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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된 자세로 인한 허리통증 방치하면, '허리디스크' 될 수 있어

기사승인 2021.07.26  10:4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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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출처=tip014d17120690

 

【건강다이제스트 | 최민영 기자】 요즘은 20~30대는 물론이고 중·고등학생도 허리가 아파 병원을 찾는 경우가 드물지 않다. 힘든 일을 하는 것도 아니고 가만히 앉아 공부만 하는데 허리가 아플 일이 뭐가 있을까 하고 생각할지 모른다. 그러나 허리는 안 쓰면 안 쓸수록 주변의 근육과 인대가 약해져 척추뼈를 제대로 지탱하지 못한다. 오랫동안 앉아 있다 보면 습관적으로 엉덩이를 쑥 빼고 앉거나 허리를 너무 숙이는 등 잘못된 자세가 습관이 된다. 그렇기 때문에 허리에 무리가 와 요통이 발생하는 것이다.

요통과 같은 척추 질환은 하루 종일 앉아서 구부정한 자세를 유지하고, 스마트폰 등의 기기를 자주 이용하는 현대인에게 가장 흔한 통증이다. 단순히 일시적으로 요통이 온 것이라면 휴식과 찜질을 해주면 24시간 이내로 점차 사라진다. 그러나 문제는 24시간이 지난 후에도 통증이 동반되는 경우다. 극심한 허리 통증이 나타나고 저린 증상이나 소변을 보기 어려운 증상이 느껴진다면 허리디스크를 의심해보고 정밀 검사를 받아야 한다.

허리디스크란 척추와 척추 사이에서 쿠션 역할을 하는 디스크가 밖으로 삐쳐 나와 다리로 가는 신경을 누르는 질환이다. 다리로 이어지는 신경을 압박하다 보니 허리만이 아니라 다리에서도 저리거나 당기는 듯한 증상인 방사통이 특징적이다.

허리에서 발생하는 통증은 주로 허리를 숙일 때 더욱 강한 통증을 느끼며 재채기나 기침을 할 때에도 심한 통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방사통이 심할 경우 발까지 찌릿한 통증을 호소하며, 하반신의 감각 이상이나 근력이 떨어지는 증상까지 유발할 수 있다.

허리디스크의 다른 원인은 잘못된 자세와 운동 부족이다. 특히 자세를 교정하지 않고 허리의 힘을 기르지 않으면 허리의 부담이 점점 누적돼 단순한 허리 통증이 허리디스크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평소 바른 자세를 취하도록 노력하고 허리 주변의 근육과 인대를 강화하는 운동을 꾸준히 함으로써 허리디스크를 예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추간판을 비롯한 척추 구조물은 시간이 지날수록 노화하기 때문에 허리디스크 증세 또한 점차 악화한다. 그대로 방치한다면 신경이 압박되다 못해 손상된다. 하지 마비와 배뇨장애까지 초래할 수 있다. 되도록 이상을 인지한 초기부터 관리해야 한다.

허리디스크라고 해도 모든 환자에게 수술이 필요하진 않다. 환자의 약 75~80%는 수술적 치료를 하지 않아도 증상이 호전될 수 있기에 비수술적 치료를 우선 권장한다. 다만 보존적 치료 후에도 통증이 지속되거나 이미 디스크 퇴행이 심각한 상태라면 환자의 상태에 따라서 척추 내시경 등과 같은 수술적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최소 침습 척추수술’로 불리는 척추 내시경 수술은 통증이 나타나는 병변 부위에 미세한 구멍을 낸 뒤 내시경과 수술기구를 삽입해 통증 원인을 찾아 제거하거나 치료하는 방법이다. 내시경을 통해 원인이 되는 부위를 실시간 확인하면서 수술이 가능하다. 안전성과 정확성이 높으며 절개가 작아 흉터나 출혈, 통증이 적어 회복이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절개 부위가 작아 척추 주변 근육의 손상이 적다. 각종 치료에도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한 척추 질환 환자에게도 적용 가능하다. 회복이 빠른 만큼 입원 기간도 짧고, 수술 후 간단한 식사와 보행이 가능하다. 1~2일이 지나면 일상생활로 복귀할 수 있다.

안산튼튼병원 홍원진 원장은 "척추 내시경 수술은 환자에게 효과적인 치료가 될 수 있지만 모든 환자에게 적합하지는 않을 수 있다"며 "치료에 앞서 정밀 진단 후 환자의 체감 통증이나 일상생활의 불편 정도, 척추 신경을 눌린 정도와 아픈 부위에 따라 종합적으로 판단해 척추 치료를 진행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척추내시경수술을 포함한 척추 치료는 신경을 다루는 만큼 충분한 수술 경험과 실력을 갖춘 의료진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도움말 | 안산튼튼병원 홍원진 대표원장]

 

홍원진 원장은 안산튼튼병원 대표원장이자 신경외과 원장. 대한민국 100대 명의 ‘척추수술부분’에서 명의로 선정된 바 있다.

최민영 기자 kunkang1983@naver.com

<저작권자 © 건강다이제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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