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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접종 후 가슴 두근거림, 공황장애 증상과 뭐가 다를까

기사승인 2022.01.10  18:4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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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하연한의원 김가나 원장.

 

코로나19와 코로나19 백신은 우리 일상에서 떼어놓을 수 없는 주제가 됐다. 지인과의 대화는 물론이고 유튜브, 뉴스에서도 코로나19에 대한 소식을 접할 수 있다. 지난해부터 백신접종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이후에는 가슴 두근거림이나 답답함 등 여러 부작용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그러나 이러한 증상은 비단 백신접종 이후에만 나타나는 증상은 아니다. 늘 시간에 쫓기며 불안감을 느끼고 성공, 경쟁에 대한 압박감 속에 생활하는 현대인은 과도한 스트레스 상황 등에 노출되었을 때 갑작스러운 가슴 두근거림이나 답답함을 느낄 수 있다. 이러한 증상이 반복적으로, 과하게 나타난다면 공황발작 등 공황증상일 가능성도 높다.

그렇다면 공황증상과 백신접종 후유증으로 인한 두근거림은 무엇이 다를까? 백신접종 후유증의 경우 숨을 깊이 들이쉬거나 자세를 바꿀 때, 기침할 때 통증이 심하면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이와 달리 공황발작은 심장이 두근거리면서 숨이 가쁘고 막히는 느낌이 듦과 동시에 공포감과 불쾌감 등이 지속되다 1시간 이내에 아무 일 없던 것처럼 정상적인 상태로 돌아오는 특징이 있다.

만약 공황장애 증상으로 의심된다면 전문가를 찾아 빠르게 진단, 치료를 받아봐야 한다. 한방에서는 공황장애 증상 중 하나인 두근거림의 원인이 사람의 감정을 조율하는 기관인 심장 기능이 저하에 있다고 본다. 자율신경을 조절하는 심장이 과로나 극심한 스트레스에 노출되어 열이 쌓이면 심장 기능을 떨어뜨리고 공황장애, 불안장애, 불면증 등을 유발한다고 보고 있다.

따라서 치료 시, 과열된 심장의 열을 내리면서 안정시켜주는 데 초점을 맞춘다. 감정을 조절하는 교감신경과 신체활동을 촉진하는 부교감신경이 심장박동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심장 기능이 안정되면 공황장애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일상 속 스트레스에 효과적으로 대처해 재발 방지에도 도움이 된다.

이와 동시에 몸과 마음의 균형을 되찾을 수 있도록 적절한 상담치료 등을 병행한다. 더불어, 충분한 수면을 취하고 쉴틈 없이 바쁜 일과 중이라 할지라도 약해진 몸과 마음을 위해 휴식, 여가활동을 통해 재충전해야 한다. 신체적 건강을 유지하면 정신적인 불안감과 긴장감을 줄이고 건강한 마음을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된다.

공황장애의 경우, 처음엔 약한 가슴 두근거림이나 답답함으로 나타나다가 어느 순간 발작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초기 대처가 중요하다. 과도한 스트레스, 과로 등이 심장을 과열시키는 것이 주원인인 만큼, 심장을 가라앉히고 상담치료 등을 꾸준히 병행하면 충분한 증상 완화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글 | 자하연한의원 김가나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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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가나 원장은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동대학원 박사를 수료했으며 경희의료원 한방신경정신과 임상조교수를 역임했다. 한방신경정신과 전문의이며, 대한한방신경정신과학회 전문이사, 대한스트레스학회 평생회원이다.

김가나 자하연한의원 원장 kunkang1983@naver.com

<저작권자 © 건강다이제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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