인이 스톤을 잘 놓는 것이 중요합니다. 스톤을 놓을 때 비장애인 컬링은 손을 사용하는 반면, 휠체어 컬링은 컬링스틱(큐)을 사용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여성 선수가 포함돼야 하는 혼성 종목이라는 차이점이 있고, 한 선수가 투구할 때는 휠체어가 흔들리지 않도록 같은 팀의 선수가 뒤에서 휠체어를 잡아주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강지원: 컬링은 누구나 할 수 있는 생활체육이군요. 앞으로의 계획이 궁금합니다. 

최종길: 경기도 내 우수한 컬링 선수 발굴과 함께 컬링이 생활 스포츠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종목 대중화에 힘쓸 계획입니다. 도내 컬링 인재들이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데도 실업팀이 없어 다른 지역으로 선수들을 뺏기고 있습니다. 남자 실업팀이 하루빨리 창단돼 선수 유출을 막고 안정적인 환경에서 선수들이 운동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장기적으로는 의정부컬링장을 통해 컬링이 남녀노소 모두 즐길 수 있는 생활 스포츠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하고, 유치원생을 대상으로 한 컬링체험 시행 및 초·중등부 클럽시스템을 도입해 우수한 체육 인재를 발굴하는 등 컬링 저변확대와 경쟁력 강화에 힘쓰겠습니다.

강지원 tonggogmool@naver.com

<저작권자 © 건강다이제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default_news_ad5
default_side_ad1
default_nd_ad2

인기기사

default_side_ad2

포토

1 2 3
set_P1
default_side_ad3

섹션별 인기기사 및 최근기사

default_side_ad4
default_nd_ad6
default_news_bottom
default_nd_ad4
default_bottom
#top
default_bottom_not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