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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칼럼] 양날의 칼, 스테로이드연고 똑똑한 사용설명서

기사승인 2019.11.15  18: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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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년 11월호 118p

   
 

아토피, 지루피부염, 손발 습진, 간찰진 등으로 진료실을 찾는 환자에게 스테로이드 처방전을 건네면 하나같이 “이 약을 바르라구요?” 라면서 펄쩍 뛴다.
사실 아토피, 습진, 가려움증, 벌레 물림 등의 피부질환을 치료하려면 스테로이드제를 사용하지 않을 수 없다. 그래서 피부과 환자에게 스테로이드제는 ‘필요악’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왜냐하면 스테로이드제를 사용해야 증상이 완화되는데, 증상이 완화된다고 해서 장기적으로 사용하면 부작용을 피할 수 없기 때문이다. 스테로이드제에 대해 제대로 알고 써야 부작용을 막고 효과를 볼 수 있다.

글 | 퓨어피부과 이수현 대표원장

 

테로이드는 우리 몸에서도 생산되는 호르몬의 한 종류이다. 스테로이드는 정상적인 생리 조절 체계를 유지하기 위해 분비되며 하루 중 오전 8시에 코르티솔의 형태로 가장 많이 분비된다. 스테로이드에는 강력한 항염증 작용, 항알레르기 작용, 면역억제작용이 있어 가려움증, 습진, 피부 발진 등을 호전시켜준다.

그런데 문제는 과량의 스테로이드제는 부작용을 안고 있다는 점이다. 피부 위축, 모세혈관 확장증, 자반증, 국소 감염증 등이 대표적이다. 피부가 트거나 스테로이드성 여드름 및 피부 다모증도 나타나기 쉬운 부작용이다.

이러한 부작용은 피부가 얇거나 벗겨진 피부, 노인이나 소아, 또는 밀봉요법으로 사용하는 경우 증가할 수 있다. 따라서 임의로 아무 제품이나 선택해서 오랜 기간 바르는 것은 병을 더 키우는 일이 될 수 있다.

국소 스테로이드제를 제대로 알고 사용하려면 전문의에게 상담을 받은 후 적절한 강도의 약제를 선택하여 올바른 방법으로 사용해야 한다.

국소 스테로이드제(연고제)의 강도는 효능이 가장 강한 1등급부터 가장 약한 7등급까지 분류한다. 신체 부위에 따라서도 국소 치료제의 효능은 달라질 수 있는데 이는 각질층의 두께와 혈관 공급에 따라 흡수되는 정도가 다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눈꺼풀과 음낭에서의 국소 스테로이드제의 투과율은 이마의 4배이며 손바닥이나 발바닥의 36배에 이른다. 피부가 얇은 부위는 두꺼운 부위에 비하여 부작용도 더 쉽게 발생할 수 있다.
 
스테로이드연고 부작용 줄이려면?

첫째, 소아·노인·임산부의 사용은 주의를 요한다. 
소아에서는 약한 스테로이드 제제를 밀봉 없이 짧은 기간 사용한 경우 매우 효과적이며 거의 부작용이 나타나지 않는다. 아이들의 경우 체표면적 대 체중비가 높고 피부가 연약하므로 흡수율이 높다.

기저귀 부위의 국소 스테로이드 도포는 기저귀에 의한 밀봉 효과로 흡수가 증가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따라서 넓은 부위에 사용할 때는 보습제 등과 함께 발라서 최대한 엷게 바른다.

노인은 소아와 공통적으로 얇은 피부를 가지고 있으므로 노인 치료도 소아처럼 주의해야 한다.

임산부라면 더욱 주의를 하는 것이 좋다. 대부분의 국소 스테로이드는 미국 식품 의약국(FDA)에 의해 임신 중 사용할 경우 주의가 반드시 필요한 약(FDA category C)으로 분류되어 있다. 사용해야 하는 경우 사용 대비 효용을 잘 판단하여 사용하는 것이 좋다.

둘째, 증상이 좋아지면 연고 사용량을 줄인다.
스테로이드제 사용 후 증상이 나아지면 스테로이드제 사용을 바로 중단하지 말고, 사용 횟수를 줄이거나 보습제에 희석하는 방법을 사용하여 연고 사용량을 줄인다.

만약 스테로이드제를 여러 개 가지고 있다면 보다 등급이 낮은(약한) 스테로이드를 사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유지 치료에 효과가 좋은 비스테로이드제로 변경할 수 있으며, 이때는 주치의와 상의하는 것이 좋다.

셋째, 습포요법을 사용한다.
아토피가 너무 심해서 진물이 날 때에는 습포요법으로 드레싱을 한다. 목욕을 하면 피부에 수분이 공급되는데 수분이 빠져나가기 전에 스테로이드 연고를 발라서 수분이 빠져나가지 않게 만든다. 그리고 물을 적신 가제 수건을 환부에 겹쳐 놓은 뒤 충분히 물기가 스며들도록 10분 정도 기다린다. 이렇게 하면 밀봉 효과로 인해 약의 흡수율이 높아지고 보습 효과도 있다. 

넷째, 진물이 날 땐 로션제를 바른다.
시판되고 있는 스테로이드제는 스프레이, 로션, 크림, 연고 등의 제형으로 되어 있다. 따라서 무조건 연고를 사용하기보다 증상에 따라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만약 진물이 나는 경우에는 연고제보다 효과는 낮지만 로션제를 사용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또 스프레이로 만들어진 제품은 머리나 털이 난 부위에 바르면 좋다. 크림제는 바르면 잘 스며들기 때문에 습도가 높은 여름에 사용하면 좋고 겨울에는 연고제를 바르면 된다.

다섯째, 진물이 날 땐 감염 예방을 위해서 항생제를 바르거나 심하면 투여한다.
진물이 나는 경우에는 세균이 잘 자랄 수 있는 좋은 환경이 된다. 이런 상태에서 세균이나 바이러스 감염이 되는 경우 기존의 피부질환이 더 악화될 수 있고 이차감염은 또 다른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

이수현 원장은 연세대학교 의학과 대학원 피부과학 석사학위를 취득했고 신촌세브란스병원에서 피부과 전문의 과정을 수료했다. 연세의료원 친절교직원상 및 우수인턴상 수상, 연세의료원 홍보모델로 활동하기도 했으며 미국 New York Presbyterian Hospital Weil Cornell Medical Center 피부과에서 연수했다. CNP 차앤박화장품 자문의이기도 하며 현재 서울 청담동에 있는 퓨어피부과 (www.pureclinic.kr) 대표원장으로 진료 중이다.

건강다이제스트 kunkang1983@naver.com

<저작권자 © 건강다이제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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