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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특집] 건강온도 1도 올리는 4가지 원칙

기사승인 2020.02.05  21:2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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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년 2월호 33p

   
 

건강온도 1도 올리는 4가지 원칙

건강 위기의 계절 겨울이다. 겨울만 오면 사람들은 움츠러든다. 운동량이 줄어들어 살이 찌기 십상이고, 햇빛을 멀리해 비타민 D 합성은 떨어진다. 유행성 독감이 기승을 부리고, 실내외 온도차가 커지고 한파가 갑자기 찾아와 우리 건강을 위협한다.  그렇다고 추위가 무서워 실내에 틀어박혀 벌벌 떨고 있을 수만은 없다. 겨울을 건강하게 보낼 방법은 무엇일까?

겨울을 건강하게 보낼 수 있는 힘은 바로 온기이다. 우리 몸의 필수요소 4가지를 따뜻하게 하면 우리 몸의 건강온도가 올라간다. 건강온도 1도 올리는 4가지 원칙을 알아본다.
글 | 서울ND의원 박민수 의학박사

1원칙 면역력 올리는 체온

온은 몸속 신진대사의 바로미터라 할 수 있다. 신진대사가 흐트러지면 우리 몸의 면역력, 호르몬 생산, 세포활력, 체중조절, 소화기능 등 모든 부분이 영향을 받는다.

현대인이 향유하는 에어컨, 난방기, 자동차, 컴퓨터, TV 등 모든 문명의 이기들은 우리가 가지고 있는 고유의 생체리듬을 흔드는 쪽으로 작용하고 있다. 여름철에 에어컨을 끼고 살면 겨울철에 실내의 난방을 벗어나지 못한다.

건강의 기초 면역력을 좌우하는 체온을 올리려면 크게 두 가지 원칙을 기억하자.

첫째, 갈색지방이 활성화되면 건강체온이 올라간다
흔히 겨울철은 살이 찌기 쉬운 계절이라고 한다. 추우니 움츠러들어 운동도 하지 않고 활동량도 줄어든다. 그러다 보니 살이 금세 금세 찌는 느낌이다. 그러나 알고 보면 겨울철은 다이어트하기 좋은 계절이다. 추위가 다이어트의 가장 큰 우군이기 때문이다.

바로 추위에 반응해서 활성화되는 갈색지방의 존재 때문이다. 추운 곳에 가면 몸이 저절로 떨리는 현상이 나타난다. 이것은 체온을 올리기 위한 몸의 보상반응이다. 이 떨리는 현상은 반대로 생각하면 내 몸이 에너지를 소모하고 있는 과정이다. 겨울의 찬 공기는 몸에 열을 왕성하게 발산하는 갈색지방(brown fat)의 생성을 촉진한다.

갈색지방은 신체 중에서도 목, 겨드랑이 아래, 등 밑 부분, 신장 주변에 많다. 겨울마다 살이 쪄서 걱정인 분들은 바깥으로 나가 추위에 노출되면 갈색지방이 활성화되어 다이어트에 효과를 볼 수 있다.

찬 공기를 쐬면 열을 발생하기 위해 갈색지방은 스스로 연소하며 갈색지방 1g당 최대 6,000kcal를 소모한다. 근육이 1g당 13kcal 정도를 소모하는 데 반해, 갈색지방이 최대로 활성화되면 근육의 약 460배에 해당하는 칼로리를 소모하는 셈이다.

물론 갈색지방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영하의 날씨 속에서 추운 채로 너무 오래 머물러 있을 필요는 없다. 갈색지방은 16~17도의 서늘한 온도에서도 활성화되므로 무리가 되지 않을 정도로 서늘하게 지내거나 외출 시 5~10분 정도 목도리를 풀었다 다시 하는 걸 반복하는 것으로도 효과를 볼 수 있다.

특히 고혈압이나 당뇨, 고지혈증 등의 혈관질환이나 뇌·심혈관질환이 있는 분들은 급작스럽게 바뀌는 온도의 변화가 위험할 수 있으므로 밖에 나갈 때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혈관건강이 나쁜 분들은 밖에 나갈 때 반드시 몸을 따뜻하게 보호하고 목도리도 하고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런 분들의 경우 지나치게 춥지 않은 집안에서 갈색지방을 활성화시키면 된다. 하루 중 가장 따뜻한 12시~2시 사이에 잠시 창을 열고 10~20분 정도 환기를 시키면 갈색지방이 활성화된다.

수면온도를 서늘하게 하는 것도 필요하다. 침실 온도를 거실에 비해 살짝 낮은 19도 정도에 맞춰 잠을 자기만 해도 갈색지방이 늘어난다. 실제로 호주에서 성인을 대상으로 침실 온도를 달리해 4달간 추적 연구한 결과 19도에서 잠을 잤을 때 갈색지방의 양이 27도에서 잤을 때보다 30~40% 늘어난 것으로 밝혀졌다. 

둘째, 체온을 높이는 식사법을 고수하라
세 끼 식사를 일정한 시간에, 일정한 양으로, 거르지 않고 먹도록 노력하라. 식사를 거르거나 양이 일정치 않으면 우리 몸은 생존본능에 따라 축적 경향을 강화시키고 기초대사량을 낮추는 방향으로 몸을 변화시킨다. 즉 안 먹으면 다음에도 안 먹을 것에 대비하여 몸은 축적 효율을 높인다.

알맹이 음식을 먹어라. 알맹이 음식은 영양 면에서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의 비율이 6:2:2로 균형을 이루고, 하루 30g 이상의 섬유질과 1g 이상의 칼슘, 그리고 필수 비타민과 미량 무기질이 풍부한 음식이다. 더불어 소금의 양은 5g 이하여야 한다. 또 가급적 푸드마일리지(Food Mileage, ‘로컬 푸드’라고도 하는데 쉽게 말하면 ‘고향 식재료 먹기 지수’다)가 크지 않는 토종음식이면 더 좋다.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하게 살아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딱 들어맞는 것이 우리 한식이다.

한식은 세계적인 균형식의 반열에 들어 있다. 하지만 한식에는 한 가지 치명적인 단점이 있다. 장이나 절임 음식이 많아 자칫 소금 섭취량이 많아질 수 있다는 점이다. 따라서 소금 간만 적정한 선에서 유지한다면 우리는 다른 나라 사람들처럼 굳이 메뉴를 개발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섬유질을 먼저, 그리고 충분히 섭취하라. 섬유질은 비타민과 미네랄의 보고이자 꼭꼭 씹기의 선생님이다. 부피를 많이 차지해 먼저 먹으면 포만감을 채우는 데도 훨씬 유리하다.
하루 2리터의 물을 마셔라. 적당한 수분 함유는 기초대사량의 상향조정을 균형 있게 유지한다.
꼭꼭 씹어 먹어라. 씹기 행위는 그 자체로 기초대사량을 올려준다.
식사 시간에 다소 매운 고추 한두 개씩을 날로 먹어라. 기초대사량을 높여주는 착하디착한 채소다.

2원칙 손발 따뜻하게 하는 혈액순환

발이 따뜻해야 건강온도가 올라간다. 손발의 따뜻함을 좌우하는 것은 혈액순환이다. 혈액순환은 심장이 혈액이라는 트럭에 연료를 실어 몸의 각 부분에 혈관이라는 도로를 타고 산소와 영양소를 공급하면 제2의 심장인 근육이 다시 돌려보내는 질서정연한 하나의 교통체계이다.

따라서 혈액을 맑게, 혈관을 탄력 있게, 심장을 강하게, 근육을 풍부하게 유지하는 전략으로 혈관건강을 개선할 수 있다. 세부적인 실천지침은 다음과 같다.

첫째, 혈액이 맑으면 순환이 원활하다
혈액순환이 나쁜 사람의 혈액은 현미경으로 보았을 때 탁하고 걸쭉하거나 동전을 겹겹이 쌓아놓은 것처럼 보인다. 이러면 혈액의 순환이 원활할 수도 없고 걸쭉한 혈액을 순환시키기 위해 심장은 무리하고 혈관은 타격을 받게 된다.

따라서 혈액을 맑고 투명하게 유지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맑은 혈액의 바로미터는 소변 색깔이다. 혈액은 탈수되었을 때 더욱 걸쭉해진다. 따라서 소변 색깔이 투명할 정도로 몸속에 충분한 수분이 있어야 혈관은 제대로 순환될 수 있다.

하루 2리터의 수분을 섭취하라. 그렇게 되어야 순환되는 혈액이 맑고 투명함을 유지할 수 있다. 혈액을 비워주어야 한다. 혈액을 비워서 건강한 물로 채우는 원동력은 바로 땀이다. 건강한 땀을 위해 아침 점심 저녁 10회 심호흡을 하고, 일주일 3회, 30분 이상 땀나거나 숨이 찬 유산소 운동을 하라.

둘째, 혈관 탄력이 순환파동성을 만든다
혈액순환이 나쁜  사람들의 혈관은 대개 통나무처럼 융통성이 없이 딱딱하다. 그러다 보니 과한 압력이 가해지면 뚝 터지거나 부러지고 만다. 그들의 혈관은 내부를 싸고 있는 강하고 유연한 조직인 탄력섬유가 파괴되어 있다. 혈관의 탄력섬유가 파괴되면 심장과 박자를 맞추어 온몸에 리듬감 있게 혈액을 보내는 율동형 순환작용이 저하될 수밖에 없다.

따라서 혈관의 탄력섬유를 건강하게 유지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혈관 내벽을 약하게 하는 주요 원인으로 고혈압, 흡연, 문제음주, 활성산소 등이 있다.

20대부터 담배를 멀리하고, 과음을 피하며, 혈압을 120/80mmHg 이하로 유지하라. 활성산소로부터 내 몸을 보호해주는 제철과일이나 채소를 꾸준히 섭취하여 섬유질 섭취량을 10g 늘리면 혈관을 튼튼하게 유지할 수 있다. 더불어 혈관 탄력섬유를 해치는 콜레스테롤을 제거하는 연어나 고등어와 같은 오메가 3가 풍부한 음식을 적절하게 섭취하기 바란다.

셋째, 심장에게 규칙성을 주고 부담을 줄이자
심장이 가장 싫어하는 것은 불규칙한 혈압이다. 혈압이 불규칙하면 이것을 조절하기 위해 심장은 몇 배로 고생을 하게 된다. 높은 혈압은 심장에 저항을 주고 지나치게 낮은 혈압은 심장에 부담을 준다.

혈압의 안정화를 위해 교감신경계의 과도한 흥분을 조절하고 부교감신경계의 활성도를 높이는 것이 필요하다. 느리게 살기, 일부러 욕 들어먹기, 지하철 한 대 그냥 보내기 등 예민한 성격을 둔감하게 하여 교감신경을 안정시키고 하루 10번 웃기, 심호흡훈련, 생각중지훈련 등을 통해 부교감신경을 강화시키는 전략이 필요하다.

심장의 가장 큰 적인 고혈압을 치료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요소의 하나가 싱겁게 먹기이다. 싱거운 입맛 만들기는 2주 만에 실천할 수 있다. 웬만한 국은 간이 되어 있으므로 소금을 쳐서 먹지 말라. 특히 젓가락으로 먹기는 소금의 집합체인 국물을 먹지 않을 수 있다는 데서 좋은 대안이다.

젓가락식사는 식사 속도를 늦추어 과식을 막을 수 있다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다. 유산소운동은 심장을 학습시키는 선생님임을 명심하고 하루 만보 걷기, 일주일에 3번은 숨찬 운동하기로 심장이 보호받고 있다는 느낌을 가지게 해준다.

넷째, 근육이 제2의 심장이다
나이가 들면서 근육량이 감소하면 혈액을 심장으로 돌려보내는 기능 또한 약해지므로 혈액순환에 장애를 받게 된다. 근육이 빠진 자리를 지방이 채우면서 복부지방이 증가하면 손발로 가던 혈액이 심장으로 돌아가는 데 방해를 받게 된다.

따라서 제2의 심장인 팔과 다리의 근육을 강화시키는 것이 혈액순환을 개선하는 지름길이다. 특히 혈액순환의 가장 취약지인 다리근육을 집중적으로 강화시키는 것이 필요하다. 필자는 다리 근육을 일상생활에서도 쉽게 강화시킬 수 있는 ‘누워서 다리 들어올리기’를 추천한다.

누워서 다리 들어올리기는 중심근육, 즉 코어(core) 근육인 윗배(복직근), 아랫배(대요근), 허벅지 앞쪽(대퇴사두근)을 강화하기 위한 운동이다. 하는 요령도 간단하다.

① 등을 대고 누워서 다리를 살짝 들어 1초 정도 멈춘다.
② 그런 다음 양 무릎을 굽혀 가슴 쪽으로 당기듯 들어올린다.
③ 이때 엉덩이를 살짝 든다.
④ 천천히 5초 동안 동작을 이어 하다가 잠시 1초간 멈춘 뒤 다시 처음 상태로 천천히 내려간다.
⑤ 다리를 올릴 때 숨을 내쉬고 다리를 내리면서 숨을 들이마신다.
⑥ 5~10회 정도 해주고 익숙해지면 점차 횟수를 늘려간다.
가볍게 손털기 역시 혈액순환을 좋게 하고 손의 근육을 키울 수 있는 간단한 방법이다.

3원칙 마음 따뜻하게 하는 세로토닌

로토닌은 스트레스를 날리고 마음온도를 높인다. 흥으로 넘치는 신나는 인생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가족, 네트워크, 그리고 마음의 평화이다. 나이가 들어갈수록 감정 및 기분관리를 잘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런 의미에서 우울증은 우리가 특별 관리하고 감시해야 할 비참한 노화의 가장 큰 원인이다.

우울증을 정신의 감기라고 비유한다. 그만큼 흔하고 치유도 어렵지 않다는 뜻이 포함되어 있다. 생애를 통틀어 성인인구의 절반은 한 번 이상 우울증을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동기 우울증은 등교 거부나 공격적 행동, 비행으로 나타나고, 청년기 우울증은 무기력, 무감각, 약물남용 등의 외적 발현으로 나타난다.

그러나 성인의 우울증은 사뭇 다르다. 성인 우울증을 앓으면 불안, 초조, 고민이 많아져 가만히 있지 못해 방안을 서성거리거나 머리를 쥐어뜯고, 신음소리를 내며 괴로움을 표현한다. 피해망상에도 곧잘 빠진다. 모든 잘못을 ‘자신의 무능 탓’으로 돌리거나 앞으로 살아가는 데 필요한 돈, 재산, 능력, 지위 등이 모두 고갈될 것이라는 망상이나 절망감에 자주 빠지기도 한다.

신체 증상으로는 불면, 머리 무거움, 두통, 어깨 결림, 현기증, 빈뇨 등이 나타난다. 특히 중년 여성들이 폐경이나 갱년기를 맞으면서 겪는 갱년기 우울증은 자아상에 대한 혼란과 고립감 같은 정신적 반응을 흔히 동반한다.

갱년기 여성 우울증은 여성호르몬의 감소와 밀접한 관련이 있으므로 호르몬 치료가 반드시 동반되어야 한다. 중년 여성의 경우 남성화되어 주장이 강해지고 드세지기도 하는데 이 역시 내적 상실감에 따른 보상심리로 볼 수 있다.

우울증에 깊이 관여하는 호르몬이 세로토닌이다. 우울증 치료제 역시 세로토닌의 재흡수에 관여하는 약물들이다. 모든 우울증 환자는 세로토닌 증강제에 긍정적으로 반응하는데, 따라서 세로토닌의 저하가 우울증을 일으키는 주원인이라고 판단할 수 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우울증 약을 써야겠지만, 일상생활에서 세로토닌 증진법을 실천하는 것이 여러 면에서 더 효과적이고 치료 속도도 빠르다. 우울증 약인 프로작보다 규칙적인 운동요법이 더 효과적이라고 밝혀진 바도 있다.

첫째, 호르몬 재생산 훈련을 하라
세로토닌이 떨어지면 자존감이 저하되거나 스트레스가 심해질 수 있다. 심한 스트레스는 우울증으로 직결된다. 자존감이 떨어지거나 자기비하가 심한 사람들이 우울증이 심한 이유도 이런 자기공격 심리가 몸속 세로토닌이나 도파민 호르몬을 고갈시키기 때문이다.

세로토닌은 결코 스스로 알아서 분비되는 물질이 아니다. 다양한 심리적 자극과 긍정적 마음가짐으로 일깨우는 호르몬이다.

스트레스를 낮추고 세로토닌 분비에 도움이 되는 학습, 독서, 명상, 취미생활 몰입 등에 시간과 여유를 할애해야 한다. 부정적 감정이나 스트레스를 상쇄하는 일도 중요하지만 마음속에 긍정적인 마음을 채워 부정적 심리들이 들어설 자리를 없애는 것이 더 효과적인 일이다.

▶사소한 일에 감사하기 ▶남 배려하기 ▶자주 웃기 ▶충분한 스킨십 ▶서로 칭찬하기와 같은 방법으로 마음속에 긍정적인 생각들을 하나씩 채워나간다. 자기 칭찬하기는 가장 쉽고도 효율적인 방법이다.

힘들 때면 스스로를 더욱 격려하라. ‘힘들지만 굴하지 않고 열심히 하는 내가 정말 대견해’같은 말은 비록 난관을 헤쳐 나갈 실질적인 힘은 없더라도 긍정적인 감정과 생각을 강화해 부정적 감정이 들어설 여지를 막는 소방수 역할을 한다.

둘째, 세로토닌을 높이는 식사법을 실천하라
단백질은 근육, 피부, 뼈, 머리카락 등의 신체조직을 구성할 뿐 아니라 효소, 호르몬, 항체를 생산해 체내물질 균형을 이루는 성분이다. 단백질이 부족하면 성장부진이나 면역력 저하와 같은 각종 건강문제에 시달릴 수 있다. 특히 세로토닌, 멜라토닌, 엔도르핀과 같은 각종 호르몬의 주원료가 단백질이다.

단백질이 부족하면 다양한 호르몬 이상을 겪을 수 있다. 실제 과학적으로 단백질 부족은 우울증을 유발한다. 또 필수아미노산은 체내에서 합성되지 않아 음식에서 얻을 수밖에 없으므로 과식하지 않는 선에서 쇠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생선, 우유, 달걀 등의 동물성단백질을 잘 공급해야 한다. 일주일에 2~3회 정도 기름기를 뺀 육식은 건강을 위해 권장할 사항이다.

셋째, 몸쓰기와 잠자기를 잘한다
몸쓰기는 최고의 세로토닌 훈련법이다. 특히 활기차게 걸으면 발과 온몸의 신경들이 골고루 자극되어 뇌에서 엔도르핀이나 세로토닌 같은 신경안정 호르몬들이 분비된다. 엔도르핀은 행복한 느낌을 만들고, 세로토닌은 안정감을 준다. 또 걷기는 주로 외부에서 날씨가 좋을 때 실천하기 때문에 햇볕을 쬘 수 있어 멜라토닌 분비 기능도 향상된다. 멜라토닌은 대표적인 항우울제이다.

걷는 곳이 숲이나 나무가 많은 녹지라면 금상첨화다. 자연의 초록빛은 우리 뇌파를 가장 안정되게 만드는 색깔이다. 또 숲의 불규칙한 모양의 사물들 역시 정서적 안정감을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하나 최고의 세로토닌 강화법은 숙면이다. 30분만 더 푹 자라. 조금 일찍 잠에 들고 조금 늦게 잠에서 깨라. 일주일간 수면 시간을 체크해 평균을 내고, 거기에 30분만 더 수면 시간을 보태라. 숙면을 취하기 위해서는 코호흡, 수면양말, 따끈한 우유 한 잔, 족욕이나 각탕, 반신욕 등의 방법을 활용하면 된다.

넷째, 외모를 관리하라
외모가 수명에 영향을 준다는 보고도 있다. 외모가 주는 심리적 영향이 크다. 특히 중년 이후 청장년기의 아름답고 탄력적이던 몸에 각종 노화의 신호와 흔적들이 나타나면 큰 우울감이나 상실감을 느낄 수 있다.

나이가 들면 들수록 외모에 대한 관리에 신경을 써야 이런 심리적 박탈감에 빠지지 않는다. 항상 세안이나 보습, 화장, 복장 등에 신경을 써서 자신감을 잃지 않도록 신경 쓰자. 경우에 따라서는 성형이나 전문적인 피부 관리를 받는 것도 고려해 볼 만한 일이다. 동년배보다 조금 더 젊어 보이는 외모는 중년기의 자신감, 세로토닌 분비를 향상시키는 효과적인 방법이다.

다섯째, 마음 훈련을 하라
중년기의 성인이라면 세상의 이치와 순리들을 이해할 수 있는 경지에 다다른 사람들이다. 이때 가장 필요한 것도 체념할 수 있는 순순한 마음, 양보하고 배려할 수 있는 여유, 욕심과 욕망을 버릴 수 있는 용기와 절제능력 같은 원숙한 심리능력들이다.

지금까지 가지고 있던 삶의 기준과 수치들을 조금 낮추기 바란다. 이는 실패나 좌절이 아니다. 성공보다는 삶의 질이나 남은 삶을 채울 수 있는 여유와 성찰에 더 주목하기 바란다. 무엇을 이루자, 달성하자였던 가치관을 주변과 함께 공존하자, 내 안의 내면을 살피자와 같은 새로운 가치관과 마인드로 리모델링을 해야만 한다.

4원칙 배를 따뜻하게 하는 장내 세균숲

가 따뜻해야 장내 세균숲 생태온도가 올라간다. 배가 차갑지 않고 온기를 유지한다는 것은 뱃속의 장 환경이 건강하게 유지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장은 면역력의 중요한 보루이다. 위로부터 소장, 대장으로 이어지는 소화기관은 면역계의 70%를 차지한다.

생명을 영위하는 데 필수적인 음식을 먹고 여기에 섞여 있는 수많은 바이러스, 박테리아, 이물질에 대해 제대로 대응하지 않으면 생명을 영위할 수 없다. 더불어 소장과 대장에 사는 여러 유산균들은 면역기능을 조절하는 작용을 한다.

아토피, 잦은 감기와 장염을 호소하는 예민하고 허약한 환자들의 비밀은 장내세균숲의 파괴와 밀접한 관련이 있으며, 여기에 발효의 비밀이 숨겨져 있다. 장내 세균숲(microbiome)이란 말 그대로 장 속에서 세균들이 식물이나 동물들처럼 군집을 이루고 있는 것을 말한다.

세균숲은 우리 몸을 보호하는 인체 방위군으로서 면역체계와 모든 장기의 건강에 영향을 미치고, 노화와 장수에도 영향을 미친다. 문제는 평생 유익균을 많이 가지고 있었던 사람도 나이가 들면 장에도 노화가 일어나면서 유익균은 줄어들고 유해균이 많아지면서 각종 질병에 걸리거나 노화가 촉진된다는 것이다.

장내 세균숲의 파괴로 장내세균들이 만들어내는 각종 효소가 줄어들면 장의 면역기능은 감소한다. 우리 몸을 각종 병원균과 바이러스로부터 지키는 방어시스템이 붕괴되고 장의 부패로 인해 각종 복통과 설사 등의 장관 감염으로 신체리듬이 파괴된다. 결국은 소화흡수 작용의 기능 저하로 제대로 된 영양소를 섭취하지 못해 신체기능은 저하된다.

문제는 장내 세균숲의 파괴는 일상화되어 있다는 것이다. 소화효소의 부족과 과식으로 제대로 흡수되지 못한 음식들이 장관으로 그대로 넘어오면 각종 음식물 찌꺼기가 장내 유해균의 먹이로 작동하고 음식 찌꺼기에서 발생되는 각종 독소가 장내 환경을 해치고 장관 벽으로 침투하여 혈액으로 들어와 장염, 아토피피부염, 감기와 같은 자가면역질환들을 발생시키는 것이다.

따라서 소화효소나 소화효소가 풍부한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런 음식을 먹어서 음식이 제대로 흡수 분해되면 필요 없는 찌꺼기가 장으로 내려가지 않아 유해균이 비정상적으로 증식하여 장내 환경을 부패시키는 것을 막아준다.

특히 발효음식은 그 자체로 이미 효소가 필요 없는 단계로 진화하였으므로 발효과정의 영양성분 증가 이외에도 소화효소 절약에 도움을 주는 유익한 음식이다.

내 몸에 효도하는 효소 발효 건강법은 두 가지로 요약된다. 하나는, 효소의 낭비를 막는 생활을 준수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소화효소와 장내세균효소를 도와줄 음식효소와 발효음식을 제대로 섭취하는 것이다. 효소의 낭비를 막기 위해서는 다음의 생활습관을 지킨다.

과식하지 않는다. 과식하면 나이가 들수록 줄어드는 소화효소의 고갈속도가 빨라진다.
식품첨가물이나 농약범벅 음식으로 효소의 기능을 떨어뜨리지 않는다. 각종 유해물질은 효소저항성을 증가시킨다.
지나치게 혈당이 높은 음식은 삼간다. 소화효소의 낭비와 더불어 혈당 찌꺼기가 장으로 가서 장내 유해균의 증식을 조장하여 장내 세균숲의 평화를 깨뜨린다.
소화효소와 발효가 제대로 조화된 음식들을 규칙적으로 섭취한다. 대표적인 음식으로는 식이섬유가 풍부한 채소이다. 마늘, 생강, 파, 양파, 부추, 브로콜리, 우엉 등에는 식이섬유와 해독 성분이 풍부하다.

특히 현미에는 비타민 B군과 비타민 E군, 미네랄, 식이섬유 그리고 각종 효소가 풍부하다. 현미는 효소로서 소화기능을 촉진시키는 동시에 비타민, 미네랄이 효소대사를 매개하고 풍부한 식이섬유가 장내 유익균의 먹이가 된다. 

또 하나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이 항산화효소이다. 노화는 활성산소와의 전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항산화효소는 먹어서 제공되는 항산화제와 더불어 우리 몸의 활성산소 방어시스템을 구축한다.

우리 몸에서 자연적으로 만들어지는 항산화효소 외에 음식에서 제공되는 최고의 항산화효소는 비타민 A·C·E와 셀레늄, 아연 등의 미네랄이다. 그런 의미에서 채소와 과일은 항산화효소의 역할도 하고 장내 유익균의 먹이도 되는 최고의 효소음식인 셈이다.

박민수 박사는 서울대 의대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에서 전문의 전임의 과정을 거쳤다. 현재 우리아이 몸맘뇌 성장센터 소장, 대한비만체형학회 이사,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외래교수를 역임하고 있다. 저서로는 <미각교정 다이어트> <내몸경영> <건강경영> <잘못된 입맛이 내몸을 망친다> <31일 락다이어트습관> <10년 젊게 10년 더 사는 지금 10분의 힘> 등이 있다.

 

 

 

건강다이제스트 kunkang198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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