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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기획1] 2021년 코로나 시대의 건강습관① "꼭 금연하자!"

기사승인 2021.02.23  15:3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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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년 2월호 50p

【건강다이제스트 | 정유경 기자】

【도움말 | 분당서울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이기헌 교수】

2020년은 코로나19 팬데믹이라는 낯선 상황 속에서 우왕좌왕했던 해였다. 2021년은 버텨야 하는 해다.

2020년을 겪었으니 2021년은 달라야 한다. 내일을 생각하며 버텨야 한다. 코로나19가 대유행해도 굴하지 않고 더 나은 내일을 만들어야 한다.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위협에도 건강한 습관을 제쳐놓아서는 안 된다. 특히 금연, 운동, 스트레스 해소는 꼭 실천해야 한다. 코로나19 감염을 예방함과 동시에 코로나 시대 이후의 건강을 좌우하기 때문이다.

2021년 꼭 실천해야 할 건강한 습관인 금연, 운동, 스트레스 해소의 실천법을 소개한다.

 

Part 1. 2021년 코로나 시대_ 꼭 금연하자!

“혼자 하지 말고 전문가 도움 받으세요!”

매년 1월 1일. D-Day다. 담배와의 전쟁을 선포하는 날. 그리고 며칠 후. 니코틴에 보기 좋게 참패를 당하고 또 담배를 빼 물고 만다. 이런 내가 나도 싫다. 주변에도 민망하기 짝이 없다. 그렇지만 아주 끝난 건 아니다. 다음을 기약하는 건 마지막 자존심이다.

1월은 금연의 달이다. 많은 흡연자가 약속이나 한 듯 금연을 시작한다. 그리고 담배와의 질긴 인연을 실감한다. 매달리는 쪽은 항상 흡연자다. 도저히 담배 없이는 못 살겠다고 다시 찾는다. 이것밖에 안 되는 자신을 너무 탓하지는 말자. 금연이 그렇게 쉬웠으면 1월이 금연의 달이 됐을 리 없다. 실패했고, 또 실패했으니 이제는 준비를 철저히 해서 금연에 임하자. 2021년엔 기필코 금연에 이르게 하는 방법을 소개한다.  

 

 

당신이 꼭 지금 금연해야 하는 이유

담배 연기는 수많은 발암물질과 유해물질의 집결체다. 한 개비, 한 개비 담배를 피울 때 마다 니코틴, 일산화탄소, 타르, 벤젠, 카드뮴 등의 유해물질이 흡연자의 건강을 위협한다.

분당서울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이기헌 교수는 “흡연은 각종 암, 심·뇌혈관질환, 호흡기질환, 각종 만성질환 등 다양한 질환의 주요 원인이 된다.”며 “특히 흡연자는 비흡연자보다 폐암에 걸릴 확률이 25배나 높다.”고 말한다.

흡연은 폐암뿐 아니라 구강암, 후두암, 식도암, 위암, 췌장암, 신장암, 방광암, 자궁경부암, 간암, 대장암, 백혈병 등의 발생 원인이 된다.

흡연은 심장혈관, 뇌혈관도 공격해 심·뇌혈관질환의 유병률과 사망률을 높인다. 당뇨병의 원인이기도 하며 비흡연자보다 흡연자의 당뇨병 발병 위험도는 30~40% 더 높다. 

이뿐 아니라 흡연은 만성 폐쇄성 폐질환, 천식, 결핵, 류마티스 관절염, 치매, 발기부전, 노인성 황반변성과도 관련이 있고, 기타 호르몬 대사 과정에 영향을 주며, 골밀도 감소 및 상처 치유 지연에도 영향을 끼친다. 

이기헌 교수는 “전 세계적으로 흡연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연간 6백만 명에 달하고 우리나라도 연간 6만 명이 흡연으로 인한 질병, 암, 심혈관질환 등으로 사망하고 있다.”며 “금연만이 유일한 치료 방법이며, 흡연은 예방이 가능한 주요 건강 위험 요인”이라고 강조한다.

 

혼자 성공하기 어려운 금연

오늘부터 금연하겠다고 선포하는 사람은 많다. 그런데 성공했다는 사람보다 멋쩍게 웃으며 다시 피우게 됐다고 말하는 사람이 대부분이다. 모두 독하지 못하고 의지가 부족해서일까?

금연 실패의 주된 이유는 니코틴 의존성과 금단 증상 때문이다. 이기헌 교수는 “흡연은 약물 중독의 일종으로 분류된다.”고 설명한다. 니코틴의 중독성은 상상 이상이다. 한 연구팀에 의하면 니코틴의 중독성은 헤로인이나 코카인과 비슷한 정도라고 한다.

담배를 피우면 니코틴이 혈액으로 흡수되어 7초 만에 뇌에 도달하고 도파민, 세로토닌, 엔도르핀 등 여러 호르몬의 분비를 증가시켜 다행감, 에너지 증가, 각성 효과, 스트레스 및 불안 감소, 식욕 저하 등을 나타낸다. 이러한 효과는 시간이 지나면 내성이 생긴다. 같은 양의 담배를 피워도 불충분하다고 느끼고 원하는 효과를 얻게 될 때까지 흡연량을 계속 늘리는 수순을 밟는다.

니코틴 금단 증상도 넘기 쉬운 산이 아니다. 니코틴의 반감기는 2시간 정도로, 반감기가 지나면 흡연자는 짜증, 집중력 저하, 안절부절못함, 우울감, 불안 및 초조, 불면 등의 금단 증상을 느끼기 시작한다.

이기헌 교수는 “니코틴 의존성 때문에 금연이 쉽지 않다.”며 “매번 금연에 실패하는 자신을 자책하거나 금연을 포기하지 말고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게 좋다.”고 조언한다. 

 

금연 성공률 높이는 방법 2가지

첫째, 약물치료, 상담치료 등 전문가의 도움을 받자!

도움 없이 혼자 금연에 도전하면 1년간 금연을 유지하는 비율이 3~5%밖에 되지 않는다. 그래서 금연은 혼자서 하기보다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약물치료는 금연 성공률을 3배까지 높여준다. 니코틴 중독으로 인한 금단 증상과 의존성을 줄이는 효과가 있으며 특별한 금기가 없는 한 모든 흡연자가 약물치료를 받을 수 있다.

금연 치료에 가장 많이 쓰이는 먹는 약은 바레니클린(상품명: 챔픽스 등)과 부프로피온(상품명: 웰부트린, 니코피온 등)이 있다. 그 외에도 패치, 금연껌, 금연사탕 같은 니코틴 대체제들이 사용된다.

이기헌 교수는 “인터넷 검색창에서 ‘금연치료의료기관찾기’를 검색하여 가까운 금연치료병의원을 찾아 방문하면 꾸준히 상담과 치료를 받을 수 있다.”고 조언한다.

 

 

보건소에서 운영하는 금연클리닉도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금연상담 서비스, 금연 보조제 지급, 찾아가는 금연클리닉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해 금연클리닉 방문이 조심스럽다면 온라인 금연지원 서비스인 금연길라잡이, 금연두드림 홈페이지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금연 상담전화(1544-9030)를 이용한 비대면 금연 상담도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둘째, 사회적 거리 두기를 하는 지금을 노려라!

금연 중일 때 다른 사람이 담배 피우는 것을 보면 따라서 피우고 싶어진다. 여럿이 모여 담배를 피우는 습관도 뿌리치기 힘들다. 술자리에서는 담배 생각이 더 간절하다. 음주는 금연을 실패하게 하는 주요 원인이 된다.

그래서 사회적 거리 두기가 필수인 지금이 금연하기 좋은 때다. 술을 마시는 회식 자리, 모임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지금 당장 금연을 시작해보자.   

흡연자는 코로나19에 감염될 가능성이 크다는 사실도 알아야 한다. 이기헌 교수는 “아직 관련 연구 결과가 제한적이긴 하지만 실내외 흡연 구역에서 담배를 피우면 비말로 감염될 위험이 커지고 오염된 손으로 담배를 피우면 바이러스가 몸으로 들어올 가능성도 크다.”고 우려한다.

지난해 8월 영국에서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흡연자가 비흡연자보다  코로나19에 걸릴 위험은 79%나 더 높았다. 담배를 피우려면 마스크를 내려야 하는데 이 역시 바이러스가 침투하기 좋은 환경이다.

 

이기헌 교수는 분당서울대병원에서 금연클리닉, 맞춤형 평생건강관리와 만성질환의 포괄적 관리를 전문으로 하고 있다.

성남시 방문보건센터장을 역임하여 지역사회 방문건강관리와 암 관리 사업을 수행하였고, 현재는 한국건강학회 총무이사, 대한임상건강증진학회 윤리이사, 한국금연운동협의회 이사, 대한금연학회 간행위원으로 활동하면서 금연 치료와 금연 운동 및 암 예방에 힘쓰고 있다.

정유경 기자 kunkang198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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