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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요청취재] 젊어서부터 골다공증 예방습관 5가지

기사승인 2019.09.15  17:5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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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년 08월호 100p

   
 

편집부로 독자엽서가 왔다. 유전적인 요인으로 조기폐경이 와서 50세에 70대의 골밀도 수치가 나와 골다공증 약을 복용하기로 했다는 독자였다. 그런데 약 복용을 앞두고 친정어머니가 골다공증 약 부작용으로 턱관절 괴사가 오는 바람에 약을 먹을지 말지 망설이고 있다는 사연이었다. 그러면서 독자는 골다공증, 골다공증 약 그리고 골다공증 약 부작용에 대해서 자세히 다뤄달라고 당부했다.

골다공증은 당장 불편한 점이 없어서 치료나 관리에 소홀하기 쉬운 병이다. 앞의 독자처럼 골다공증 약을 먹으려고 해도 부작용 때문에 치료를 망설이는 경우도 흔하다. 이번 기회에 골다공증일 때 어떻게 대처해야 평생 골절 걱정을 덜 수 있을지 자세히 알아보자.

글/ 정유경 기자 도움말/서울대학교병원 공공보건의료사업단 강은교 교수(가정의학과 전문의)

 

나이 먹을수록 골다공증 위험↑

다공증은 쉽게 말해 뼈의 양이 줄어드는 질환이다. 뼈의 양이 줄어들면 뼈가 약해져서 일상생활 중 작은 충격에도 뼈가 부러지기 쉬운 상태가 된다. 서울대학교병원 공공보건의료사업단 강은교 교수는 “골다공증은 대퇴 골절처럼 사망률이 높은 골절이 일어날 수 있다는 점에서 반드시 치료가 필요한 질환”이라고 말한다.

병원에서는 골밀도, 즉 뼈의 밀도를 측정해 골다공증이 있는지 알아본다. 골밀도 검사는 골다공증이 흔히 발생하는 부위인 허리뼈와 대퇴부(엉덩관절과 무릎관절 사이) 뼈의 골밀도를 측정하는데 이 두 부위 중 가장 낮은 수치를 기준으로 골다공증을 진단한다.

골다공증은 크게 두 가지 요인으로 생긴다.

첫 번째는 뼈가 충분히 만들어지지 못해서 생긴다. 뼈가 만들어지는 시기에 형성되는 뼈의 양은 환경적인 영향과 유전적인 영향을 받는다. 예를 들면 칼슘 흡수 장애가 있거나 햇빛 노출이 적어서 비타민 D가 부족하면 골다공증이 잘 생긴다. 또 운동이 부족한 아이들도 골다공증 발생 위험이 높으므로 어렸을 때부터 체중이 실린 운동을 하는 것이 뼈 건강에 도움이 된다. 또한 골다공증 가족력이 있다면 골다공증 위험이 높다.

두 번째는 뼈가 빠르게 소실되는 것이다. 강은교 교수는 “뼈의 소실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노화”라며 “여성호르몬 감소도 골다공증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한다. 폐경기 여성이면 골다공증 위험이 올라간다는 말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 자료에 따르면 2018년 골다공증으로 진료 받은 인원은 97만여 명으로 성별은 여성이 거의 대부분이었다. 연령대별로는 70대가 35.5%로 가장 많았고, 60대는 31.4%, 80대는 17.7%를 차지했다.

골다공증 치료와 관리 미루면?

골다공증이라도 당장은 특별한 증상이 없다. 하지만 약해진 뼈로 인해 골절이 생기면 그 후폭풍은 치명적이다. 골다공증으로 인한 대퇴 골절이 생기면 약 25%는 오랜 기간 요양 시설이나 집에서 보호가 필요하며 1년 내 사망률도 20%나 된다.

골다공증 위험이 높은 폐경기 여성은 대퇴 골절로 인해 사망할 확률이 2.8%인데 이는 유방암으로 인한 사망률과 비슷한 수준이다.

강은교 교수는 “골다공증은 우리가 생각한 것보다 위험한 질환이지만 치료와 관리를 통해 관리하고 조절할 수 있다.며 당장 눈에 보이는 문제가 없더라도 골다공증에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치료와 관리를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골다공증 치료의 기본은 약물치료다. 가장 많이 사용하는 약제는 비스포스포네이트이고 정해진 치료 기간은 없다. 약을 먹는 사람의 골절 위험도나 약제의 종류에 따라 치료 기간이 달라진다.

Tip_골다공증약 효과적인 복용법

1. 적절한 칼슘, 비타민 D 섭취가 필요하다.

2. 골다공증을 악화시킬 수 있는 흡연을 금한다.

3. 골밀도를 증가시키고 낙상 위험을 줄여주는 운동을 지속해서 한다.

골다공증 약 부작용 걱정될 때 이렇게!

별다른 증상이 없다는 것과 더불어 골다공증 치료를 미루게 되는 결정적인 이유는 골다공증 약의 부작용 때문이다. 앞서 소개한 독자의 어머니처럼 골다공증 약의 부작용 중 가장 잘 알려진 것이 턱뼈 괴사다.

골다공증 치료제 비스포스포네이트로 인한 턱뼈 괴사 확률은 국내 연구에서 0.04%(1명/2300명)로 추산된다. 강은교 교수는 “치아를 뽑는 것과 같은 구강 수술이나 동반된 구강질환이 있는 경우, 틀니를 사용하는 경우 등에서 턱뼈 괴사의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따라서 골다공증 치료를 받고 있다면 구강위생 상태를 건강하게 유지하고 정기적으로 치과 검진을 받아야 한다. 침습적인 치과 치료를 받을 예정이라면 의사와 상의해 골다공증 약제를 2개월 이상 끊은 후에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스케일링, 신경치료 같은 일반적인 치료는 받아도 된다.

다음으로 흔한 골다공증 약 부작용으로는 위·식도역류염이 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약을 먹을 때는 물을 충분히 마시고, 약을 먹고 30분~1시간은 눕지 말아야 한다. 약을 입에서 굴리거나 삼킨 후 트림하는 것도 피해야 한다.

주사제로 사용하는 골형성 촉진제는 근육통, 현기증, 어지럼증 등이 나타날 수 있다. 강은교 교수는 “직접 주사한다면 안전한 장소에서 어지럼증이 발생하면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준비를 한 후 주사하는 것이 좋다.”고 당부한다.

건강하고 단단한 뼈로~ 골다공증 예방습관 5가지

골다공증은 흔히 노년에 조심해야 할 질환이라고 생각한다. 강은교 교수는 “골다공증은 평생을 걸쳐 예방해야 하는 질환”이라며 “평소 골다공증 예방에 좋은 습관을 실천하는 것이 필수”라고 조언한다.

1. 영양 및 식사 관리는 기본!

칼슘 섭취를 위해 저지방 유제품을 먹고 채소, 과일을 포함한 식사를 하는 것이 좋다. 특히 단백질과 비타민 섭취 등을 위해 비타민 D와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한 생선을 1주일에 2회 이상 먹고, 콩·두부를 충분히 섭취하자.

2. 짠 음식은 그만!

짠 음식은 콩팥에서 칼슘 배출을 증가시킨다. 짜게 먹는 습관은 꼭 고친다.

3. 햇볕을 충분히 쬔다!

비타민 D 합성을 위해 햇볕도 충분히 쬐어야 한다. 점심을 먹은 후 가벼운 산책이 효과적이다.

4. 유산소&근력운동하기!

걷기 등의 유산소 운동과 근력 강화를 위한 운동을 병행한다면 골다공증의 예방과 관리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5. 금연하고 절주하기!

흡연이나 음주를 지나치게 즐기는 사람들도 골다공증이 잘 생긴다. 담배와 술을 멀리하자.

강은교 교수는 만성질환자 건강관리, 암 경험자 건강관리 등이 전문 분야다. 한국건강학회 총무간사, 호스피스완화의료학회 교육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건강다이제스트 kunkang198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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