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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시 난시 함께 교정할 때, 렌즈삽입술 전 확인할 사항은?

기사승인 2022.05.20  17:5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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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구 내 시력교정용 렌즈를 삽입해 시력을 교정하는 안내렌즈삽입술(이하 ‘렌즈삽입술’)은 과거에는 라식·라섹과 같은 레이저 시력교정술이 불가능할 때 선택하는 수술이었다면, 현재는 저도수 교정부터 근시 퇴행으로 인한 재교정까지 확대되어 활발히 시행되고 있다. 각막 절삭 없이 각막을 보존할 수 있는 렌즈삽입술의 안전과 좋은 수술 결과를 위해 수술 전·후 알아둘 사항이 있다.

가까운 곳은 잘 보이지만 멀어질수록 흐리게 보이는 근시, 또 이와 달리 사물이 이중으로 겹쳐보이는 난시를 모두 가진 눈 조건이 많다. 두가지 모두 교정해야 할 때 렌즈삽입술을 이용해 근난시 동시교정용 렌즈로 한번에 교정하는 방법과, 혹은 근시용 안내렌즈로 수술 후 2차로 라섹 수술로 난시를 추가 교정하는 방법이 있다. 수술은 눈의 도수를 비롯한 검사결과를 확인하고 안과전문의와 진료를 통해 가장 좋은 방법을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

난시는 방향성이 있어 난시교정용 안내렌즈는 개인별로 맞춤 제작이 필요하다. 난시교정용 토릭 안내렌즈를 자세히 보면 렌즈에 선이 그어져 있다. 난시축 방향에 따라 도수가 있기 때문이다. 난시축이 맞지 않게 수술하는 것은 마치 안경을 삐뚤게 쓴 것에 비유할 수 있다. 그래서 렌즈삽입술은 수술의 설계와 집도를 하는 의료진의 역할이 중요하다.

렌즈삽입술에는 UBM검사가 중요하다. UBM검사는 안내 렌즈 사이즈를 결정하기 위해 시행하는 안구 내부 공간 측정 검사로만 알고 있는 경우가 있다. 단순히 렌즈 사이즈를 결정하는데 필요한 검사일 뿐만 아니라 렌즈가 들어갈 안구의 내부를 직접 관찰해 안질환의 유무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특수 초음파 검사다.

UBM검사는 렌즈가 실제로 위치할 안구 내부를 측정함은 물론 수술 후 안구 내 안내렌즈가 안정적으로 잘 자리잡고 있는지 경과 관찰할 때도 꼭 필요하다. 이 검사뿐 아니라 렌즈삽입술 전 필요한 검사들을 함께 교차 시행해 눈을 면밀히 파악해야 한다.

렌즈삽입술은 삽입하는 위치에 따라 전방렌즈와 후방렌즈로 나뉜다. 우리에게 잘 알려져 있는 ICL계열 렌즈는 홍채 뒤에 삽입하는 후방렌즈에 속한다. 렌즈삽입술은 적합한 렌즈 사이즈 선택과 렌즈와 수정체 사이의 거리(Vaulting)는 수술 후 안전과 직결될 만큼 중요하다.

SCI 학술지 BMC에 등재된 아이리움안과 연구논문에 따르면 전방 깊이와 동공 크기가 클수록, 안축장(각막에서 망막까지의 거리)이 길수록, 볼팅이 높아지는 경향이 있다. 또 다른 SCI 학술지 AJO에 등재된 논문에 따르면 렌즈 중앙부에 방수홀이 설계되어 있는 ICL렌즈의 경우 빛 조건에 따라 생체 내에서 ‘다이나믹 볼팅’(빛 조건에 따라 안내렌즈와 수정체 간의 거리가 달라지는 현상)이 있다. 이를 예측해 수술을 설계해야 한다.

렌즈삽입술은 수술이 잘 되었다고 해도 건강한 시력을 완성하기 위해 사후 관리가 중요하다. 수술 후 안내 렌즈가 눈 속에 잘 고정되었는지, 안전과 관련한 수치들이 정상인지 확인하기 위해 정기검진이 필수다. 잘 보인다고 해서 병원에 발길을 끊는 환자들이 있으나 오랫동안 건강한 시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권장하는 일정에 따라 사후 검진을 받아야 한다.

렌즈삽입술을 포함한 모든 시력교정수술 결정 시, 환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여기며 안전기준을 준수하고 해당 분야에 숙련된 의료진, 체계적인 검사와 수술 체계를 갖춘 의료기관을 신중하게 선택해 수술해야 한다. [글 | 아이리움안과 최진영 원장]

 

최진영 원장은 연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세브란스병원 안과 전문의와 안과학교실 외래조교수를 역임했다. 안내렌즈삽입술·스마일·라섹·백내장 수술 관련 기술(도구) 특허를 보유했으며 대한안과학회, ASCRS(미국백내장굴절수술학회), KSCRS(한국백내장굴절수술연구회) 정회원이다.

최진영 아이리움안과 원장 kunkang1983@naver.com

<저작권자 © 건강다이제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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