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남의 건강제안] 성인에게 꼭 필요한 예방접종 5가지

【건강다이제스트 | 강남베스트의원 이승남 원장】

예방접종이 성인에게도 꼭 필요할까요? 성인이 되어도 꼭 맞아야 하는 예방 접종이 있습니다. 이번 달에는 성인에게 꼭 필요한 예방접종 5가지를 소개하겠습니다.

 

 

첫째, 파상풍 주사입니다.

의사인 필자가 군 입대 시절인 1982년도에는 군대에서 맞는 예방접종 중의 하나인 파상풍 주사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요즈음 군대 가는 사람들은 군대에서 파상풍 예방주사를 모두 맞습니다.

파상풍 예방주사는 어릴 때 1,2,3차 접종과 추가 접종 후에 10년마다 맞아야 합니다. 파상풍 예방주사의 효과가 10년 정도 지속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군대에 다녀온 지 10년이 지났거나 여자의 경우 추가 접종 후 10년이 지났다면 재접종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특히 요리업 종사자, 금속을 다루는 직업, 흙에서 일하는 사람, 반려견을 키우거나, 동물을 다루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은 꼭 접종이 필요합니다.

둘째, A형 간염 예방접종입니다.

B형 간염 예방접종은 거의 대부분 국민들이 받았으나, A형 간염 예방접종은 30~50대 나이의 사람들은 접종 받지 않은 사람이 많습니다. A형 간염 항체 검사 후에 항체가 없다면 6개월 간격으로 2번 접종 받아야 합니다. 50대 이후는 대개 어릴 때 초등학교 시절에 자신도 모르게 자연스럽게 감염 되었다가 회복된 경우가 많아 항체가 체내에 생성되기 때문입니다.

셋째, 대상포진 예방주사입니다.

60세가 넘은 경우에는 누구나 다 맞는 것이 필요하지만 면역력이 떨어져 있거나 어릴 때 수두를 앓은 적이 있는 사람은 60세 이전에 접종해도 됩니다. 대상포진의 경우 접종 후에 항체가 지속되는 기간이 정확하게 통계가 나와 있지는 않지만 약 5년 전후로 보고 있습니다. 따라서 1차 접종 후에 본인의 상태에 따라 주치의와 상의 후에 2차 접종을 고려해봐야 합니다.

넷째, 폐렴구균 예방접종입니다.

폐렴구균 예방접종은 바이러스나 다른 박테리아에 의한 폐렴 항체가 생기는 것이 아니고 폐렴구균에 대한 항체만 생기는 것이나 폐렴구균 예방접종이 필요한 이유는 고령일수록 폐렴구균에 의한 폐렴으로 사망하는 사망률이 급증하기 때문입니다.

 

 

2020년 유럽 호흡기학회에서 밀라노의과대학 프란치스코 불라시 교수는 13가 폐렴 예방주사를 맞은 뒤에 2개월 후에 23가 폐렴 예방주사를 한 번 더 접종하는 것을 권장한다고 발표하였습니다.

40~50대도 폐렴구균 백신을 접종하면 폐렴과 급성중이염, 뇌수막염, 패혈증 등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흡연자나 당뇨병, 고혈압 등 만성질환자는 나이에 상관없이 미리 접종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다섯째, 독감 예방접종입니다.

독감 예방접종은 매년 유행하는 독감 바이러스가 바뀌기 때문에 매년 접종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WHO가 유행의 변화에 따라서 백신을 만들기 때문에 그 유형의 바이러스가 아닐 경우에는 독감백신의 효과가 없어서 대유행이 생기는 것입니다. 항체가 생성되는 기간이 최소 1달 이상 걸리기 때문에 11월 전에 접종하는 것이 좋고 항체 지속기간은 약 6개월 전후입니다. 

현재 유행하고 있는 코로나19 바이러스는 RNA 바이러스로 변형이 잘 일어나기 때문에 백신이 개발되어도 독감같이 매년 새로운 백신을 접종해야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항상 깨끗이 닦고,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고, 수면을 6~8시간 취하고, 짬짬이 운동하고, 비타민 C, 유산균과 프리바이오틱스, 단백질을 꾸준히 섭취하고, 즐겁게 생활하도록 노력하면서 예방접종을 제때 하는 것이 꼭 필요합니다. 

 

이승남 원장은 서울대 의대를 졸업하고 서울대병원 외래교수, 대한체형의학회 회장, 서울아산병원 외래교수를 역임했다. KBS <아침마당><생로병사의 비밀>, MBC <생방송 오늘>, SBS <잘 먹고 잘 사는 법> 등에 출연하며 국민건강주치의로 활동 중이다. 주요 저서는 <나이보다 젊게 사는 사람들의 10가지 비밀 젊음의 습관>, <착한 비타민 똑똑한 미네랄 제대로 알고 먹기> 등 다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