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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현 약사의 약 이야기] 소화불량일 때 어떤 약 먹을까?

기사승인 2020.11.19  12: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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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년 11월호 116p

【건강다이제스트 | 배현 약사(분당 밝은미소약국)】

코로나19 상황이 너무 오랫동안 지속되고 있습니다. 감염병이 이렇게 오랜 기간 지속되는 것은 다들 처음 경험하는 일일 것입니다. 소상공인뿐 아니라 모든 기업, 학생 가릴 것 없이 경제적, 육체적, 정신적으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끝이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다들 크고 작은 스트레스를 받고 있습니다. 이런 스트레스 상황은 우리 몸에도 다양한 문제를 일으킵니다. 그중에서도 위장관 증상이 대표적입니다. 음식을 먹고 나서 소화가 잘 되지 않는 증상이나 심하면 속쓰림까지 다양한 증상을 호소하게 됩니다.

불안하고 힘든 시대가 만들어낸 소화불량,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소화불량을 일으키는 원인은 다양합니다.

가장 흔한 원인은 과식이죠. 위가 처리할 수 있는 내용물보다 많은 양의 음식물을 섭취하는 것으로 오래 정체된 음식물이 위 점막을 자극하고, 물리적 소화를 하는 위 근육에 무리가 가면서 통증이 유발됩니다.

위 점막의 염증 증상도 소화불량의 주원인이 됩니다. 음식의 섭취는 위산분비를 촉진하고, 분비된 위산과 음식물에 의해 위 점막이 자극을 받게 되면 속이 더부룩하고 쓰린 느낌, 통증 등이 수반될 수 있는데, 환자는 이를 음식을 먹고 소화가 안 되는 것처럼 느껴 소화불량이라고 호소하기도 합니다.

위장 운동이 조절되지 않는 것도 역시 소화불량의 원인이 됩니다. 위장관은 자율신경에 의해 조절되는데, 자율신경은 스트레스 등 몸의 상태에 따라 민감하게 반응하죠. 교감신경이 과도하게 항진되면 위장관 운동이 억제되면서 복통, 팽만감, 메스꺼움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요즘 코로나 등으로 인해 발생하는 소화불량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이 외에도 심장질환, 간-담도계질환, 전신성 질환, 소염진통제 장기 복용 등에 의해서도 소화불량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소화불량 증상이 있을 때 사용할 수 있는 일반의약품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상황에 따른 소화불량 완화제

◆ 효소 소화제= 소화불량에 대표적으로 사용되는 효소 소화제는 소화에 사용되는 효소를 직접 공급하여 증상을 완화시키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다양한 원인으로 소화 효소가 부족하다면 음식물의 배출 속도가 느려져 체한 느낌이 날 수 있고, 덜 소화된 음식물에서 가스가 나와 팽만감과 복통을 유발할 수 있지요.

소화 효소의 공급은 덜 소화된 음식물의 소화를 돕고, 부차적으로 위장운동을 촉진합니다. 또 시메티콘을 함유하고 있다면 생성된 가스를 제거하여 팽만감과 복통을 완화시켜 줄 수 있어요.

대표적인 효소 소화제로는 ▶베아제(대웅제약) ▶훼스탈(한독)이 있습니다. 

 

 

◆ 위산 분비 억제제= 과도한 위산 분비로 인해 위장 점막이 자극받는 경우 위장 점막의 손상으로 인한 상복부 팽만감이 유발될 수 있습니다. 평상시에도 속이 더부룩하거나 불편한 느낌이 있지만 음식을 섭취하면 위산 분비가 촉진되므로 그 증상이 더 심해질 수 있지요.

일반의약품 위산 분비 억제제는 히스타민 수용체에 작용해서 위산 분비를 억제하는 히스타민2 수용체 길항제입니다. 성분으로 시메티딘, 파모티딘으로 허가되어 있습니다. 만약 위산 농도에 따라 흡수가 결정되는 철분제, 항진균제 등을 복용하고 있다면 위산 분비 억제제에 의해 흡수가 떨어질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 제산제(겔 형태)= 겔 형태의 제산제는 알루미늄이나 마그네슘과 같은 금속성 제산제와 알긴산과 중탄산나트륨이 함유된 제제로 구분해 볼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제제로 전자는 ▶알마겔에프(유한양행)나 ▶겔포스엠(보령제약)이며, 후자는 ▶개비스콘(옥시레킷벤키져)이 있지요.

겔 형태의 제산제는 위장벽까지 신속하게 이동하여 효과를 발휘하므로 증상을 빠르게 완화시켜줍니다.

 

◆ 위장운동 촉진제= 위장운동 능력이 떨어져서 소화불량이 있는 경우라면 위장운동 촉진제를 사용할 수 있어요. 위장관 신경에 작용하여 위장운동을 촉진하고 복통을 완화시키는 ▶트리메부틴 ▶돔페리돈이 대표적이죠.

 

◆ 생약제제= 소화불량에 사용하는 생약제제는 ▶까스활명수(동화약품) ▶까스명수(삼성제약) ▶속청(종근당) ▶베나치오(동아제약) 등이 대표적입니다.

생약제제 소화제들은 계피, 고추, 진피, 창출 등 다양한 성분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위장운동, 소화액 분비 촉진, 말초혈관 순환 촉진 등의 효능으로 소화가 잘 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 한약제제= 증상에 따른 한약제제의 사용은 다른 일반의약품과 병용해서 사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증상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평상시 위장 기능이 떨어지고 자주 체하는 느낌이 있다면 안중조기환을, 스트레스성으로 인해 소화불량이 걸렸다면 연라환을, 먹은 음식이 딱 걸려서 위장을 강하게 자극하고 있다면 소체환을, 평소 위장이 허약한 사람이 자극적 음식을 먹거나 신경을 쓰면서 음식을 먹어서 속이 메스껍고 울렁거리며 답답하다면 반하사심탕을, 지속적으로 과식을 해서 복부 팽만감이 없어지지 않고 변비 경향이 있다면 소승기탕 등을 증상에 따라 사용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예방!

속이 좋지 않고 체한 느낌이 있을 때 약을 복용하는 것도 좋지만, 그런 상태가 되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더 중요하겠죠. 음주, 흡연, 과식은 무조건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위장운동을 촉진하면서 스트레스 상태를 완화시키는 데는 운동만큼 좋은 것도 없죠. 단, 무리한 운동은 오히려 위장 운동을 억제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배현 약사는 충북대 약대를 졸업하고 헬스경향 자문위원, OTC연구 모임 자문위원, 경기도 약사회 임원, 경기도 마약 퇴치 운동본부 임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분당 밝은미소약국을 10년째 운영 중이다. 네이버 블로그 <배약사의 건강정보>, 유튜브 <링거TV>, 헬스경향 칼럼, 약사 및 학생, 대중 강연 등을  통해 바른 의약 정보를 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주요 저서는 <몸을 위한 최선 셀프메디케이션>, <약사가 말하는 약사(공저)> 등이 있다.

배현 약사 kunkang1983@naver.com

<저작권자 © 건강다이제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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