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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로애락 상담실] 코로나19의 늪에서 똑똑한 생존 전략

기사승인 2021.02.18  13: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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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년 2월호 134p

【건강다이제스트 | 강동경희대병원 한방신경정신과 김종우 교수】

2020년은 코로나로 시작해서 코로나로 끝난 듯하다. 2021년을 맞이한 새해 벽두에도 여전히 코로나는 우리 삶의 중심에 있다.

어쩌면 변종이나 백신 등의 문제로 고민과 고통은 이전보다 더 심해질지도 모르겠다. 마치 늪에 빠진 듯 허우적거리고 있는 느낌이다.

사회에서 정한 가이드라인은 잘 지키고 있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여전히 해결되지 못하는 상황에 안타까워하면서 이제는 각자도생(各自圖生)할 수밖에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그야말로 코로나19의 늪에서 슬기롭게 생존하기가 2021년 벽두에도 여전히 첫 번째 과제가 될 듯하다.

 

 

2021년 새해 소망은 백신의 성공으로 코로나19로부터 완전히 벗어나는 일이다. 그래서인지 어느새 백신은 우리의 희망이 되었다.

그렇지만 개발은 연구자가 해야 하는 일이고, 보급은 정부가 해야 할 일이며, 시술은 의료인들이 할 일이다. 우리는 그저 개발된 것을 순서를 기다렸다가 여러 종류의 백신 가운데 어느 거라도 맞아야 할 상황에 놓여있다.

사실 백신을 맞아야 하는지 마는지조차 논쟁이 붙을 정도로 현재의 백신은 완성된 작품이 아니다.

그러나 이것의 판단 역시 우리의 권한 밖에 있다. 의료인이나 교사, 공무원과 같은 필수 직종에 속하는 사람이라면, 또 기업에 다니는 회사원조차 아마도 거의 반강제적으로 맞아야 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게다가 백신을 맞고 나서야 백신 여권을 받아 해외여행을 할 수도 있다는 말이 나올 정도이니 달리 회피할 방법도 없다.

벌써부터 몇몇 나라에서는 백신 접종이 시작됐다는 뉴스가 연일 보도되고 있고, 우리는 기대 반, 부러움 반으로 백신 접종의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

백신은 코로나19의 완전 극복을 위한 희망임에는 분명하다. 그래서 그 희망이 이뤄질 때까지 우리는 버텨야 하고, 다만 안전성과 효과성을 그저 바랄 뿐이다. 그러다 보니 정작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별로 없다.

하지만 우리에게 더 중요한 것은 ‘그럼에도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가?’ 고민하는 것이다. 적극적으로 예방 위한 노력을 해야 하고, 건강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

 

코로나19와 한약치료 가이드라인

코로나19에 대한 한의학 가이드라인에서는 코로나 치료를 위한 여러 방법, 특히 한약이 소개되어 있다.

이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무증상으로부터 경증까지는 적극적으로 한약치료를 권하고 있으며, 중증기에 적용되는 처방도 소개되어 있다.

그러나 이 역시 치료라는 말을 쓰기는 어렵다. 항바이러스 제제가 아닌 이상, 치료가 아닌 관리다. 그렇지만 병에도, 또 바이러스에도 생사(生死)가 있어서 관리를 잘하게 되면 치유에 이르게 된다.

코로나19에 대한 한의학적 진료 권고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경증 초기는 무증상에서 시작하여 간단한 증상이 나타난 단계이다. 사실 이 경우가 전체 환자의 90% 이상이니 결코 무시할 수 없다. 발열과 오한, 혹은 발열과 소화기 증상을 주로 호소한다. 따라서 한약 처방은 감기나 독감에 활용되는 형방패독산, 구미강활탕과 갈근해기탕을 권고하고 있다.

경증 중기는 흉통, 가슴 답답함과 가래, 목이 붓고 아픔과 발열이 심한 상태로 가래의 양상에 따라 도적강기탕과 마행감석탕이 권고되고 있다.

감염병이라는 것이 질병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병원체와 숙주인 인간, 그리고 환경이 관여하게 된다. 이 세 가지의 양상을 기반으로 하여 병원체의 힘이 강한 경우, 인간의 저항력이 약한 경우, 병원체의 힘과 인간의 저항력이 항쟁하는 경우 등을 고려하여 처방을 구성하게 되는데, 기본적으로 한약의 치료는 병원체를 인체에서 밖으로 나가게 하고, 인체의 저항력을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하게 된다.

중증기에 들어가는 경우는 폐렴 확진을 받은 경우로 중국에서는 청폐배독탕이라는 표준 처방을 제시하고 있다.

이렇게 적극적으로 코로나 관리와 치료에 힘쓰는 것은 당연하게 해야 할 일이지만, 그것보다 우리 몸 상태를 면역이 강한 개체로 만들기 위한 노력도 해야 한다.

 

면역력을 높이기 위해 하면 좋은 것들

면역력을 높이기 위한 노력 가운데 하나가 인체 내부 온도를 높이는 작업이다. 그래야 자연스럽게 외부의 균이나 바이러스 같은 것을 물리칠 수 있기 때문이다.

매일 저녁에 하는 샤워나 족욕도 여기에 포함이 될 수 있다. 쌍화탕과 같은 것은 감기 기운이 있는 요즘 같은 계절에 제격이다. 생강차나 칡차도 도움이 된다. 겨울에는 이런 노력을 꾸준하게 해야 한다. 추운 환경으로부터 자신의 몸을 지켜야 한다.

 

 

그런 가운데 우리가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것이 있다. 코로나 19로 인한 정신적인 문제다. 코로나가 발생한 이후로 생긴 감염에 대한 불안이 있고, 오랫동안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면서 희망을 잃은 우울이 있으며, 이제는 더는 견디기 어렵다는 분노까지, 인간이 가지고 있는 부정적인 감정 모두가 시시각각으로 요동을 치면서 우리를 괴롭히고 있다.

2021년 새해에도 우리는 여전히 코로나19의 늪에서 여전히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사막에 빠진 자동차 바퀴처럼 발버둥을 치면서 점점 더 늪에 빠지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

우선 허우적거리는 불안을 안정시키고, 우리가 하고 싶은 것과 우리가 할 수 있는 것부터 구별해 보자. 그리고 우선 우리가 할 수 있는 것부터 하루하루를 잘 채워나가자. 그리고 희망을 기다려 보자. 비록 지금 당장 할 수는 없지만 언젠가는 반드시 도래할 일이니까.

 

김종우 교수는 한의학과 정신의학, 그리고 명상과 기공을 통해 분노와 우울, 불안 등 정신적 문제를 치료하는 화병 전문가로,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교수이며, 강동경희대 한방병원에서 근무하고 있는 한방신경정신과 전문의다. 명상전문가, 상담가, 여행가 및 작가로도 활동하고 있으며, 특히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서 명상과 여행을 함께하는 걷기 여행과 명상 여행에 대하여 꾸준하게 연구하고 실천하고 있는 중이다.

김종우 강동경희대병원 한방신경정신과 교수 kunkang1983@naver.com

<저작권자 © 건강다이제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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