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순구개열 복원수술, 기능적인 부분도 놓쳐선 안 돼

 

흔히 '언청이'라 불리는 구순·구개열은 출생 시 입술이나 입천장의 일부분이 결손 되는 선천성 기형의 하나로 전반적인 선천성 기형 중 네번째로 많으며 안면에 나타나는 기형 중에서 흔한 빈도를 보인다.

 

보통 임신 4주-7주 사이에 구순 및 구개형성이 정상적으로 일어나지 못해서 일어나는 조직결손으로 다양한 원인이 있지만 아직까지 정확히 규명되지는 않았다.

 

다만 환경적 요인으로 임신 중 산모의 질환, 약물복용, 저산소증, 산모의 흡연이나 음주, 비타민 결핍이나 과다 혹은 유전적요인 등이 관계 있다고 알려져 있다.

 

즉 임신초기에 태아는 누구나 다 입술과 입천장이 갈라져있는데 뱃속에서 자라면서 서서히 그 갈라진 부위가 서로 붙게 된다.

 

근데 이 과정이 상기에 여러 요인에 의해 방해를 받게 되면 구순이나 구개가 붙지 못하고 열려있는 상태로 출산하게 되는 것이다.

 

 

보통 구순열이 동반된 경우에는 생후 10주경 구순열에 대한 교정수술(1차 구순성형)을 해 갈라진 입술을 붙이고 흉터를 최소화하며 안면이 정상에 가깝게 성장하도록 하는 것이다.

 

구개열의 경우는 보통 생후 11~12개월 경에 구개성형술을 받는다. 갈라진 입천장을 닫아 먹고 마시는 기능과 발음을 정상에 가깝도록 해주는 것이다.

 

2~6세까지는 수술 결과를 추적, 관찰하며 통상 언어장애가 두드러지면 구개 연장술, 인두 성형술, 인두 피판술을 시행하고 치조열이 있는 경우는 치아와 잇몸에 대해 정기적으로 관찰한다.

 

그러나 구순구개열 환아는 1차 수술이 완벽하게 이루어졌다 해도 안면과 입주위의 근육과 골격의 성장 잠재력 및 구조적인 문제 등으로 인해 비뚤어진 코, 입술의 비대칭, 패임, 튀어나옴, 인중, 흉터 등에 대한 2차 수술이 필요한 경우가 있다.

 

1차 수술을 통해 피부나 입천장의 갈림증상을 개선하더라도 양쪽의 대칭적 신체발달까지는 맞추기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코, 치아, 잇몸 및 윗턱에 이르기까지 전체적으로 비대칭 성장과 형태변화가 올 가능성이 크다.

 

그래서 1차 수술을 통해 유년시절까지는 비교적 보통의 외형으로 지내볼 수는 있지만 청소년기 시기가 지나면서 신체성장이 두드러지는 시기가 되면 급격한 비대칭을 가진 외모가 돼 심리적 스트레스를 겪게 될 수도 있는 것이다.

 

코밑부분부터 입술까지 Z자 또는 번개모양의 반흔이 남아있을 수 있고 인중의 형태가 반흔구축으로 인중이 함몰되거나 솟은 경우가 많으며 인중골 또한 미미한 경우가 많다.

 

이런 구순구개열 2차 변형증상은 외관상의 문제도 있지만 코의 기능이 떨어져 제 기능을 하지 못할 수 있다는 것이 문제이기 때문에 이런 문제를 해결해보기 위해선 연골 이동술 연골 재배치로 얼굴 형태를 복원해 기능적인 부분을 우선적으로 개선해보는 것이 중요하다.

 

성장기 이후 구순구개열 흔적은 그 양상이 다양하고 예측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구순구개열 2차수술은 개개인마다 발달과 변형정도를 파악해 각 부위를 개선하되 심미안적인 요소와 기능적인 요소 모두를 바로잡아 보는 것이 중요하다. 코와 입은 호흡기인 동시에 여러 가지 기능을 수행하는 기관이기 때문이다.

 

구순구개열 복원수술은 인중흉터 제거 및 인중입술모양 복원과정 등 전체적인 조화와 균형 그리고 전반적인 조직절개와 재봉합을 통해 대칭을 맞추면서 기능을 살리고 흉터를 최소화해 수술 후 흔적이 거의 보이지 않게 해야 한다.

 

상대적으로 수술난이도가 높은 만큼 임상경험이 높은 전문의에게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재수술, 심한 흉터 등의 부작용을 방지해보기 위해선 사전에 수술경험이 많은 전문의에서 진료여부를 살펴보는 것이 좋다. [글| 구상환 그림성형외과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