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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서울대병원 코로나19 대응법, 감염병 저널에 게재

기사승인 2021.01.15  15:3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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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분당서울대병원 감염내과 김의석·송경호 교수. (제공= 분당서울대병원)

 

【건강다이제스트 | 최민영 기자】 코로나19 이전 감염병 대응을 위한 분당서울대병원의 사전 준비와 실제 팬데믹 대처가 세계 최고 수준의 감염병 저널 '임상 미생물과 감염(CMI, Clinical Microbiology and Infection)'에 보고됐다.

분당서울대병원은 코로나19 유행 초기부터 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을 가동해 중증 환자를 맡고 있다. 환자 치료, 연구, 치료제 및 백신 임상시험 등 다양한 분야에서 앞장서고 있다.

이를 가능하게 한 병원의 시스템 대부분은 팬데믹 이전부터 준비한 것이다. 수년 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상황을 계기로 체계, 장비, 인력 등을 전면 재정비한 결과다.

미국 하버드대학교 아리아드네 연구소(Ariadne Labs)는 감염내과 김의석, 송경호 교수와 함께 분당서울대병원이 신종 감염병에 대비해 어떤 준비를 해왔는지 조사했다.

감염내과, 소아청소년과, 진단검사의학과, 감염관리실을 비롯해 경기도 감염병관리지원단, 경기도 코로나19 긴급대응단 등 감염병 대응 주체가 다수 참여해 이 결과를 국제학술지에 발표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병원은 코로나19 이전부터 ▲높은 수준의 음압병상 확충 ▲원내 감염을 차단하는 자체 프로토콜 구축 ▲감염 대응 인원 확충 ▲감염 관리 교육 훈련 강화 ▲감염병 대응을 위한 조직 개편 등으로 내부 역량을 강화해왔다.

또 감염병 발생 시 지역사회와의 협력이 필수이기에 경기도와 연계, 대응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시나리오 훈련을 실시해 실제 상황에 대처할 수 있도록 대비했다.

특히 지역 내 경증환자는 외부 전담병원 및 생활치료센터 등에서, 중증도가 높은 경우 분당서울대병원의 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음압병상)에서 맡는 연계 시스템을 오래 전부터 준비해왔다는 점이 눈길을 끌었다.

병원은 이러한 체계에 따라 수도권 코로나19 중증환자를 치료하고 있다. 필요 시 경증환자용 생활치료센터를 직접 운영하기도 했다.

연구 제1저자인 송경호 교수는 "이번 연구 내용이 국제저널 CMI에 게재된 성과는 분당서울대병원의 감염병 대응능력의 우수성을 인정받은 것"이라며, "향후 유럽, 미국 등 세계 주요 의료기관에 좋은 참고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구를 주도한 김의석 교수는 "메르스 이후 새로운 감염병에 대한 대비 차원에서 지속적으로 구조를 개선하고 준비해온 것이 현재 팬데믹 국면을 이겨나가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감염관리 프로토콜 및 시스템 강화에 힘쓰고 지속적으로 학계에 정보를 공유해 각국의 코로나19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전했다.

최민영 기자 kunkang1983@naver.com

<저작권자 © 건강다이제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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