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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리포트] 너도나도… 변비? 뿌리 뽑는 5계명

기사승인 2017.07.31  16:3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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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다이제스트 | 정유경 기자】

【도움말 | 서울송도병원 대장항문외과 남우정 부장】

최근 ‘밀어내기’가 주목받고 있다. 흔히 기업이 대리점에 부당한 강매로 물건을 떠넘기는 일을 밀어내기라고 하는데 대기업의 밀어내기 횡포가 속속 밝혀지고 있다. 이렇게 밀어내기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또 다른 ‘밀어내기’를 못해 매일 한숨짓는 사람이 많다. 변비 환자들이다. 건강하고 행복한 밀어내기를 꿈꾸는 그들을 위해 준비했다. 지긋지긋 변비 꼬리표를 끊어내는 방법을 소개한다.

변비인지 아닌지부터!

며칠 동안 변을 못 봤거나 딱딱한 변 때문에 고생할 때면 머릿속을 훑고 지나가는 생각이 있다. ‘혹시 나 변비 걸린 거 아냐?’ 하지만 이런 증상이 계속되지 않으면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대한대장항문학회는 변비 기준을 ▲일주일에 3회 미만으로 변을 보거나 ▲4회의 배변 중 1회 이상 배변 후에 잔변감이 있거나 ▲과도하게 힘을 주거나 ▲손으로 변을 빼내야 하거나▲항문이 막힌 듯한 느낌이 드는 경우 중 2개 이상의 증상이 있을 때로 규정하고 있다.

나쁜 생활습관이 변비 부른다!

그럼 변비는 왜 생기는 걸까? 변비의 원인이 한 가지라면 치료는 쉬울 것이다. 하지만 치료가 어려운 만큼 변비가 생기는 원인은 간단하지 않다. 불규칙한 식사, 무리한 다이어트, 변을 참는 습관, 운동 부족, 섬유질이 부족한 식단 같은 나쁜 생활습관은 변비를 유발한다.

서울송도병원 대장항문외과 남우정 부장은 “변비의 원인을 찾기 위해 노력하다 보면 다른 질환에 의해 생기는 경우를 발견할 수 있다.”며 “이를 2차성 변비라고 한다.”고 설명한다. 대표적인 예가 당뇨, 갑상선질환 등의 대사성 질환과 내장, 신경에 영향을 줄 수 있는 파킨슨병 같은 신경질환이다. 유전성 신경 근육 질환, 우울증, 거식증, 임신, 만성질환의 약물 치료 등도 변비의 원인이 될 수 있다. 특별한 질환 때문에 생긴 변비는 원인 질환을 치료하면 변비도 개선된다.

변비, 뿌리 뽑는 법 5가지

변비 환자들은 대부분 살맛이 안 난다. 그도 그럴 것이 아랫배가 꽉 찬 것 같은데도 변이 나오지 않거나 나오더라도 성이 차지 않는 일이 계속되기 때문이다. 개운하지 못하고 자꾸 신경이 쓰이기 마련이다. 남우정 부장은 “변비를 치료하지 않으면 치질, 치열, 직장탈 등 항문질환뿐 아니라 성격이 예민해지고 우울 증세가 오는 등 정신적으로도 고통 받을 수 있다.”고 설명한다. 그래서 변비에 걸렸다면 바로 치료에 돌입해야 한다.

‘아, 시원하다~!’라는 감탄사를 되찾아줄 변비 뿌리 뽑는 법을 소개한다.

1. 재료를 충분히 공급하자!

변비가 있으면 먼저 식사의 양과 횟수가 적당하도록 조절해야 한다. 먹는 양이 충분해야 변의 양이 많아져서 배변하기가 쉬워진다. 남우정 부장은 “특히 바쁘다고 아침을 거르지 말아야 한다.”고 말한다. 하루에 한두 끼만 먹고 허기를 과자나 아이스크림 같은 군것질거리로 채우는 습관도 버려야 한다.

2. 물을 충분히 마시자!

남우정 부장은 “하루에 섭취하는 수분의 양도 1.5~2리터 정도로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한다. 물은 한꺼번에 마시지 말고 꾸준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물만 마신다고 변비가 해결되지는 않는다. 남우정 부장은 “식사를 안 하고 물만 많이 먹는다면 변비에 효과는 없고 소변만 많이 보게 된다.”고 조언한다. 카페인이 들어 있는 음료는 오히려 탈수를 일으킬 수 있으므로 피한다.

3. 식이섬유가 풍부한 밥상을 차리자!

식이섬유는 변의 부피를 크게 하고 수분을 더 많이 흡수시킨다. 그래서 식이섬유가 풍부한 식사를 하면 변의 양이 많고, 부드럽고, 변이 장에 머무르는 시간이 줄어든다. 채소나 과일에 식이섬유가 풍부하며 잡곡밥, 버섯, 미역, 사과, 다시마, 고구마 등도 자주 먹으면 좋다.

남우정 부장은 “다이어트를 하더라도 칼로리가 적은 식단으로 구성하되, 식이섬유가 풍부한 음식을 먹어야 한다.”고 조언한다.

4. 신호가 오면 바로 화장실로 가자!

변을 억지로 참거나 마렵지도 않은데 억지로 변을 보는 경우에도 변비에 걸리기 쉽다. 특히 출퇴근 시간이 길거나 근무시간에 화장실을 가기 어려운 경우 변을 참는 경우가 많다. 변을 참게 되면 배변 리듬이 흐트러지고 장 안에 변이 찼다는 감각이 무뎌진다.
남우정 부장은 “언제든, 어디서든 변의가 있으면 화장실에 가는 것도 변비를 예방하고 치료하는 중요한 습관이다.”고 조언한다.

5. 전신운동을 하자!

걷기, 달리기, 등산, 체조 같은 유산소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면 큰 창자의 운동능력이 좋아져 배변에 도움을 준다. 변비가 걱정된다면 앉아서 TV만 보지 말고 밖으로 나가 가벼운 운동이라도 해보자.

남우정 부장은 “너무 심한 운동은 오히려 탈수를 유발해서 변비에 좋지 않으므로 운동은 적당히 하는 것이 좋다.”고 당부한다.

변비약은 꼭 필요한 경우에만~

변비가 있다고 생각하면 습관적으로 약국에서 변비약을 사 먹는 경우가 많다. 손쉬운 방법이긴 하지만 잘못된 해결책이다. 변비 치료의 시작은 생활습관 개선이다. 먼저 충분한 식이섬유와 수분을 섭취하는 습관, 충분한 양의 식사, 적당한 운동 등을 해본다. 이래도 증상이 좋아지지 않으면 병원을 찾아 어떤 종류의 변비인지 확인하고 그에 맞는 약물 치료를 해야 한다.

남우정 부장은 “변비 치료에 사용되는 약은 종류가 다양하고 작용기전, 부작용 등이 다르기 때문에 신중히 선택해야 한다.”고 말한다.

변비약의 대부분은 자극성 하제다. 대장의 수분과 전해질 흡수를 방해하고 점막에서 분비물을 많이 내보내기 때문에 효과가 빠르고 강력하다. 그러나 장기간 사용하거나 과다복용하면 장의 운동을 약화시키고, 장점막이 까맣게 변하는 등 부작용이 생길 수 있으므로 신중하게 복용해야 한다.

한편, 변비를 해소하기 위해 알로에를 먹는 사람이 있다. 알로에는 앞에서 이야기한 변비약처럼 자극성 하제로 분류된다. 따라서 변비약과 같은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남우정 부장은 “알로에는 설사를 유발하거나 지속적인 잔변감의 원인이 된다.”며 “무분별하게 먹어서는 안 된다.”고 당부한다.

천천히 치료되는 변비

변비는 빨리 치료할 수 있는 병이 아니다. 적어도 3개월 이상 치료를 해야 한다. 남우정 부장은 “변비는 약을 먹는다고 해서 한 번에 해결되지 않으며 변비를 유발하는 생활습관을 교정해야 고칠 수 있다.”고 말한다.

정유경 기자 kunkang1983@naver.com

<저작권자 © 건강다이제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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