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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극복 프로젝트] 암에 걸린 나 암에 약한 체질일까?

기사승인 2022.07.21  18:4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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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년 7월호 152p

【건강다이제스트 | 건강칼럼니스트 문종환】

암에 약한 체질이 따로 있을까? 만약 있다면 그것은 가족력이나 유전적인 원인이 가장 클 것이다.

물론 혈액형과 체질 등 다양한 요소에 의한 분석도 있을 수 있겠지만 그런 것들은 추론일 뿐 과학적인 데이터로서는 흠결이 있다.

암 진단을 받으면 십중팔구 ‘왜 내가 암에 걸렸는지 그 이유를 모르겠다.’며 속상해 한다.

암에 걸린 나! 유전성일까? 가족력 때문일까? 그것도 아니면 내 생활습관의 문제에서 비롯된 것일까? 암에 걸린 내가 알아야 할 사실은 뭘까?

 

 

줄줄이 암… 왜?

BRCA1 유전자 돌연변이가 있으면 유방암에 걸릴 확률은 70% 전후, 난소암은 40% 전후에 달한다.

BRCA2 유전자 돌연변이가 있으면 전립선암의 발생 확률을 14% 정도로 보고 있으며, 다른 대부분의 암 종들도 이와 유사하다 할 수 있다. 이 유전자 돌연변이가 자녀에게 유전될 확률은 50% 정도로 보고 있다.

대장암의 경우에도 가족력에 의해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은 편이다. 대장암에 가족력이 있다는 것은 대장암에 취약한 유전적 소인을 물려받은 것일 수도 있고, 어려서부터 식습관, 생활습관을 공유하면서 나타난 결과일 수도 있을 것이다.

다만 확실히 유전성 대장암이라고 알려진 것은 ‘린치증후군’과 ‘가족성대장용종증’으로 자녀에게 유전될 확률이 50% 정도다.

또 특정 유전자 변이에 의한 대물림이나 린치증후군과 가족성대장용종증에 의한 대장암 발생이 아니더라도 공동의 공간과 생활 환경에서는 가족성 암이 발생할 수가 있다. 예를 들어 산모가 B형 간염에 의해 간암으로 진행된 경우 간염 바이러스가 신생아에게 전파돼 신생아가 감염되면 그것이 간암으로 발전할 수도 있다는 얘기다.

유전자 돌연변이나 가족력에 의한 유전인 경우가 50%에 달하면 이 수치는 적지 않다. 부모가 돌연변이 유전자에 의한 암에 걸렸거나 ‘린치증후군’과 ‘가족성대장용종 증’에 의한 대장암 진단을 받았다면 그 자녀는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이유다.

할리우드 톱스타 안젤리나 졸리가 가족력(브라카BRCA1)에 의한 유방암 발생 확률이 87%에 달한다는 말을 듣고 예방적 차원에서 양쪽 유방 전절제술을 받은 것은 유명하다. 졸리는 할머니, 이모, 어머니를 유방암과 난소암으로 잃었다. 특히 어머니는 56세의 젊은 나이에 암으로 사망했다.

이렇듯 가족력을 포함해서 유전적인 소인으로 암이 발생하는 비율도 무시 못 한다. 전체 암 발생의 5% 정도로 분석하고 있다(2003년 국제암연구소 발표).

물론 전체로 보면 그 비율은 낮다고 할 수 있으나 만약 유전적 소인을 갖고 있다면 예방과 치료를 위한 선택은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다.

 

암에 취약한 나도 암에서 멀어지는 법

유전성 암, 가족성 암은 후대에게 전달된다는 공통점이 있다. 유전자 돌연변이에 의한 것이든 나쁜 밥상과 나쁜 생활습관의 공유에 의한 암 발생이든 우리는 이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는 지혜를 얻는 게 필요하다.

세계암연구기금(WCRF)과 미국암연구소(AICR)에 따르면 전체 암의 34~50%가 생활습관 개선을 통해 예방할 수 있다고 하였다.

금연, 금주, 밥상, 마음챙김(심리안정), 운동 등 건강한 삶을 살기 위해 꼭 실천해야 할 생활습관의 변화는 우리의 행복한 미래를 위해서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는 점을 꼭 기억하자.

암에 걸리지 않는 10가지 생활습관 만들기는 암에 취약한 나도 암에서 멀어지는 최선의 대책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첫째, 스트레스 관리하기

스트레스 관리는 말처럼 그렇게 쉽지는 않다. 하지만 무한 긍정 마인드로 무장한다면 스트레스로 인한 몸속 장기의 기능은 떨어지지 않을 것이다. 목숨이 달려 있다고 생각하면 세상에 이해 못 할 일은 없다. 내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 웬만한 일은 웃어넘기자.

둘째, 음식 습관 체크하기

음식은 언제나 우리를 힘들게 하는 요소다. 입에 익숙한 음식을 버리는 데는 연습과 훈련이 필요하다. 만약 암에 취약한 체질이거나 음식으로 인해 건강에 안 좋은 시그널이 생겼다면 시급한 변화가 불가피하다. 지나친 육류 중심의 상차림이거나 채소가 없는 밥상, 인스턴트 가공식품, 레토르트 식품, 패스트푸드 등 정크-푸드라고 불리는 것들을 제외시키는 것은 치유밥상에서 기본 중의 기본이 된다.

그러나 이런 음식들은 이미 우리의 혀를 마비시켜 놓은 터라 건강음식으로 몸의 치유를 돕기까지는 상당한 노력이 요구될 것이다.

셋째, 날마다 운동하기

과격한 근육운동보다 가볍게 뛰기, 걷기 등 유산소 운동이 좋겠다. 일상의 자연과 마주하는 산책을 하루 30분~1시간 정도 하는 것은 가장 좋은 건강습관에 속한다. 

 

 

넷째, 정기적으로 검진하기

정기검진의 경우 인체에 무리를 주는 방사선(CT 포함) 등의 기계적인 검사보다 인체에 부담이 없는 혈액검사를 중심으로 하는 게 좋다. 암 검사를 하는 것이 아니라 내 몸의 상태를 주기적으로 체크해 보는 것이어야 한다.

다섯째, 컨디션 체크 후 컨디션 회복을 위한 활동하기

몸의 컨디션은 삶의 질을 결정한다. 컨디션이 나쁠 경우 컨디션 조절을 위한 다양한 활동들이 필요하다. 이는 운동, 커뮤니티 활동 등이 포함된다.

여섯째, 마음챙기기

마음챙김은 마음의 안정을 가져올 요소들을 만드는 일이다. 명상이나 요가 등이 좋겠으나 경우에 따라 운동, 봉사활동 등도 도움이 될 수 있다. 고요한 산사에서 기도를 할 수도 있고, 음악을 들으면서 마음의 평안을 추구할 수도 있다.

일곱째, 관계 정리하기

관계정리는 불편한 관계, 복잡한 관계를 정리하는 것이다. 인간관계로 인해 쌓이는 스트레스는 해소하기가 쉽지 않다. 따라서 관계를 정리하는 것은 생각보다 매우 중요하다.
만나서 불편한 관계는 정리하자. 친구가 꼭 많아야 하는 것은 아니다. 심지어 가족관계에서도 에너지를 많이 빼앗긴다면 조금 거리를 두는 것이 좋다.

여덟째, 사회활동 적극적으로 하기

사회활동은 가치를 지향하는 삶을 사는 것이다. 봉사나 나눔 활동은 인성의 깊이를 더하고 나를 찾아가는 여정의 하나라고 보면 된다. 타인을 보면서 나를 발견할 수 있는 것, 그것이 봉사와 나눔으로 얻는 내 이익이다. 그렇게 보면 봉사나 나눔은 타인을 위해 하는 것이 아니라 오롯이 나를 위한 행위임을 알아야 한다.

아홉째, 취미생활하기

취미생활은 내 삶을 더욱 풍성하게 한다. 내가 좋아하는 것을 하는 시간은 오롯이 내 시간이다. 뭐든 좋다. 나를 기쁘게 하는 취미생활 한두 가지는 꼭 찾아내서 즐기도록 하자.

열 번째, 금연과 금주하기

금연과 금주는 새삼 강조할 필요가 없다. 금주와 금연을 결정하고 실행하는 것은 쉽지 않겠지만 성공한다면 삶은 훨씬 풍요로워질 것이다. 그것은 단순히 담배를 끊고 술을 끊는 행위 이상의 가치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금연과 금주는 내 몸 건강을 위한  최소한의 배려라는 점을 잊지 말자.

한 번 암 치료를 받으면 어쩔 수 없이 면역시스템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그럴 경우 더 열심히 몸 관리를 해야 한다. 우리의 일상생활은 특별할 것도 없다. 기본과 원칙에 충실한 삶을 살고 그 삶에 도움이 되는 건강한 생활습관을 갖는다면 이미 발생한 암 치유, 혹은 치료는 물론이고 암을 경험하지 않은 사람들은 앞으로도 암을 경험하게 될 일은 없을 것이다.

문종환 칼럼니스트 kunkang1983@naver.com

<저작권자 © 건강다이제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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