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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쏭달쏭 암시리즈] 비흡연 폐암 환자 급증세! 어떡해?

기사승인 2022.01.25  15: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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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년 1월호 p48

【건강다이제스트 | 파인힐병원 김진목 병원장】

국내 폐암 환자는 꾸준히 늘고 있다. 지난해 새롭게 발생한 폐암 환자는 10만 2843명으로 처음 10만 명을 넘었다. 2012년 6만 4377명과 비교하면 8년간 59.3%나 늘었다.

담배의 폐해 때문에 금연하는 사람들은 매년 늘고 있지만, 지난 10년간 폐암 발생률을 보면 상대적으로 흡연율이 낮은 여성에게서 폐암 발병률이 7배 가까이 늘었다. 왜일까?

비흡연 폐암 환자의 급증세 속에서 우리가 알아야 할 사실은 뭘까?

 

 

폐암의 가장 중요한 발병 요인은 흡연이다. 간접흡연도 포함된다. 흡연의 양과 기간도 폐암 발생과 관련이 있다.

흡연과 폐암 발생 사이에는 20년 정도의 간격이 있다는 연구가 있다. 만약 20세에 흡연을 시작해 40세에 금연하더라도 60세 이후에 폐암 발병 가능성이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는 의미다. 실제 우리나라는 70세 이후 폐암이 가장 많이 발생한다. 그만큼 질기고 힘든 암이다.

담배를 피우지 않아도 폐암은 걸릴 수 있다. 비흡연성 폐암 환자의 대다수는 여성이다. 우리나라에서 발생하는 폐암의 30% 정도는 한 번도 직접 담배를 피워본 적이 없는 사람들이다. 꼭 직접 흡연이 아니더라도 간접흡연과 라돈이나 석면, 요리할 때 발생하는 연기, 그리고 미세먼지가 지금 우리의 폐를 위협하고 있다.

비흡연 폐암 급증세 이유는?

비흡연 폐암의 원인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눠볼 수 있다.

하나는, 간접흡연이다.

다른 하나는, 환경 속 유해물질이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미세먼지를 1군 발암물질로 규정하고 있다. 미세먼지가 일상 속에서 폐암에 영향을 미치는 환경적 요인이 될 수 있다는 뜻이다.

미세먼지 외에도 폐암을 일으키는 환경적 요인으로는 라돈, 석면, 중금속 등이 있다.

특히 비흡연자의 경우 폐암을 유발하는 환경적 요인 중 요리할 때 나오는 연기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세계보건기구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에서는 발암 위험성이 높은 물질로 고온으로 튀기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연기를 꼽았다. 요리 시 유해물질을 줄이는 방법으로는 주방 후드를 켜고 조리하고, 조리 후에도 충분히 환기를 시키는 것이 좋다.

 

혹시 나도? 폐암 알리는 위험신호들

폐암은 폐에 생긴 악성 종양을 말한다. 폐 자체에 발생하면 ‘원발성 폐암’, 다른 장기에서 생긴 암이 폐로 전이돼 발생한 암은 ‘전이성 폐암’이라고 한다.

또 암세포 크기와 형태를 기준으로 ‘비소세포폐암’과 ‘소세포폐암’으로 구분하는데, 폐암 가운데 80~85%는 비소세포폐암이다.

폐암은 초기엔 통증이 없어 알아차리기 힘들다. 문제가 있다고 느끼는 순간이 오면 병이 상당히 진행된 경우가 많아 사망률과 수술 예후가 매우 좋지 않다. 통계청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9년 폐암 사망률은 인구 10만 명당 36.2명으로 전체 암 사망률 중 가장 높다.

폐암도 초기에 발견하면 생존율이 80%가 넘지만 늦게 발견하면 치료할 방법이 적어 생존율이 급격히 낮아진다.

따라서 평소 내 몸이 보내는 위험신호를 빠르게 알아차리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폐암과 관련된 내 몸의 위험신호는 크게 7가지다.

▶폐암 초기에 가장 흔한 증상은 잦은 기침이다.

기침은 다양한 암에서 흔하게 나타나는 증상이다. 소세포폐암, 비소세포폐암, 대장암, 전립선암, 난소암, 유방암 등에서 기침 증상이 나타난다. 암 자체에 의한 국소적 침범이나 림프관을 따라 생긴 침습, 면역 기능의 저하와 정상적인 폐 구조의 변화 등으로 발생한다. 폐암 환자 역시 약 75%가 호소하는 증상이 기침이다. 하루나 이틀 정도의 잔기침은 감기나 편도선염쯤으로 생각할 수 있지만, 증상이 2주 이상 이어지거나 자는 중에도 잔기침이 계속된다면 반드시 체크를 해야 한다.

▶가슴통증이다.

가슴 부위에서 통증이 나타나는 흉통은 폐암에서 나타나는 가장 흔한 증세 중 하나다. 환자의 3분의 1이 겪는 초기 증상으로 폐의 가장자리에 생긴 폐암이 흉막과 흉벽을 침범해 생긴다. 병기가 진행된 상태에서 발생하는 급성 흉통의 경우에는 저혈압이 동반되며, 심근경색, 폐색전증, 심장눌림증, 박리동맥류, 긴장기흉 등과 같은 응급 치료가 필요한 질환이 함께 나타날 수 있다.

▶ 피가 섞인 가래 혹은 객혈이 나타날 수 있다.

피 섞인 가래나 피를 토하는 것 역시 폐암의 중요한 증상 중 하나다. 보통 환자의 20%가 객혈을 하며, 7%의 환자가 초기 증상으로 객혈을 보여 진단을 받는다.

폐로부터의 출혈은 가래와 섞여 있으며, 붉은빛을 띤다. 증상이 1주일 이상 계속되거나, 하루 30mL 이상의 양, 40세 이상, 하루에 1갑씩 40년 이상의 흡연 경력, 3주 이상 계속되는 기침 증상, 빈혈, 흉부 방사선 소견의 이상 등이 있는 경우에는 폐암 가능성이 있으므로 검사를 받아야 한다.

▶ 목소리가 탁해지거나 쉬는 증상도 주의해야 한다.

쉰 목소리가 나는 것도 폐암의 초기 증상일 수 있다. 목소리를 만드는 성대를 조절하는 성대 신경은 폐와 기관 사이의 공간을 지나가는데 암이 이 신경 주위의 림프절을 침범하면 성대에 마비가 온다. 이로 인해 목소리가 쉬거나 탁해지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 호흡곤란도 유의해야 한다.

호흡곤란은 폐암 환자의 절반이 느끼며 호흡을 할 때 숨이 차다고 느껴지는 증상이다. 암이 커져 호흡이 제대로 안 될 수도 있지만, 종양이 기관지를 막거나 폐의 공기가 빠져나가 폐가 쪼그라드는 현상인 폐 허탈, 흉막 삼출 또는 폐색 등으로 인해서 호흡을 제대로 하기 힘들어지게 된다.

▶ 구토 및 두통이 나타나기도 한다.

폐에서 암이 발생하고 가장 전이되기 쉬운 곳이 바로 뇌다. 이로 인해 구역질이나 심한 두통을 동반할 수 있다. 이런 증상이 심해지면 입맛이 떨어지고 체중이 감소하면서 몸이 마르는 동시에 무기력증이 오게 된다. 또, 몸에 부종이 생기면서 심한 빈혈이 올 수 있다.

▶ 상대정맥증후군이 나타나기도 한다.

상대정맥은 신체 상반부 정맥들의 피를 모아 심장의 우심방으로 보내는 큰 핏줄을 말한다. 상대정맥증후군이란 암이 상대정맥 주위를 압박할 때 생기는 증상으로 혈액순환을 방해해 머리와 팔 등이 심하게 붓거나 호흡하기 힘들고, 가슴 쪽 정맥이 돌출되는 현상이 발생하게 된다. 이때 앞으로 숙이거나 눕게 되면 그 증상이 악화된다.

이 외에도 뼈 통증이 있을 수 있다. 암이 뼈로 전이되면 별다른 외상이 없어도 골절되거나 통증이 생기게 된다. 또 체중이 감소하고, 식욕이 감퇴하며, 오심·구토·악액질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초기에는 증상이 심하지 않아 발견하기 매우 어렵지만 작은 증상도 가볍게 여기지 않는 것이 폐암을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율도 높일 수 있는 비결임을 꼭 기억해야 한다.

 

폐암 예방을 위해 실천해야 할 4가지

사망률이 워낙 높다 보니 폐암 예방법에 대한 관심도 높다. 폐암 예방을 위해 꼭 실천해야 할 몇 가지 지침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폐암 예방에 가장 좋은 방법은 흡연하지 않는 것이다.

흡연하면 1개비당 약 20분의 생명이 단축된다. 금연하면 그 후 1~4년간 실제적인 폐암의 상대적 위험도가 증가한다. 5년이 지나면 서서히 감소하고, 15년이 지나면 비흡연자와 거의 비슷한 수준에 이르게 된다. 특히 흡연 기간이 짧고, 젊은 나이에 금연할수록 발병 위험도가 줄어든다.
흡연은 백해무익한 습관이다. 흡연자 가운데 50%가 흡연으로 인해 사망하고, 폐암이 아니더라도 장암, 위암, 식도암 등 여러 암을 일으키는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흡연은 모든 암의 90%와 연관성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꼭 기억해야 한다.

 

 

둘째, 간접흡연도 피해야 한다.

흡연자와 근거리에 있는 경우 흡연자가 직접 마시는 주류연기보다 옆에서 타고 나오는 생담배 연기에 일부 성분이 더 농축되어 있어서 함께 생활하는 사람은 발암률이 20~30% 더 높다.
따라서 간접흡연은 발암요인일 뿐만 아니라 심혈관계질환, 저체중아 출산, 사산이나 기형아 출산, 돌연사, 성기능장애 등에도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또한, 만성 호흡기질환을 초래할 수도 있다.

그래서 금연은 빠르면 빠를수록 흡연자와 주변인 모두에게 좋다. 물론 오래 흡연을 한 사람일수록 힘들 수 있다. 새해 목표로 많은 사람이 금연을 생각하지만 실제로 그것을 실행하는 사람은 적고, 실행한 뒤 성공하는 사람은 더 적다.

금연을 결심했다면 서서히 양을 줄이는 것보다 한 번에 끊는 것이 성공률이 더 높다. 결심한 뒤에는 주변 사람들에게 빠르게 알려 도움을 요청하고, 니코틴 껌이나 패치와 같은 금연보조제품을 이용하거나 금연 펀드 등을 통해 동기부여를 하는 것도 좋다. 보건소에서 진행하는 금연 캠페인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셋째, 발암 요인인 라돈의 농도를 낮춰야 한다.

라돈에 의한 폐암의 발병을 감소하기 위해서는 가정이나 건물 내에서 라돈의 농도를 낮춰주면 된다. 암의 3분의 1은 라돈 농도를 4pCi/L로 낮추면 예방할 수 있다. 그러나 모든 라돈에 대한 노출을 피하는 건 기술적으로 불가능하며, 흡연자가 라돈가스에 노출될 때 암 발생이 증가하므로 피하는 것보다는 금연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물론 라돈가스의 농도를 낮출 수 있는 조치도 있다. 라돈 경감 기술 첫 번째는 토양 감압법으로, 가장 흔히 사용되며 판, 주택 하부 또는 근접된 지반, 마루 아래 공간, 들마루 아래 공간 가운데 라돈을 배기하기 위해 압력을 낮추는 기술이다. 기초 구조물 아래에 있는 함유 공기를 송풍기나 파이프를 설치하여 제거하는 것이다.

두 번째는 밀봉기법으로, 토양 가스 유입에 대한 건물 기초의 저항을 증가시키거나 건축자재의 라돈 방출을 억제하여 라돈 공급을 줄이는 방법이다. 그러나 기존 건물은 이미 땅으로부터 라돈이 많이 유입되어 이 기법으로 효과를 보기 힘들다. 이 외에도 라돈 방출원을 제거하는 방법, 환기율을 높여 라돈의 농도를 희석해주는 방법 등이 있다.

넷째, 발암 요소에 대한 노출을 줄이는 것이다.

흡연, 간접흡연, 라돈가스 외에도 암을 유발할 수 있는 요인들이 있다. 비소, 석면, 카드뮴, 니켈, 염화비닐 등에 노출되는 직업을 가지고 있다면 작업장 규정을 확인해서 잘 따르고 주기적인 교육을 통해 위험성을 인지해야 한다. 또 기존에 폐 질환을 앓고 있거나 가족력이 있다면 조기 발견할 수 있도록 정기적인 검진이 필요하다.

 

김진목 박사는 의학박사, 신경외과 전문의로 부산대병원 통합의학센터 교수를 역임했으며, 현재 파인힐병원 병원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사)대한통합암학회 이사장, 마르퀴스후즈후 평생 공로상, 대한민국 숨은명의50에 선정되기도 했다. 주요 저서는 <통합암치료 쉽게 이해하기> <약이 필요없다> <위험한 의학 현명한 치료> 등이 있다.

김진목 파인힐병원장 kunkang1983@naver.com

<저작권자 © 건강다이제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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