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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담과 이브사이] 2021년에는… 남편 복(福) 아내 복(福) 대박 나는 비결

기사승인 2021.01.13  13:4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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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년 1월호 92p

【건강다이제스트 | 정유경 기자】

【도움말 | 밝은희망부부클리닉 목동점 박숙자 부부상담사】

지금의 배우자와 함께하면 남부러울 것이 없을 줄 알고 결혼했다는 사람이 많다. 현실은? 온통 남부러운 일뿐이다. 남들은 무슨 복을 타고나서 저렇게 아내 복이 많고 남편 복이 많은지 부러워한다.

하지만 배우자 복은 대부분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노력으로 만들어진다. 내가 배우자에게 복이 되면 그 복이 고스란히 나에게 돌아온다.

나는 왜 남편 또는 아내 복이 없어도 너무 없는지 궁금했다면 다음을 주목하자. 2021년에는 남편 복, 아내 복이 넝쿨째 굴러오는 비결을 소개한다.
 


“우리 아내는 예민하고 완벽주의자예요. 실수 안 하는 사람이 어디 있나요? 착하고 이해심 많은 여자만 만나다가 어쩌다 보니 능력 있는 아내가 좋아 보여서 결혼했는데 지금 생각하면 제 복을 제가 찬 거죠(30대 남편 김정* 씨).”

“결혼한 지 12년, 남편과 안 맞아서 싸우기도 무척 싸웠어요. 이제 남편 복은 바라지도 않아요. 그냥 요즘처럼 싸우지 않고만 살았으면 좋겠어요(40대 아내 문승* 씨).”   

“예전에는 돈으로 처가 덕, 아내 덕 보는 사람이 부러웠죠. 50년 넘게 살아보니 그건 복보다 독이 되는 일이 많더라고요. 세상에 공짜는 없잖아요. 진짜 복은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아내와 사는 거라고 생각해요. 그런 의미에서 전 지지리 복도 없네요(50대 남편 홍호* 씨).”

“시어머니가 왜 싫은 줄 아세요? ‘너는 남편 복도 많다’라는 말씀을 자주 하시거든요. 저는 정말 남편 복이 있다고 생각해본 적이 없어요. 남편은 대화가 안 통하고, 게으르고, 회사 일 빼고는 아무것도 할 줄 모르는 사람이에요. 그런 저에게 남편 복도 많다며 아들 칭찬을 하시니까 기가 막히지 않겠어요(30대 아내 김소* 씨)?”

‘남편 복’ 혹은 ‘아내 복’이 있느냐는 물음에 돌아온 답이다. 4명 이외에도 여러 명에게 물었고 유난히 남편 복, 아내 복이 없다고 강조하는 이들의 답변을 정리해 봤다. 그런데 이들의 답변을 다시 찬찬히 보면 공통점이 보인다. 정서적 유대감이 적거나 없는 부부로 산다는 점이다.

밝은희망부부클리닉 목동점 박숙자 부부상담사는 “흔히 남편 복과 아내 복이 많다는 부부는  정서적 유대감이 높다.”며 “남편과 아내는 서로 다른데 그 다름을 극복하고 아름답게 묶어주는 끈이 바로 정서적 유대감”이라고 설명한다. 하나부터 열까지 서로 다른 부부라도 정서를 공유하면 행복해질 수 있다. 

또한 배우자 복이 많다고 서로를 치켜세우는 부부는 상대의 마음을 그대로 인정해준다. 힘든 일을 토로하면 ‘뭐 그런 일로 힘들어?’가 아닌 ‘많이 힘들었겠다.’로 반응한다. 부부는 서로의 마음을 들여다보고 감정을 나누는 이러한 과정을 통해 안정감을 느끼게 된다. 

박숙자 부부상담사는 “배우자 복이 많다는 부부는 장난치기, 실없는 농담 주고받기, 서로 추억 공유하기, 메모 남기기 등 정서적 소통으로 삶을 풍성하게 만들고 인생을 향기롭게 한다.”고 말한다.

 

배우자 복 받으려면 지금부터 할 일

결혼 생활을 만족스럽게 만드는 배우자 복은 사실 자신에게 달려 있다. 부부는 상호작용을 하는 사이다. 자신이 복덩이가 되어야 배우자도 복덩이가 된다. 처음에는 복덩이인 줄 알았던 배우자도 복덩이가 되길 거부하는 배우자를 만난다면 짐 덩어리로 전락한다. 짐 덩어리 배우자도 노력하면 복덩이로 다시 태어난다. 그 방법은 다음과 같다.

첫째, 배우자를 이해하려고 애쓴다. 배우자가 내 마음을 몰라주면 보통은 왜 내 마음을 몰라주는지 답답할 것이다. 이런 생각을 ‘어떻게 하면 내 마음을 알아줄까?’로 바꿔본다.

서로 마음을 알아주는 사이가 되려면 선순환적인 대화를 해야 한다. 박숙자 부부상담사는 “선순환적인 대화는 먼저 배우자의 말을 많이 듣는 것”이라고 말한다. 단순히 말을 듣는 것이 아니라 그 안의 메시지를 들으려고 노력해야 한다.

둘째, 작은 것을 중요하게 여기고 늘 감사한다. 머릿속이 자신이 원하는 것으로 가득 차 있으면 상대방에게 고마움을 느낄 수 없다. 나에게 집중하는 것도 좋지만 상대방의 노력에도 집중해야 한다. 자기는 최선을 다하고 있는데 상대방이 도와주지 않는다고 불평하지 말고 먼저 도와주지 못하는 이유를 들여다본다. 

셋째, 내가 틀릴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항상 옳다고 여긴 일도 상황이 달라지면 틀린 일이 될 수 있다. 내가 옳다는 생각이 들어도 “내 말이 틀릴 수도 있는데 내 입장에서는 이렇다.”라고 말하면 감정이 상하는 일이 줄어들게 된다.

 

 

박숙자 부부상담사는 “흔히 외부에서 일어나는 상황 때문에 부부가 싸우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그 상황에서 정서적으로 서로에게 필요한 것을 공급받지 못하기 때문에 싸운다.”며 “아내는 남편을 이해하고 남편은 아내의 감정을 이해하고 제대로 소통하는 법을 알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굴러온 복을 제 발로 차는 행동들

사이가 아무리 나쁜 부부라도 좋았을 때가 있었을 것이다. 그러다 서로 감정이 상하기 시작하고 그 감정을 제대로 추스르지 못해 시간이 갈수록 배우자와의 사이가 멀어진 경우가 많다. 배우자 복을 제 발로 차지 않으려면 지켜야 할 선이 있다. 다음의 4가지 선은 절대 넘지 말자.  

1. 배우자를 무시한다.

배우자가 무슨 말을 하려고 하던지 자기 말만 하거나 배우자의 이야기에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는 행동은 당장 그만둔다. 

2. 뭐든 당연하게 여긴다.

알아주어야 할 것을 당연히 여기고 고맙다고 표현하지 않으면 앙금이 생긴다. 이 앙금은 수시로 튀어나와 작은 일을 크게 만든다. 존중과 사랑을 받고 싶으면 배우자를 존중하고 사랑해야 한다. 배려와 희생을 당연하듯 강요하면 거부감과 반발심이 생긴다. 

3. 나만 옳다고 주장한다.

의견이 다르면 누구 말이 맞는지 생각해봐야 하는 것이 맞지만 배우자가 다른 주장을 받아들이기 힘들어하면 잠시 주장을 보류할 수 있는 배려심이 필요하다.

4. 잘못된 일은 배우자 탓을 한다. 

안 좋은 일이 생길 때마다 잘잘못을 따지고 결국 배우자 탓으로 돌리는 경우가 있다. ‘너 때문’이라는 말 때문에 들어오던 복도 나간다.

 

나는 왜 ‘남편 복’ 또는 ‘아내 복’이 없을까 궁금하다면?

나는 충분히 잘하는 것 같은데 남편 복, 아내 복이 없다고 느껴진다면 하루 동안 배우자에게 자신이 한 말을 녹음해서 들어보자. 그 목소리의 주인공이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객관적으로 들어본다. 나의 새로운 모습이 보일 것이다. 부부 사이가 평탄하지 않은 원인이 배우자가 아닌 자신에게 있다고 보기 시작해야 배우자 복이 들어온다.

 

박숙자 부부상담사는 부부 성 문제, 이혼 위기, 외도 상담 등을 전문으로 한다. 교육학 박사이며 의정부 가정법원 가사상담위원으로 활동했다. 한국상담학회 전문상담사 1급, 한국사티어변형체계치료학회 부부상담사 1급, 보건복지부 임상심리사 2급 등의 자격이 있다.

정유경 기자 kunkang198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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