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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조 박사의 채식강좌] 세포 안 쓰레기를 청소하면 다시 젊어지는 이유

기사승인 2021.10.15  14: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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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년 10월호 p134

【건강다이제스트 | 이광조 이학박사】

우리 몸은 물주머니라 할 수 있다. 갓 태어난 아이는 몸의 질량의 80%가 물이다. 성장하면서 청장년이 되면 70%가 물이며, 노인이 되면 60%까지 수분의 비율이 낮아진다. 이러한 관점에서 노화란 우리 몸에서 물이 빠져나가는 현상이라 할 수 있다.

팽팽하고 맑은 피부의 아이들에 비해 노인의 피부는 칙칙하고 주름살도 많고 탄력도 잃는다. 이러한 차이를 만드는 원인 중 일부는 체내의 수분 감소와 관련이 있다.

그렇다면 왜 우리 몸은 노화가 진행되면서 수분이 감소할까? 주된 이유 중 하나는 세포 내에 쓰레기가 점점 증가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세포 내의 쓰레기를 청소하면 인체 내 수분은 증가하고 노화도 지연될 수 있다. 우리 몸의 자연치유력도 최대한 발휘할 수 있게 된다. 그 메커니즘을 소개한다.

 

 

단식을 하면서 몸에 나타난 변화는 놀라웠다. 3일 정도만 단식을 해도 피부는 맑아지고 활력이 생겼다. 젊은 시절부터 단식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된 것도 이 때문이었다.

그러면서 믿을 수 없는 사례도 많이 접했다. 단식을 통해 암이 치유되는 기적 같은 사례도 있었다.

너무도 황당하여 늘 의문을 갖고 있었는데 서울대 대학원을 다니면서 조금씩 실마리가 풀려나가기 시작했다. 바로 ‘오토파지(autophagy)’라는 개념을 알게 되면서부터였다.

 

오토파지 이론이란? 

인체의 부위별로 세포의 수명은 제각기 다르다. 식도나 위의 상피세포는 수명이 3일 내지 7일이고, 면역세포의 70%를 차지하는 호중구는 5일, 적혈구는 90일에서 120일이다. 뇌세포나 심장근세포는 거의 평생의 수명을 가진다.

수명이 길수록 일반적으로 큰 세포 크기를 가지며, 시간이 지날수록 세포 내에 엉긴 단백질, 엉긴 탄수화물, 엉긴 지방, 고장난 미토콘드리아 등의 수가 증가하게 된다. 일례로 세포 내의 발전소라 할 수 있는 미토콘드리아는 평균적으로 세포 1개당 200개 내지 300개의 미토콘드리아가 있으며, 수십 개 이상이 손상되어도 방치를 하고 세포는 기능을 할 수 있다. 미토콘드리아가 많이 손상되면서 젖산발효만 할 수 있게 된 세포를 우리는 ‘암세포’라고 한다.

이렇듯 우리 인체 내에는 다양한 쓰레기들이 존재한다. 이것들이 세포 노화를 촉진하고 각종 질병을 만드는 주범으로 작용한다.

그런데 이 같은 세포 내 쓰레기에 대한 획기적인 이론이 발표돼 노벨생리의학상을 수상했다. 2016년 노벨생리의학상 주제인 오토파지(autophagy) 이론이 바로 그것이다.

오토파지에서 ‘오토(auto)’는 ‘자기 자신(self)’을 뜻하고, ‘파지(phagy)’는 ‘먹다(eat)’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오토파지는 ‘스스로 먹는다.’ 즉, ‘자가포식’으로 번역할 수 있다.

 

 

인체 내 세포들은 혈액이라는 바닷물 환경 안에 있는 물고기 같은 존재들이라 할 수 있다. 즉, 음식으로 들어가는 칼로리를 제한하거나 심지어 끊어버리면 세포들은 세포 외부에서 영양소를 공급받을 수 없어서 세포 내부에서 영양소를 찾게 된다. 이때 가장 먼저 분해되는 것은 세포 내부에 방치되어 있던 엉긴 단백질, 엉긴 탄수화물, 엉긴 지방들, 그리고 고장난 미토콘드리아이다.

이렇게 분해된 쓰레기들은 영양소의 기본단위인 아미노산, 포도당, 지방산, 뉴클레오티드 등으로 되어 세포들의 에너지원이나 구성요소로 재활용된다.

이런 일련의 과정을 통해 세포 내의 쓰레기는 줄어들고 세포의 수분 함량은 증가하게 되면서 이른바 자연치유가 이뤄진다는 것이 오토파지 이론의 핵심이다.

 

세포 청소 돕는 방법 연구에 매진

오토파지 이론의 핵심은 칼로리 제한이다. 음식을 일정 기간 끊어야 한다는 것이 이론의 실체다. 그런데 그것이 쉽지 않다. 한 끼만 굶어도 배고파 못 살겠다며 아우성이다.

만약 배불리 먹으면서도 세포 내의 쓰레기를 분해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 방법이 있다. 탄수화물을 제한하고 지질의 비율을 높이면 인체는 배가 부르면서도 세포들은 오토파지를 촉진하여 세포 내부의 쓰레기 분해를 활발하게 할 수 있다. 

이를 ‘케톤식’이라 한다. 그 이유는 지질이 간에서 케톤체로 변환하여 뇌의 에너지 70%를 담당하기 때문이다. 즉, 뇌는 지질을 그대로 사용할 수 없어서 간에서 지질을 케톤체로 변환하게 되는데, 이로 인해서 과학자들은 호모 사피엔스는 케톤체로 인하여 지금과 같은 거대한 뇌를 가지게 되었다고 설명한다.

필자는 이 같은 사실을 알게 되면서 먹으면서 단식할 수 있는 방법 연구에 매진했고, ‘원밀허브V30’을 개발한 바 있다.

해당 제품은 오토파지가 촉진될 수 있도록 소화효소에 필요한 단백질과 리소좀의 활성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영양소, 그리고 에너지를 공급하도록 만들었다.

 

이광조 박사는 우리나라 최초로 채식동호회를 만들었고, 서울대 식품영양학과 대학원에서 SCI급 저널에 3편의 논문을 게재하며 식품영양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한국채식영양연구소 소장으로 있다.

이광조 이학박사 kunkang1983@naver.com

<저작권자 © 건강다이제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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