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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역 이야기] 코로나19에 대항하는 면역 음식 이야기

기사승인 2020.11.16  10:5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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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년 11월호 56p

【건강다이제스트 | 차움 면역증강클리닉 오수연 교수】

코로나19가 재확산 되고, ‘깜깜이 확진자’도 늘어났다. 전문가들은 예방접종이 상용화되는 내년 말이나 내후년 초까지는 경계 태세가 지속되어야 할 것으로 전망한다.

코로나19 감염을 막기 위해 면역력을 관리해야 하고, 그러다 보니 건강기능식품의 소비도 늘었다. 같은 맥락에서 학자들은 코로나19에 맞설 수 있는 음식을 연구하고 있다.

올해 초 코로나19가 팬데믹으로 확산되는 시기부터 지금까지 꽤 많은 논문들이 출판되었다. 과거에 모아 놓은 데이터를 바탕으로 역학연구를 시행해 항바이러스 면역력을 증강시킬 것 같은 후보 음식을 거론하는 논문도 있고, 가상현실을 활용한 실험 방법으로 코로나19에 직접적인 항바이러스 활성을 가지는 영양성분을 찾는 연구도 있다.

최근 연구를 읽어보며 매일의 식사를 통한 음식 섭취 중에 코로나19에 대항하는 물질이 있을 수 있다니 귀가 솔깃해진다. 학자들이 주목하고 있는 대표적인 음식과 식재료를 알아본다. 
 

 

① 김치

 

 

면역력을 높일 수 있는 음식으로 외국의 학자들이 김치를 꼽고 있어 여간 반갑지가 않다. 유럽에서 진행된 한 연구는 음식과 코로나19 사망률과의 연관성을 확인했는데, 발효된 채소, 절임 채소, 발효유, 요구르트, 발효된 사워밀크(sour milk) 중 발효된 채소 섭취만이 코로나19 사망률을 낮춰주었다는 것이다. 발효된 채소를 하루에 1g씩 섭취할수록 코로나19 사망률은 35.4% 감소하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또 다른 연구는 십자화과 채소인 브로콜리, 콜리플라워, 양배추, 얼갈이배추와 시금치, 오이, 서양호박, 상추, 토마토를 비교했는데, 양배추와 오이를 하루에 1g씩 섭취할수록 코로나19 사망률은 11~13.6% 감소하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이 같은 연구는 생태학적 연구로 다른 요인에 대한 보정이 완벽하게 이루어지지 않아 가능성을 제시하는 정도의 의의가 있다. 학자들은 발효된 채소와 십자화과 채소의 두 가지 속성을 모두 만족시키는 음식으로 김치를 선택한 것이다.

발효된 십자화과 채소는 글루코라파닌을 생성시키는데, 이는 유산균에 의해 설포라판으로 변화되어 코로나19에 대항하는 면역력을 높여줄 것이라는 설명이다.

 

② 버섯

 

 

결핵 예방접종(BCG)이 코로나19 감염에 따른 사망률을 낮추어 준다는 연구가 보고되면서 한때 BCG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었다. BCG가 그러한 효과를 가지는 것은 선천면역세포를 훈련시킴으로써 선천면역반응을 극대화시키기 때문이다.

버섯에서 발견되는 다당질(polysaccharides)인 베타글루칸으로부터도 비슷한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학자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다.

다만, 베타글루칸은 BCG처럼 주사를 맞거나 약 처방을 받기 위해 병원에 갈 필요 없이 우리가 일상적으로 접할 수 있는 음식에서 취할 수 있다는 장점이 높이 평가되고 있다.

면역세포가 베타글루칸에 노출되면 후성유전학적 변화가 생긴다. 그 결과 사이토카인 생산이 증대되고, 에너지 대사가 증가하는 등 면역기능이 활성화된다.

느타리버섯에서 추출한 베타글루칸은 50명의 운동선수를 대상으로 시행된 이중 눈가림 무작위 대조군 연구에서 상기도 감염증의 발생을 줄여주었고, 면역세포의 탐식작용을 향상시켰으며, NK세포의 수도 증가시켰다.

베타글루칸은 버섯뿐만 아니라 곡류의 겨에서도 많이 발견된다. 현미, 귀리, 보리 등의 곡류도 베타글루칸의 주요한 급원식품이다.


③ 감귤류

 

 

코로나19를 막을 수 있는 성분을 찾고자 과학자들은 생물정보학적 방법을 활용하고 있다. 인 실리코(in silico)라고 불리는 이 실험 방법을 통해 식물유래 영양소와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에 관여하는 주요한 단백질의 3차원적 구조를 가상으로 끼워 맞춰보면서 서로 결합을 잘할 수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다. 마치 퍼즐을 맞출 때 퍼즐 조각을 이것저것 맞춰 보면서 꼭 들어맞는 것을 찾는 과정이다.

인 실리코 방법은 후보 약물을 선별하기 위해 사용되고 실제 효과를 증명하기 위한 실험의 근거자료가 된다.

코로나19 억제 효과가 기대되는 식물영양소로 ▶쿼세틴(quercetin) ▶커큐민(curcumin) ▶카테킨(catechin) ▶헤스페리딘(hesperidine) 등이 주목을 받고 있다.

예를 들어 감귤류에 풍부한 헤스페리딘은 코로나 바이러스의 스파이크(spike)단백질과 결합하여 바이러스가 세포로 침입하는 것을 막고, 코로나 바이러스 단백질 조립 과정에 참여하는 단백질 분해효소(protease)를 억제하여 바이러스 복제도 저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는 것이다.

코로나19 발생 이후부터 최근까지 다양한 식물영양소에 대한 인 실리코 연구가 이루어졌다. 그리고 어떤 연구는 식물영양소가 항바이러스 약제보다 더 효과가 좋을 것이라고 예측하기도 한다. 인 실리코 연구 및 세포를 사용한 실험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 억제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측되는 식물영양소가 많이 포함된 식재료는 〈표 1〉과 같다. 

 

▲ <표1>

 

코로나19와 음식에 대한 연구는 아직까지는 가능성을 제시하는 수준이다. 실제로도 그러한 효과를 가지는지 앞으로 증명되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흔히 먹는 음식 속에 코로나 바이러스를 억제해 줄 수 있는 성분이 들어있을 수 있다는 것은 참 반갑고도 다행스러운 일이다. 음식은 우리가 쉽게 선택할 수 있고, 상대적으로 음식을 먹는 데는 큰 위험이 따르지 않기 때문이다. 매일 식탁 위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음식을 한두 개씩 올려보는 것, 그리 어렵지 않을 것이다. 

 

 

오수연 교수(내과 전문의)는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차의과학대학교 교수로 차움의원 면역증강클리닉에서 진료하고 있다. 만성적인 위장장애, 통증, 피로감, 면역력 저하 등으로 병원을 찾는 많은 이의 불편 증상의 원인이 상당부분 마음에서 기인함을 깨닫고, 심신의 치유를 위해 명상을 진료에 접목하고 있다.

오수연 차움 면역증강클리닉 교수 kunkang1983@naver.com

<저작권자 © 건강다이제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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