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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현 약사가 알려주는 궁금한 약 이야기] 햇볕에 탔을 때 어떤 연고 좋을까?

기사승인 2020.07.14  12:2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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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년 7월호 112p

【건강다이제스트 | 배현 약사(분당 밝은미소약국】

여름 문턱에 들어섰습니다. 여름 하면 떠오르는 건 강렬한 태양이겠죠. 내리쬐는 햇볕을 피해 시원한 물속으로 첨벙 들어가면 그간 쌓였던 스트레스가 한 번에 날아가는 듯해요. 그뿐인가요? 맴맴, 나뭇잎 사이로 숨어 구애를 하는 매미의 노랫소리를 들으며 그늘 밑에서 즐기는 망중한 또한 삶의 여유를 느끼게 해 주겠죠. 얇게 입은 옷 사이로 비치는 윤기 있는 구릿빛 피부는 건강함의 상징이지만 마냥 좋아해서도 안 되는 이유를 소개합니다.

 

 

햇볕에 탄 것이 진짜 화상이라고요?

여름의 상징인 구릿빛 피부는 멜라닌세포가 자외선에 반응해서 만들어집니다. 피부색을 결정하는 것은 바로 '멜라닌'입니다. 멜라닌은 갈색색소입니다. 유전적으로 발현됩니다. 멜라닌 색소 농도는 햇볕을 흡수하는 정도를 결정해 줍니다. 멜라닌 색소의 농도가 낮으면 흰색을 띄며, 자외선이 피부 속까지 침투할 수 있습니다. 반면 멜라닌 색소의 농도가 진해져 짙은 갈색을 띄면 자외선을 흡수해 피부 속으로 침투하는 것을 막아줍니다.

위도가 높은 곳에 사는 유럽인은 햇볕이 부족해 멜라닌 색소 발현이 적어진 것이고, 위도가 낮은 적도 지방에 사는 동아시아, 아프리카인 등은 자외선으로 인한 피부 손상을 최소화하기 위해 피부색의 멜라닌 색소 발현이 강해져 피부색이 짙어진 것입니다.

재미있는 것은 자외선을 강하게 받아 진피층에 있는 멜라닌세포가 자극을 받는다 하더라도 멜라닌 색소가 표피까지 올라오는데 한 달 정도 걸리기 때문에 시간이 지날수록 피부색이 진해지는 경향을 보이게 됩니다. 여름을 맞아 태닝을 하려면 시기를 잘 정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지표면에 도달하는 자외선은 파장 길이에 따라 UV-A(315~400nm), UV-B
(280~315nm)로 나뉩니다. 멜라닌세포를 자극하는 것은 UV-A로 콜라겐을 분해하는 작용도 있어 피부 노화의 주범이죠.

문제는 UV-B입니다. 파장이 짧은 UV-B는 피부 깊숙이 침투하지는 않지만 강하게 피부를 자극해 홍반을 일으키거나 심하면 손상됩니다. 이를 '일광화상'이라 부릅니다. 즉, 햇볕에 강하게 자극을 받아 피부가 붉게 변하고, 후끈거리면서 마르고, 따가운 자극감이 느껴지면 1도 화상을 입은 것이라 생각하면 됩니다. 더 오래 자극을 받으면 수포가 생기기도 하죠. 햇볕에 탄 것은 진짜 화상이에요.

 

햇볕에 탔을 때는 감자, 오이 팩이 최고?

20대 시절 친구들과 동해안으로 휴가를 간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는 지금처럼 썬크림의 중요성을 잘 몰랐던 데다, 젊은 혈기까지 더해서 그냥 웃통을 벗고 바닷가에서 실컷 놀았습니다. 밤이 되니 피부의 열기가 가시지 않고 따가운 느낌이 너무 심했습니다. 등 전체가 일광화상을 입은 것이죠. 우리는 저녁에 먹으려고 준비해 두었던 감자를 모두 등판에 붙이는 데 사용해야 했습니다.

이처럼 감자나 오이는 수분 함량이 많고 비타민 B와 C 등이 풍부한 채소로 피부에 부착하면 부족해진 수분을 채워주고 진정효과와 함께 피부 세포가 재생될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자칫 잘못하면 약해진 피부에 2차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고, 지속적인 보습이 되지 않음으로써 덧날 수도 있습니다. 이럴 때는 의약품을 사용하는 것이 더 좋겠죠?

햇볕에 그을렸을 때 사용하는 솔루션으로 ▷비판텐 연고(바이엘코리아) ▷비아핀 에멀젼(고려제약) ▷아즈렌에스 연고(태극) ▷미보 연고(동화약품) 등을 추천해 드릴 수 있습니다.

▶비판텐 연고는 비타민 B5 전구체인 덱스판테놀이 주성분입니다. 덱스판테놀은 피부 재생을 촉진하고, 염증 생성을 막는 효과가 있습니다. 비판텐에는 연고 기제로 라놀린이 들어 있어요. 라놀린은 피부 방어막을 형성해서 외부 자극으로부터 보호해주며, 보습을 강화합니다.

▶비아핀 에멀젼은 트롤라민 성분으로 환부에 두껍게 바르도록 되어 있어요. 습윤 환경을 유지하고 면역세포를 자극해 세균감염을 억제하여 화상 치료에 뛰어난 효능을 보입니다. 1~2도 화상까지 사용할 수 있으며, 방사선 치료에 의한 2차적 홍반에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아즈렌에스 연고는 케모마일에서 추출한 구아야줄렌 성분이 주성분입니다. 소염, 진통, 진정효과로 화상 부위의 염증을 완화시켜 증상을 덜하게 하지요.

▶미보 연고는 참기름에서 추출한 베타시토스테롤이 주성분으로 항염, 항궤양, 항산화, 항세균 작용 등이 뛰어나고 부작용이 크게 없어 유소아, 임산부에게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후시딘이나 마데카솔케어, 에스로반과 같은 항생제 연고 등도 세균 감염증이 의심될 때 사용 가능합니다.

이런 외용제를 사용하기 전에는 환부를 충분히 냉각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차가운 얼음이 아닌 15~25도 정도의 물을 사용해서 10~30분 정도, 통증이나 자극감이 덜할 때까지 냉각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보다 근본적인 해결책은?

자외선이 강한 개방된 공간에 갈 때는 레쉬가드 등을 착용하도록 합니다. 노출이 되는 피부의 경우 자외선 차단제를 꼭 발라야 하죠. 자외선 차단제에는 SPF(Sun Protect Factor, UVB 차단)지수와 PA(UVA 차단)지수가 적혀 있어요. 민감성 피부라면 SPF30을, 그렇지 않다면 SPF50 정도 제품을 2~3시간마다 한 번씩 발라 주기를 권장합니다.

만약 햇볕에 탄 피부에 물집이 잡히고 갈수록 증상이 심해진다면 빨리 병원에 방문하는 것이 좋습니다. 햇볕에 탄 거라고 만만히 보다가 두고두고 후회할 수 있습니다.

 

배현 약사는 충북대 약대를 졸업하고 헬스경향 자문위원, OTC연구 모임 자문위원, 경기도 약사회 임원, 경기도 마약 퇴치 운동본부 임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분당 밝은미소약국을 10년째 운영 중이다. 네이버 블로그 <배약사의 건강정보>, 유튜브 <링거TV>, 헬스경향 칼럼, 약사 및 학생, 대중 강연 등을  통해 바른 의약 정보를 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주요 저서는 <몸을 위한 최선 셀프메디케이션>, <약사가 말하는 약사(공저)> 등이 있다.

배현 약사 kunkang198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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