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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담과 이브사이] 닭살 부부도 2년? 사랑의 유효기간 오래오래~ 유지법

기사승인 2020.01.16  21: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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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년 1월호 92p

닭살 부부도 2년? 사랑의 유효기간 오래오래~ 유지법

사랑은 언젠가 식는다는 생각은 보편적이지만 그게 나의 일이 되었을 때는 받아들이기 어렵다. 부부는 사랑을 전제로 맺은 관계임에도 그 사랑을 변치 않고 오래 유지하는 부부는 흔치 않다. 신혼부부는 눈만 마주쳐도 사랑의 불꽃이 팡팡 튀는 게 당연한 일이지만 결혼한 지 오래된 노부부의 눈에서는 원망의 불꽃이 튄다. 
다행인 것은 사랑이 식은 것이지 끝난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식은 사랑도 부부가 다시 마음을 덥히면 뜨거워질 수 있다. 누구보다 서로 뜨거워야 하는 부부이기에 마음만 맞으면 얼마든지 오래오래 사랑할 수 있다.
사랑의 유효기간을 오래~오래~ 유지하는 방법을 알아본다. 

글 | 정유경 기자
도움말 | 밝은희망 부부클리닉 청담점 김영주 부부상담사

 

CASE 1. 남편의 권태기를 눈치 챈 아내 이야기
신혜 씨(가명)의 남편은 요즘 이상하다. 늘 다정했던 남편은 별 거 아닌 일에도 신혜 씨에게 화를 내는 일이 잦아졌다. 이름 대신 자꾸 ‘야!’ ‘너!’라고 불러서 한바탕 싸운 일도 있다. 또 평일에는 밤늦게까지 일하느라 주말에는 집에서 쉴 법도 한데 매주 주말마다 스트레스를 풀러 혼자 낚시를 하러 간다. 제일 이상한 점은 손끝 하나 건드리지 않는 것이다. 섹스는커녕 키스는 언제 했는지 기억도 안 난다.

가장 친한 친구에게 이런 이야기를 털어놨더니 친구는 “권태기 아냐?”라고 말했다. 자신도 결혼 4년 차에 겪었다고 했다. 권태기일 때 친구 남편과 지금 남편의 행동이 흡사했다. 순간 신혜 씨는 소름이 돋았다. 생각해 보니 친구의 남편은 직장 동료랑 바람이 나서 친구에게 들킨 전력이 있다.

‘주말마다 낚시터에 혼자 가는 건 맞을까. 바람을 피우고 있는 건 아닐까.’ 머릿속이 복잡해지면서 왠지 모를 불안이 엄습했다.

CASE 2. 아내에게 상처받은 남편 이야기
“아, 더워! 저리 가!” 평규 씨(가명)는 아내의 말에 깜짝 놀라서 뒤로 물러섰다. 설거지하고 있는 아내를 뒤에서 안으려는 찰나였다. 아내는 평규 씨가 안으려는 낌새를 느끼고 크게 소리를 질렀다. 아니 화를 냈다. 평규 씨는 기분이 확 상해 문을 꽝 닫고 안방으로 들어갔다.

사실 평규 씨는 큰 용기를 낸 거였다. 아내와의 사이가 예전 같지가 않았다. 싸운 것도 아닌데 이상하게 거리감이 느껴졌다. 아이들 이야기가 아니면 대화도 거의 없다. 이대로는 안 되겠다고 생각해서 모처럼 아내에게 백허그를 하려고 한 건데 생각지도 못한 반응에 상처받았다.

예전 같았으면 아내가 기분을 풀어주러 방으로 따라 들어왔을 텐데 여전히 설거지 소리가 들린다. 평규 씨의 기분이야 어떻든 설거지가 중요한 아내였다. 마침내 설거지하는 물소리가 끊겼다. 내심 아내가 방으로 들어오길 기대했다. 그런데 들려오는 소리는 아내가 신발을 신는 소리와 현관문이 닫히는 소리였다. 이럴 수가. 어안이 벙벙했다.    

사랑 호르몬의 숙명
연인이나 신혼부부를 대상으로 혈액 속 뉴트로핀 호르몬(남녀 간에 성적 매력을 느끼게 하는 호르몬)을 관찰하였더니 1년이 지나면서 서서히 줄어들었다가 2~3년의 어느 시점부터는 더는 분비되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사랑에도 유효기간이 있다는 사실이 증명된 것이다.

밝은희망부부클리닉 청담점 김영주 부부상담사는 “배우자의 모든 것이 좋아 보이다가 2~3년 이내의 어느 순간부터 상대방의 말투나 행동, 생활방식이 불편해지고 갈등이 시작되면 사랑의 유효기간이 끝났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사랑에 눈이 먼다는 말처럼 배우자에게 열정이 있을 때는 모든 것이 사랑스러워 보이고, 모든 것이 나와 맞는 것 같다. 하지만 그 열정이 식으면 보는 눈이 바뀐다. 좋은 것보다 나쁜 것이 눈에 먼저 들어오고 배우자보다 내가 먼저가 된다.

다음은 사랑의 유효기간이 다 되었다는 대표적인 신호 7가지다. 대다수가 해당한다면 부부에게 특단의 조치가 필요한 시점이다.

긴장 필수! 사랑의 유효기간 종료 사인 7가지

• 배우자를 배려하지 않고 자기주장을 강력하게 내세운다.
• 말투가 간결해진다.
• 애칭이 없어진다.
• 스킨십을 하지 않는다.
• 질투가 나지 않는다.
• 화를 수시로 낸다.
• 집에 빨리 들어오지 않는다.

 

사랑의 유효기간 확 줄이는 피해야 할 말과 행동 5가지

사랑의 유효기간 종료 사인이 나타나기 전에 신혼기의 닭살부부로 되돌아 갈 수는 없을까? 김영주 부부상담사는 “사랑의 유효기간을 오래오래 유지하려면 최소한 배우자가 기분 나빠할 일은 만들지 말아야 한다.”고 말한다. 배우자의 마음을 서서히 닫히게 하는 피해야 할 말과 행동은 크게 5가지다. 

첫째, 배우자의 상황이나 감정을 무시한다.
피곤한데 성관계를 하자고 강요하거나 배우자 때문에 기분이 나쁜데 사과 없이 아무 일 없는 것처럼 은근슬쩍 넘어가는 일은 피해야 한다.

둘째, 본인 중심적인 사고에서 나오는 말만 한다.
“당신 외계인이지?” “어떻게 그렇게 이상하게 생각할 수 있지?” 등 나만 옳다는 말은 배우자에게 존중받지 못한다고 느끼게 한다.

셋째, 멋대로 단정 짓는다. 
“지금 싸우자는 이야기야?” “당신은 어차피 노력하지 않을 거잖아.”와 같은 말은 긍정적으로 변하려는 마음도 부정적으로 바꾼다. 

넷째, 경멸, 한탄, 험담 등을 하며 감정적으로 대처한다. 
갈등이 생길 때마다 “사회생활 좋아하시네!(경멸)”, “나 같은 바보나 당신 같은 사람이랑 살지(한탄).” “우리가 어디 부부야? 말만 부부지(험담).” “뭐 할 줄 아는 게 있어야지(험담).” 등과 같이 대처하면 일상적인 대화까지 줄어들게 된다.    

다섯째, 뭐든지 배우자 탓을 한다. 
배우자 원가족과 불화, 빠듯한 형편, 나빠진 건강 등 안 좋은 일의 원인은 모두 배우자에 있다고 비난하는 사람이 있다. 이렇게 배우자 편을 들지 않고 배우자 탓만 하면 결정적인 상황에서 배우자는 등을 돌릴지도 모른다. 

사랑의 유효기간 최대한 길게~ 늘리기 위한 실천법 5가지

김영주 부부상담사는 “식은 사랑을 다시 뜨겁게 만드는 것은 시간과 정성이 꽤 필요하다.”며 “한 가지씩 천천히 실천하다 보면 어느새 ‘꽁냥꽁냥’ 부부가 되어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이때 사랑의 유효기간을 늘리기 위해 부부가 함께 노력해야 할 지침은 크게 5가지다. 

첫째, 함께하는 시간을 늘린다.
함께하는 시간이 늘어나면 그만큼 서로의 감정, 서로의 몸, 서로의 처한 상황에 집중하게 된다. 같은 공간에서 서로 다른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같이 영화 보기, 같이 식사하기, 같이 운동하기 등 즐거운 일을 해보자.

둘째, 이해와 존중을 담아 말한다. 
사랑하는 배우자에게 이해와 존중을 받으면 특별한 사람이 된다. ‘당신의 마음을 알고 싶다.’ ‘당신의 마음을 이미 알고 있다.’ ‘당신의 마음에 고맙다.’는 말로 사랑받고 있다는 것을 충분히 표현한다.

셋째, 서로가 만족하는 성생활을 한다.
대화를 통해 서로가 원하는 성적 욕구를 공유하고 적극적으로 성생활을 한다. 가벼운 스킨십을 자주 하고 거부감이 드는 부분이 있다면 부드럽게 말해서 상대의 기분이 상하지 않도록 한다.

넷째, 좋은 점을 보려고 노력한다.
사랑이 식으면 배우자의 단점이 더 잘 보인다. 장점이 단점으로 둔갑하기도 한다. 사실 대부분의 단점은 고칠 수 없는 것이다. 의식하면 의식할수록 속만 상한다. 단점만 보다 보면 단점에 파묻혀 장점이 보이지 않는 것처럼 장점만 보다 보면 단점이 장점에 파묻혀 보이지 않게 된다.

다섯째, 서로 다름을 조율하려고 노력한다. 
부부의 갈등은 대부분 서로 다름에서 비롯된다. 김영주 부부상담사는 “나와 배우자의 생활과 대화 패턴, 원가족 문화와 가족 규칙 등의 차이를 이해하고 차근차근 조율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부부는 조화가 꼭 필요한 사이다. 도무지 어떻게 조화를 이룰지 모르겠다면 부부관계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도 좋다. 

김영주 부부상담사는 밝은희망 부부클리닉 청담점에서 부부성문제, 성격차이, 부부대화 등을 전문으로 상담하고 있다. 보웬가족치료전문가, 단기가족치료전문가이며 한국상담학회 전문상담가 2급, 한국가족치료학회 부부가족상담전문가 2급 등의 자격이 있다. 

 

건강다이제스트 kunkang1983@naver.com

<저작권자 © 건강다이제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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