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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년특별기획] 2020년을 뜨겁게 달군 건강 키워드 4가지

기사승인 2020.12.24  11:0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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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년 12월호 57p

【건강다이제스트 | 건강칼럼니스트 문종환】

2020년 올 한 해도 저물어가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너나할 것 없이 힘든 나날을 보냈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잘 버텨 왔습니다. 조금만 더 참으면 이 고비도 분명히 슬기롭게 넘기리라 확신합니다.

2020년 올해도 대중들로부터 뜨겁게 회자된 건강 키워드는 많습니다. 신드롬을 불러일으킨 건강식품도 있었고, 새롭게 등장해 히트 친 제품도 있었습니다. 2020년을 마무리하면서 올 한 해를 뜨겁게 달군 건강 키워드 4가지를 뽑아 봤습니다. 

 

 

Part 1. 초록 영양제 '새싹보리' 관련 알아야 할 사실들

2020년 건강식품 시장에서 화제성 1위는 단연 새싹보리였다. 종편 채널과 홈쇼핑이 연계하여 마케팅을 펼친 탓에 채널만 돌리면 여기저기서 새싹보리가 나왔다.

새싹보리라고 명명하지만 정확히는 보리순이다. 과거 한때 밀싹, 밀순이 붐을 일으킨 적이 있었는데 요즘의 새싹보리 열풍과 비슷했다.

방송 매체의 특성상 한 가지 품목으로 오래 반복적으로 할 수 없고 또한 건강식품은 유행처럼 번졌다가 사라져가는 것이 반복되기 때문에 개발과 이익독점에 의해서 유행이 만들어지기도 한다. 현재의 새싹보리 유행도 그렇다.

새싹보리는 과거 밀싹, 밀순과 크게 다르지 않다. 새싹보리는 보리씨앗의 싹을 틔우고 일정 크기(통상10~15㎝)로 키워 순을 자른 후 △즙을 내서 섭취하거나 △ 말려서 가루로 내거나 △범벅 즙을 내서 건조하거나 하는 등으로 제품을 만들어 시중에 판매하는 제품 모두를 일컫는 말이다.

보리순에는 여러 가지 원소가 복합적으로 함유돼 있다는 점에서 충분히 제품화가 가능하다. 보리순에 함유된 대표원소로는 혈액건강에 좋은 철분과 엽록소(클로로필), 면역력 증진에 사용되는 β-글루칸, 항산화작용에 의한 항암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폴리페놀(사포나린),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 개선에 도움을 준다고 알려진 폴리코사놀(Policosanol) 등이 있다.

이밖에 플라보노이드의 일종인 루테올린(luteolin)은 항암과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되는 물질로 알려져 있으며, 비타민 A·B·C와 SOD효소, 마그네슘을 포함한 다양한 활성미네랄 등 그야말로 영양의 보고라 할 만하다.

밀순도 이와 비슷하여 밀과 보리를 영양학적으로 비교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까지 말한다. 둘 다 추운 겨울을 지나서 봄에 수확하는 작물이라는 점에서도 비슷하다. 이 둘의 공통점 중 또 다른 하나는 채소와 곡류에 함유된 원소 대부분을 포함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곡류인 씨앗에서 싹을 틔워 마디 단계에 이르기 전까지는 곡류와 채소의 중간단계라 할 수 있는데 보리순이나 밀순에 비타민 B군이 많이 함유된 것을 보면 이를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일반적인 채소에는 비타민 B군이 없거나 소량 함유된 것이 특징이다. 또한 곡류에는 비타민 C나 β-카로틴이 없거나 소량인데 반해 보리순이나 밀순에는 충분히 함유되어 있는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집에서 길러 먹으면 금상첨화

만약에 여러분이 집에서 보리순이나 밀순을 재배할 수만 있다면 금상첨화다. 직접 재배를 하니 유해요소는 모두 배제될 뿐만 아니라 정성을 다해 키우니 정신건강에도 도움이 된다. 뿐만 아니라 실내에서 재배할 경우 습도조절, 실내 공기정화, 심리적 안정 유도, 푸른색을 보는 즐거움 등 다양한 부수적인 효과가 있다.

 

 

키우는 즐거움도 있을 수 있으며, 때가 되면 잘라서 즙으로 섭취하거나 말려서 가루로 섭취하면 된다.

최고·최선의 방법은 집에서 직접 길러서 즙기계(생즙기)로 짜서 바로 섭취하는 것이다. 보리순이나 밀순은 섬유질이 질겨서 소화하기 어려우므로 불용성 섬유소는 제거하고 수용성 섬유소만을 섭취할 수 있는 생즙이 최고인 것이다.

그럴 수 없고 시중에서 제품을 사서 먹어야 한다면 다음의 몇 가지를 주의해야 한다.

 

새싹보리 구입 시 주의할 점

첫째, 새싹보리는 대부분 분말로 제조돼 판매되고 있다는 점에 주의해야 한다. 필수적으로 건조단계를 거치게 돼 있다는 말이다. 고온건조냐, 저온건조냐, 동결건조냐에 따라서 제품에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참고로 동결건조인 경우 영양소 손실이 적다. 또 가루로 낼 때 어떻게 내느냐에 따라 쇳가루가 포함될 수도 있고 안 될 수도 있다는 점도 알아야 한다.

둘째, 재료와 제품의 보관 상태에 따라 대장균이 포함될 수도 있고, 재배 방식에 따라 보리순의 품질이 다를 수도 있다는 점이다. 수경재배냐, 토경재배냐에 따라 다를 수도 있고, 상토(또는 흙)를 어떤 것으로 쓰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도 있다. 또한 물의 상태도 어떤가에 따라 달라질 수 있고, 상토나 모판에 곰팡이 등이 서식하느냐에 따라 품질이 달라질 수 있다. 가변적인 요소가 너무 많다는 얘기다.

그냥 분말의 형태는 대동소이한데 그 속에 숨은 사실들은 하나같이 다르다. 그래서 제품을 꼼꼼히 따져보고 사야 한다는 것이다.

최선은 토경(또는 상토)재배하며 농약이나 화학비료, 성장촉진제 등의 화학물질을 사용하지 않고 정성스럽게 길러서 자른 후 동결건조하여 쇳가루가 안 나오는 분쇄방식 시스템에서 분쇄한 새싹보리 분말이다.

셋째, 분말 새싹보리를 섭취할 때 한 가지 주의사항이 있다. 새싹보리 분말은 소화가 안 되는 불용성 섬유질이 다량 포함돼 있어서 많이 섭취할 경우 소화 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 이 점만 주의한다면 다른 특별한 문제는 일으키지 않는다.

새싹보리 열풍이 언제까지 불지는 모르지만 언젠가 또 시들해질 것이다. 그보다 우리는 밥상에 우리의 건강을 얹어서 차리는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 새싹보리를 대체할 수 있는 우수한 식재료는 주위에 널려있다. 새싹보리 한 가지로 많은 것을 해결하려고 하는 우를 범해선 안 된다.

 

Part 2. 크릴오일 열풍… 알아야 할 사실들

2020년 빅히트를 친 건강식품으로 크릴오일이 있다. 혈관 청소부로 불리며 큰 인기를 끌었다. 물과 기름은 섞이지 않지만 크릴오일은 물에 잘 녹아드는 특성을 부각시키며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2020년 큰 인기를 끌었던 크릴오일 열풍에서 우리가 알아야 할 사실은 뭘까?

크릴오일은 크릴새우에서 짜내 정제한 기름이다. 이는 콩으로부터 짜내 정제한 콩기름과 다름없다. 캡슐로 만들어져 있고 섭취 방법도 적혀 있어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건강보조식품쯤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어유, 즉 식용유인 것이다.

최근에 TV에서 크릴오일에 대해 대대적으로 광고를 하기 시작하면서 일반인의 관심이 높아졌고, 이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도 필요한 시점이 되었다.

크릴오일의 핵심 성분은 인지질과 아스타잔틴이다. 광고에도 주로 이 두 가지를 가지고 효능 효과를 집중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인지질이란?

인지질(phospholipid)은 당지질, 콜레스테롤, 단백질과 함께 생체막의 주요 성분으로 인을 포함하는 지질의 일종이다. 천연계면활성제라고 보면 된다. 물과 섞이는 지질이다.

광고에서 많이 재현한 물과 크릴오일이 섞이게 하는 장면은 실험의 한 장면에 불과하다. 그것은 마치 몸에 좋은 성분을 잘 흡수하게 한다는 이미지를 연상시키지만 실제와는 다소 차이가 있다는 사실을 시청자는 알지 못한다.

중요한 것은 그 다음이다. 인지질이 계면활성제라고는 하지만 물과 크릴오일이 완전하게 섞이지는 못한다. 섞으면 섞이기는 하겠지만 섞였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다시 물과 크릴오일은 분리된다.

 

 

이러한 인지질은 크릴오일뿐만 아니라 콩이나 호두, 달걀노른자에도 들어있다. 또한 비타민 C와 같이 반드시 외부에서 공급해 줘야 할 원소가 아니라 인체가 필요하면 체내에서 합성이 되는 물질이라 결핍증에 걸리는 일은 거의 없다. 게다가 크릴오일에 들어 있는 인지질이라고 해서 특별히 좋은 것은 아니라는 것도 알아야 한다.

 

아스타잔틴은 어떨까?

아스타잔틴(Astaxanthin)은 카로티노이드계 색소로 테르펜으로 알려진 파이토케미컬의 한 종류에 속한다. 갑각류를 비롯하여 수생동물에 널리 분포한다.

아스타잔틴은 수많은 항산화물질 중에 하나다. 특히 눈에 좋은 물질이라고 알려지면서 이와 관련한 건강기능성식품도 개발된 상태다. 아스타잔틴을 섭취하려면 미세조류인 헤마토코쿠스 추출물을 섭취하는 게 낫다는 얘기다.

복잡하게 생각할 것이 없다. 크릴오일은 그냥 어유다. 갑각류인 새우에서 추출한 기름인 것이다.

갑각류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이 크릴오일을 섭취하면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날 수도 있다. 새우에서 추출한 기름을 캡슐에 담아 홍보하고 판매하고 있다. 그것은 마치 콩의 이소플라본을 섭취하기 위해서 콩기름을 캡슐에 담아 판매하는 것과 다름이 없다.

 

골고루 차린 밥상이 최고의 건강식

오일을 캡슐에 담아서 제조하는 것에 대해서는 한 번쯤 생각해 봐야 한다. 간과하기 쉽지만 크릴새우로부터 기름을 정제하는 과정에서 화학용매제가 사용되는데 이 용매제가 크릴오일에 그대로 남아 캡슐에 담기면서 함께 섭취하게 되면 남성의 경우에는 정자 손상, 여성의 경우는 유산할 가능성도 있어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따라서 크릴오일을 편리하게 섭취하는 방법으로 알약의 형태로 하는 것은 좋으나 그 편리성 이면에는 여러 가지 문제가 있다는 점을 인식하여야 할 것이다.

또 이러한 원소는 밥상에 다양한 음식을 올림으로써 해결하는 것이 더 좋다.  물론 음식에 함유된 원소가 최대한 우리 몸의 세포까지 도달하게 하려면 저작, 즉 씹는 행위와 씹는 시간이 대단히 중요하므로 꼭꼭 씹어서 목 넘김 하는 것을 잊지 말자.

 

Part 3. 여전한 인기~ 프로바이오틱스 열풍에서 알아야 할 사실들

지난해에 이어 2020년에도 꾸준한 인기를 이어온 건강식품으로 프로바이오틱스를 들 수 있다.
장 건강이 날로 강조되면서 장 건강의 핵심 프로바이오틱스도 큰 인기를 끌었다.

이제는 프리바이오틱스까지 가세해 그 열풍을 확대 재생산하고 있다. 프로바이오틱스와 프리바이오틱스의 여전한 인기 속에서 우리가 알아야 할 사실은 뭘까?

종편이나 홈쇼핑 등에서 자주 볼 수 있는 또 하나의 식품이 프로바이오틱스다. 메치니코프(Élie Metchnikoff)가 20세기 초 장내에 정착하는 세균들의 이로움을 처음 제안한 후 프로바이오틱스 시장은 꾸준히 확장돼 왔다. 먹는 미생물에 대한 관심은 더 증가하였고, 이에 대한 과학적 연구도 더 필요하게 되었다.

프로바이오틱스 관련 제품을 판매하는 측에서는 △ 위 건강을 증진함은 물론 면역력 증진에도 기여하고 △ 변비를 해소하거나 완화하고 △ 감기를 예방하는 등의 효과가 있다고 강조하지만 일부에서는 여전히 과학적인 증거가 부족하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심지어 미국 연방통상위원회(Federal Trade Commission)에서는 일부 프로바이오틱스 홍보를 사기성 광고라며 제제를 가하기도 하였다.

그런데 우리의 실정은 어떤가? 프로바이오틱스=장내 세균의 균형을 좋은 쪽으로 이끌어주는 물질로 결론 내려놓고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그 말을 들으면 프로바이오틱스만 섭취하면 건강에는 문제가 없을 것 같은 착각에 사로잡힐 수도 있다.

통상 프로바이오틱스는 안전하다. 아주 드물게 원치 않는 결과가 보고되기도 한다. 특히 장벽이 무너지는 것이 장내 미생물의 불균형과 밀접한 상관관계가 있음이 알려지면서 무너진 장벽으로 살아있는 미생물이 통과되는 것이 더욱 나쁜 결과를 초래할 수 있으리라는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이런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프로바이오틱스는 대체로 안전하다. 다만 프로바이오틱스가 안전하다고 하는 것과 우리가 생각하는 것만큼 뛰어난 효과가 있다고 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다.

지난 7월, MBC가 국내 프로바이오틱스 관련 상위 15개 제품을 분석한 결과 평균적으로 보장된 균수는 1g당 200억CFU였다. 프로바이오틱스를 먹었을 때 효능이 있으려면 최소 1억CFU 이상이 보장되어야 하는데, 모든 제품이 기준을 충족했다는 결과가 나왔다.

그런데 식품의약품안전처가 프로바이오틱스로 인정한 균종은 19개로, 균종에 따라 효능이 다르다고 밝혔다. 즉 균수가 기본이 되어야 하겠지만 그에 못지않게 균종도 효능에 영향을 미친다는 얘기다.

 

매출액 2위에서 우리가 알아야 할 것

우리 몸에 유익한 미생물로 장 건강에 특히 도움을 주는 프로바이오틱스는 국내 건강기능식품에서 홍삼에 이어 매출액 2위를 기록할 정도로 인기가 있는 제품이다. 프로바이오틱스가 인기가 높은 이유는 우리의 삶과 그 궤적을 같이한다고 볼 수 있다.

무한경쟁 속에서 쉴 새 없이 내몰리는 업무와 스트레스에 시달리며 살아가다 보니 쉽게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방법이 회식문화다. 술과 고기를 배불리 먹는 습관이 어느새 우리의 일상생활이 된 지 오래다. 여기에 더해 우리 국민들의 육류 소비량도 해마다 그 기록을 갱신 중이다.
이런 일상이 초래할 결과야 뻔하지 않겠는가? 장내 미생물 불균형은 필연적으로 동반될 수밖에 없다.

그러면 어떻게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 많은 사람들이 프로바이오틱스에서 답을 찾고 있다는 얘기다.

그런데 불행하게도 프로바이오틱스 한 가지로 이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다. 식사 조절이 선행돼야 한다. 아무리 스트레스에 시달려도 다른 방법으로 해소해야 하며, 술과 고기로 푸는 방법은 적합하지 않다. 또 지나친 육류 섭취로 장내 환경을 오염시켜서도 안 된다.

장내 미생물 균형이 무너지면 모든 것이 무너진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몸을 살리는 최소한의 의무를 다해야 할 것이다.

 

Part 4. 당분만 쏙! 저당밥솥 관련 알아야 할 사실들

쌀밥의 당분 섭취를 줄여준다! 이 같은 기능성으로 소리 소문 없이 인기를 끌고 있는 획기적인 밥솥이 등장했다. 이름도 ‘저당밥솥’이다.

쌀밥의 당분 섭취를 30~40% 줄여주는 기능성으로 당뇨인이나 비만인들로부터 관심을 끌고 있다. 저당밥솥의 인기에서 우리가 알아야 할 사실은 뭘까?

 

당분 섭취를 줄여주는 저당밥솥

밥, 빵, 떡, 스파게티…. 다들 좋아하는 것들이다. 먹고 또 먹어도 질리지도 않는다. 달달하고 달콤해서 뿌리치기 힘든 맛이다. 그러면서 사달이 났다. 너무 많이 먹어서 경고음이 요란하다. 수많은 당뇨 환자를 양산시켜 놓고 있다. 비만 인구의 급격한 증가세도 주도하고 있다.

우리 몸에 에너지를 공급하는 필수 영양소 탄수화물이 양날의 칼이 되고 있다. 필요 이상으로 많이 먹으면서 건강의 적이 되고 있다.

필요 이상으로 많이 섭취한 탄수화물은 지방으로 전환돼 온몸 구석구석에 축적되면서 만병의 온상이 되는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너나할 것 없이 탄수화물 줄이기에 혈안이 돼 있다. 좀 더 정확히는 탄수화물의 75~80%를 차지하고 있는 당분 줄이기에 별의별 방법들이 동원되고 있다.

 

 

저당밥솥의 등장은 이런 시대상이 만들어낸 히트작이라 할 수 있다. 우리가 하루 세끼 주식으로 먹는 쌀밥에 들어있는 당분을 30~40%까지 줄여주는 획기적인 제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이중구조로 돼 있는 저당밥솥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에 따르면 흰쌀밥 100g당 당질 함량 비율은 75~80g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성인의 경우 하루에 필요한 탄수화물 섭취 권장량은 225~325g이다. 이 점을 감안하면 하루 세끼를 흰쌀밥 100g씩만 먹어도 하루에 필요한 탄수화물 권장량은 넉넉히 충족시키게 된다.

그런데 우리 현실은 어떤가? 밥도 먹고 빵도 먹고 국수도 먹는다. 당분이 듬뿍 들어 있는 탄수화물 식품은 지천으로 널려있고, 달달하고 달콤한 맛의 유혹을 이기지 못해 입에 달고 사는 사람도 많다.

이런 사람들에게 저당밥솥의 등장은 각별한 희소식이 되고 있다. 당분 섭취를 30~40% 줄인 쌀밥을 먹을 수 있게 해주기 때문이다.

그 원리는 간단하다. 일반적으로 밥을 지을 때 쌀의 당분은 물에 녹는 속성이 있다. 저당밥솥은 이 원리에 의해 만들어진 밥솥이라 할 수 있다.

제품마다 다소 차이는 있지만 기본 원리는 밥이 되면서 쌀의 당분을 녹인 밥물이 물탱크나 트레이로 배출되는 것이 핵심 기술이라 할 수 있다. 당분이 녹아든 밥물을 배출하거나 분리하고 내부 증기로 뜸을 들여 밥을 짓는 원리라 할 수 있다. 이를 위해 밥솥 내부는 내솥과 외솥으로 분리시켜 만든 이중구조로 되어 있다. 이렇게 하면 쌀에 함유된 당분을 적게는 15%에서 많게는 40%까지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대세 가전으로 인기몰이

밥맛으로 승부하던 밥솥 시장에 ‘저당 바람’으로 새로운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저당밥솥!

이러한 저당밥솥은 이미 일본에서 큰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2017년 선보이면서 매년 수만 대씩 팔리고 있다.

쌀을 주식으로 삼는 우리나라에서도 저당밥솥의 인기는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중견 밥솥업체부터 중소 밥솥업체까지 앞 다투어 저당밥솥 개발에 뛰어들고 있는 이유다.

밥솥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쿠쿠전자를 비롯해 위니아딤채, 보국전자, 리쿡, 닥터키친, 뮬턴스 등이 저당밥솥을 선보이며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다.

가격대는 8만 원대 저가제품부터 50~60만 원의 고가에 이르기까지 천차만별이다. 탄수화물의 당을 줄여주는 당질 저감률도 적게는 15%에서 많게는 40%대까지 다양하다.

이러한 저당밥솥의 인기가 우리에게 전하는 메시지는 분명할 것이다. 지금 우리는 어떻게든 당분 섭취를 조절해야 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는 것이다.

과도한 당분 섭취를 제한하는 식사가 체중조절과 당뇨 예방 등 각종 질병 치료 및 예방에 효과적이라는 것도 이미 입증된 사실이다.

하루 세끼 주식에서 당분 섭취를 줄일 수 있다고 하는 저당밥솥의 등장에 기대를 거는 이유다.

문종환 칼럼니스트 kunkang1983@naver.com

<저작권자 © 건강다이제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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